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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영남일보 “엇박자가 풀리니 이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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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영남일보 “엇박자가 풀리니 이기더라!”
신성건설에 4-0 승리… 꼴찌 탈출로 기쁨 두배
| 한창규 2006-09-18 오전 04:2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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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2경기 신성건설(대전·4위) vs 영남일보(대구·8위)
<제3국> 이희성 7단(영남일보) - 김승준 9단 188수, 이희성 백불계승
<제4국> 윤성현 9단(영남일보) - 안조영 9단 149수, 윤성현 흑불계승
▲ 4-0 승리의 화룡점정을 찍은 윤성현(오른쪽). 개인적으로도 리그 첫승을 올렸다.
추락할 곳이 없는 꼴찌 영남일보, 불안한 4위 신성건설. 절박함의 강도가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작용했을까.
뒤가 없는 영남일보가 모처럼 단합된 힘을 과시하며 리그 첫승을 수확했다. 무려 10경기만에 일군 쾌거. 첫날 2연승의 든든한 지원을 업은 영남일보는 17일 속행된 제3국에서 이희성이 김승준을 물리쳐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나아가 그 기세는 마지막 주자 윤성현에게 전해져 객관적 전력 열세를 딛고 신성건설의 에이스 안조영을 단명국으로 제쳤다. 4-0 승리는 한게임이 초반에 두 차례 달성한 이후 22경기만.
4명 모두 잘 싸웠지만 지루하게 이어져 왔던 이희성-허영호 간의 ‘따로국밥식’의 엇박자가 풀린 것이 팀 승리에 커다란 동력이 됐다. 첫승을 올릴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일이 묘하게도 꼬여 이희성이 이기면 허영호가 지고, 허영호가 이기면 이희성이 지는 악순환이 8번이나 거듭됐다. 그중 팀의 승리와 직결된 것만도 네 차례나 된다.
사실 여기서도 질 경우 올해 농사를 접어야 할 처지였다. 4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긴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의 잣대가 되는 4위와의 승점 차이가 8점으로 크게 벌어져 잔여 경기를 전승한다손 치더라도 4강 안에 들기가 어려운 상황. 더구나 여태껏 1승도 못 올린 '약체'가 어느 날 갑자기 4연승할 괴력이 솟구칠 리도 만무하다.
꺼져가던 불씨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생기가 돌았다. 주장 박영훈이 검토를 주도했고, 팀이 연신 하위권을 맴도는 안타까운 현실에 “어차피 개인전”이라며 그동안 스스로를 위로하던 허영호도 이틀 내내 적극적으로 검토에 가세했다. 좀더 일찍 발동이 걸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들지만 당초 다른 팀들이 지목했던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은 분위기. 승점 3점을 추가한 영남일보는 한 계단 상승한 7위에 그쳤지만 4위에 2점 뒤져 대반격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신성건설은 분위기가 침울하다. 겉으로는 아직 4위를 지키는 모습이지만 드러내놓고 자랑할 수 없는 좌불안석이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의 극심한 부진. 약체인 무승팀에 잇달아 1승을 선사하는 결과를 되풀이했다. 재정비가 절실한 위기의 계절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하위 팀들의 반격이 이어지며 중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2006한국바둑리그는 다음 주 매일유업-파크랜드의 주중 경기에 이어 일요일엔 Kixx-제일화재의 ‘광주 투어’가 펼쳐진다.
◇ 이희성(2지명) - 김승준(3지명)
몸살 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 간간히 기침소리를 내며 대국장에 들어선 이희성. 그의 어깨에 팀의 첫승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담스러운 판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더욱이 다 이겼던 바둑을 몇 번 놓친 쓰라린 기억이 있어 팀에 미안한 마음이 깊다. 그에 맞선 김승준은 최근 성적이 2승 8패. 기세를 잘 타는 스타일인데 슬럼프에 빠진 듯하다.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엉긴 국면. 서로 물러서지 않고 충돌한 결과는 수읽기의 치밀함에서 앞선 이희성이 불계승했다. 이희성은 리그전적 5할을 맞추었고(5승 5패), 김승준은 5연승하며 6월MVP를 수상한 이후 5연패의 급락세. 초반 김승준의 맹활약으로 잘나갔던 팀도 그의 부진과 함께 내림세에 빠졌다.
◇ 윤성현(4지명) - 안조영(1지명)
윤성현이 안조영에게 유일하게 앞서는 기록이 3승 2패 1무승부를 기록 중인 상대전적. 이 판을 이겨 한발 더 앞서나갔고, 바둑리그에선 3연패 후 첫승을 신고했다.
영남일보로선 극과 극인 처지에서 맞이한 최종국이었다. 바로 앞 9라운드에선 0-3으로 뒤져 풀이 죽었으나 이번엔 3-0으로 승리가 결정된 터여서 편안한 마음. 그렇다고 밋밋한 승부를 예견했다면 속단. 대마 공방을 둘러싼 화끈한 내용과 시종 맹렬한 공세를 펼친 윤성현의 운석이 볼 만했다. “2-1이었으면 과감하게 못 두었을 것”이라며 국후 소감을 피력했듯이 부담없는 입장이 자유롭고 적극적인 승부호흡으로 나타났다.
◇ 여기가 승부!
바꿔칠 찬스
“윤성현 선수 죽었어요!” TV해설자 김성룡의 말대로 좌하 일대의 흑대마가 위기일발. 그 전에 살아두고 우세를 닦을 기회를 날려보냈다.
안조영으로서도 일이 잘만 되면 대마상까지도 노려볼 만했으나 역시 무산시키고, 마지막으로 이길 수 있었던 찬스가 대마의 바꿔치기.
흑1 때 백A로 3의 곳 약점을 방비하고 흑2, 백B, 흑C로 바꿔치기한 다음 D의 곳을 차지했으면 백이 우세했다. 실전은 거꾸로 △가 위험해졌다.
◇ 톡톡 토크
“모두 승준이형 때문이야!” (안조영 9단)
-초반에 잘 나갔던 팀이 김승준 9단의 하락세와 함께 침체의 늪에 빠졌다며 농담조로.
“1승만 하면 당장 상경해서 밥을 사겠다!” (영남일보 구단주)
-예상과 달리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팀에 사기를 불어넣기 위한 극약 처방(?)
“멀미 날 것 같아요.” (김지명 바둑TV진행자)
-아마추어인 자신은 물론 프로들도 감을 잡기 어려운 난전이 계속되자.
“3-0이거든요.” (김성룡 9단)
-윤성현 9단이 심하다 싶을 만큼 완력을 휘두르며 부담없이(?) 잡으러 가는 모습을 보고.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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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루마루 |
｜ 2006-09-18 오후 1: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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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추카~ 좋은 기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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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격필살검 |
｜ 2006-09-18 오후 1: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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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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