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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훈(왼쪽)이 승리한 후 김승재와 함께 바지런히 복기를 하고 있다. |
지난 기 준우승자 박영훈 9단이 가장 먼저 4강 땅을 밟았다.
‘박영훈 9단을 만나 실리가 부족하면 곤란하다’
이런 일념이었던 모양이다. 김승재 5단이 박영훈이 실리를 차지할 틈을 주지 않고 ‘타개와 실리’ 작전으로 일관했다. 플레이가 영리했고 이것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둬 실리로 앞섰다.
그러나 우변 접전에서부터 박영훈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김승재를 압박하더니 우변 실리와 함께 두터움까지 얻어낸다.
이로써 중반은 미세한 흐름으로 바뀌면서 끝내기 승부로 갈 것처럼 보였다. 박영훈은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계속해서 득점을 올리면서 꾸준히 앞섰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다가 좌절한 김승재는 하릴없이 돌을 거두었다.
2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전에서 박영훈이 백으로 21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박정상 9단은 “끝내기에 강한 박영훈 9단다운 승리였다. 중반에 약간 흔들리긴 했으나 덤 정도 차이 우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상대를 따돌렸다”고 총평했다.
이로써 박영훈이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한 가운데 이세돌vs김정현, 조한승vs이동훈, 김지석vs최철한 등 흥미로운 대국이 기다린다.
제18기 GS칼텍스배는 GS칼텍스(주)가 후원하고 매일경제신문과 MBN, 바둑TV가 공동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 원 ,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결승전은 5번기로 치러진다.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9단.
▲ 김승재(오른쪽). 올해 성적 2승 2패.
▲ 컵을 문 박영훈.
▲ 박영훈. 지난 1월 천원전 우승을 한 이래 죽 호조다. 올해 성적 10승 1패. 현재 10연승 중.
▲ 김승재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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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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