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부터는 랭킹제도가 확 달라집니다. 통계학에 근거하여 탄생한 과학적인 레이팅 제도! 궁금하시죠? 지금 공개합니다. ^^
12월 19일 한국기원 2층에서 스탠퍼드 대학 배태일 교수(물리학 박사; 랭킹위원회 전문위원)'의 신 랭킹이론인 '바둑 Rule·Ranking 시스템 설명회'가 열렸다.
랭킹 설명회에는 프로기사 50여 명과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하여 배태일 교수의 신 랭킹시스템 설명에 이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배태일 교수의 신 랭킹이론은 서양장기(체스)에서 오랫동안 적용해 온 통계적 레이팅 방법을 도입한 것으로, 기존 랭킹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묘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기원은 배태일 교수의 신 랭킹이론을 수렴하고 2009년 1월 통계학에 근거한 새로운 레이팅 제도를 도입,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통계적 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기존 랭킹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 랭킹 시스템의 문제점은 이렇다.
1. 현재 누가 잘 두고 있는가가 아닌 과거에 누가 잘 두었는가를 말하는 뒷북 시스템이라는 것. 2. 바둑 실력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닌 기전의 결과에 따라 점수를 계산하여 측정한다는 것. 3. 랭킹 점수 차이와 실력 차이가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 4. 랭킹 점수가 바둑 승부 이외의 요소에 의존한다는 것. 5. 랭킹 점수가 서열을 매기기 위한 숫자일 뿐 그 이외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는 것.
이러한 문제점은 현 랭킹 시스템의 '보너스 제도'라는 근본적인 결함 때문.
통계적 레이팅 시스템은 점수 직불제 제도(현 랭킹 시스템에 반영 되고 있는 보너스 제도는 기전이 끝나야 보너스가 주어지는 점수 후불제)로 실력의 변화를 즉시 반영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랭킹은 곧 성적을 말해주는 정확한 기준치로 자리잡게 된다(현재는 보너스 점수가 소멸되기 전까지 랭킹이 유지, 과거의 성적을 말해주는 랭킹 시스템이다).
통계적 레이팅 시스템 도입은 바둑 실력을 대국의 승패에 근거하여 직접 측정하고 레이팅 점수를 통해 두 기사의 대국승률을 예측할 수 있으며 레이팅 점수를 분석하여 한국기원 정책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배태일 교수는 "신 랭킹 시스템은 체스 통계 시스템을 바둑에 맞게끔 변형한 것으로 과학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비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랭킹 점수에는 아무런 의미도 부여되어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점수 자체가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몇몇 분과 논쟁을 통해 저도 생각을 많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물러가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말연시 편안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기령
｜ 2008-12-26 오후 4:07:00 [동감0]
물러간다고 해 놓고 다시 돌아와 죄송합니다. 오늘 점심 먹다가 문득 생각이 난 게 있어서 글을 올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번엔 뒷북 시스템에 대한 얘기입니다. 새로운 시스템에 의해 9500점 이상의 점수로 내년을 시작하는 선수가 있다고 합시다. 이 선수가 2009년 1년 동안 전패를 한다고 가정합시다. 한국리그와 세계대회를 포함해 25판 정도를 내리 진다고 합시다.
기령
｜ 2008-12-26 오후 4:08:00 [동감0]
그러면 한 판에 9-10점씩 감점이 된다 해도 250점 정도 깎일 뿐입니다. 2010년은 9250점 정도로 시작을 하겠죠. 1년 동안 전패를 한 선수인데도 레이팅 포인트는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리그에 뽑히지 못했고, 세계대회도 출전하지 못했다고 가정하고, 2010년에 전패를 한다면 10번 정도 질 테니 100점 이내로 깎이겠지요. 2011년은 9150점 정도로 시작합니다.
기령
｜ 2008-12-26 오후 4:08:00 [동감0]
1년 동안 또 전패를 해서 100점 이내로 깍이면 2012년은 9050점 이상이 되겠지요. 4년 동안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55연패 가까이 한 선수가 중간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새로운 시스템은 한 판의 대국 결과가 평생을 쫓아다니기 때문입니다.
기령
｜ 2008-12-26 오후 4:08:00 [동감0]
4년 동안 전패를 한 선수가 5-6년 전에 잘했다는 이유만으로 중상위권으로 평가받는 거지요. 이런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구요? 물론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처럼 일어나기 힘들다고 절대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은 대국 결과를 얼마나 빨리 반영할 것인지만 고민했지, 한 판의 대국의 결과가 평생을 따라간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기령
｜ 2008-12-26 오후 4:09:00 [동감0]
그리고 승리를 해서 대국이 많은 경우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계속 패배를 하는 경우 대국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가 떨어지는 것도 무척 늦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시스템은 진정한 뒷북 시스템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국 결과로 얻거나 잃은 점수가 차차 감쇄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시스템은 뒷북 시스템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을 겁니다.
기령
｜ 2008-12-26 오후 4:09:00 [동감0]
이젠 정말 더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gif){kind=logo}
이러한 문제점은 현 랭킹 시스템의 '보너스 제도'라는 근본적인 결함 때문. 
기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