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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신발을 벗은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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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인터뷰 …
삼백여수까지 가는 격렬한 몸싸움의 연속이었기에
승자의 이마는 진득한 땀으로 번들거리고 있었습니다.
피곤은 포도송이처럼 눈꺼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승부였답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려니 승자의 키가 작았습니다.
아니, 사실은
리포터의 키가 컸다는 표현이 옳겠군요.
그래서 PD는 승자를 위해 네모난 발판을 가져 왔습니다.
TV 화면에는 아마도 두 사람의 상반신만 비춰질 테지요.
생방송으로 화면을 보는 시청자들은
감쪽같이 속을 겁니다.
하지만 리포터는
지금 마악 포연 자욱한 전장에서 생존해 온 승자에게
이는 너무 가혹한 일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었습니다.
잠시 후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고,
승자는 기쁜 얼굴로 승리 소감과 대국의 승부처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승자도,
리포터도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승자도, 리포터도 모두 챔피언입니다.
이날 밤의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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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현
birdfar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