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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책에 나오지 않는 꼼수(함정수)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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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책에 나오지 않는 꼼수(함정수)의 족보
모든 꼼수에는 이유가 있다-정석에는 이유가 있다
| 사이버오로 2004-03-17 오후 05:0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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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바둑책중 가장 잘 팔리는 종류는 무엇일까? 금방 눈치 챈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 정석책이다. 그렇다면 팬들의 불만은 무엇일까? '정석'이라는 이름에 답이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정석책에 비례해 팬들의 높은 불만중 하나는 '정석을 익혀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정석책에는 순도 100%의 정석 수순이 나온다. 그런데 기력이 약간만 되어도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정석대로 두지 않는 경우가 사실 반이상은 되지 않는가? 지금 소목에 걸치고 있는 당신, 소목정석을 몰라도 그냥 걸친다. 상대가 응수하면 나도 응수하고. 정석형태 몇개 외웠다고 실력이 확 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전에서 체험했을 터이니까.
정석책에 대한 또 하나의 가장 큰 불만!- 그 빌어 먹을 함정수와 꼼수에 대한 해설은 눈 씻고 찾아봐도 잘 안보인다. 하지만 이는 정석책의 저자를 나무랄 수가 없는 문제다. 정석이란 두 대국자가 최선의 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어느 한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은 정석이 아니며 최선이 아니다. 이런 고로 방대한 정석의 형태에서는 꼼수에 대한 해설이 가뭄에 콩나듯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함정수(꼼수)에도 족보가 있다. 아주 충분치는 않지만 뼈대있는 꼼수의 계열을 정리한 강좌가 여기에 있다. 이른바 '꼼수사전'!. 맨처음 월간 '바둑가이드'에서 함정수의 계보를 정리했던 것으로, 한국기원 출간 사전시리즈의 한권을 구성하고 있기도 하다.
꼼수사전에 실린 '족보있는 꼼수'의 유용성은 상당하다. 정석이 왜 정석인가를 당연히 알게되고 '모든 꼼수와 정석에는 이유가 있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아무런 이유없이 정석이 탄생한 것이 아니란 것을 어렴풋이라도 깨달을 수 있는 것, 아마도 이 때문에 이 강좌의 훌륭함이 증명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꼼수 족보를 꿰어찼을 때 또 한가지의 즐거움~. 권장사항은 아니겠지만 대국 상대방에게 족보를 써먹어서 성공했을때 쾌감이 매우 엄청난 수준이다. 한번 써먹어 보시라. 공부하는 목적이 더욱 분명해진다.
강좌는 화점,소목,고목,외목 네부분으로 정리되어 있다. 다음은 각 장에 대한 책의 설명. 인터넷 강좌는 정회원이상이 열람 가능하며 꼼수사전(한국기원 刊 7000원)은 시중에서 낱권 구입도 가능하다.
 화점편(☜ Click)
화점은 맞바둑에서도 거의 매판 등장하는 수이기도 하지만, 접바둑에서 미리 돌을 놓게 되어 있는 바로 그 자리이다. 따라서 함정수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포진이다. 다른 포진에 비해 비교적 초보적인 수준의 함정수가 많은 것도 화점의 이런 특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소목편(☜ Click)
소목은 맞바둑의 본고장이다. 최근 화점 전성시대를 맞이해 그전의 영화를 잃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화점에 비해 여성적인 소목은 아기자기한 변화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소목은 맞바둑용이므로 비교적 수준이 높은 변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고목편(☜ Click)
고목은 고압적인 위치로 인하여 하수들에게 피해망상증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없지 않은 것같다. 고목의 정석은 비교적 대형이며 변화도 복잡하다. 따라서 함정수도 고차원적인 것이 많은데, 평생 상대방의 고목에 한번도 걸쳐들어가지 않은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는 아마추어도 있는 실정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말도 있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는가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고목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외목편(☜ Click)
외목은 위치적 특성때문에 함정수와 가장 친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포진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외목을 두는 자체로 꼼수를 쓴다고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예 외목 근방에는 얼씬거리지 않는 상대도 있다. 글쎄 찝찝하면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는 하지만 맛있고 귀한 요리를 독이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아예 입에 대지 않는다면, 언제 진미를 섭렵하겠는가. 독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면 충분히 주의해서 가려낼 것은 가려내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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