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4월 위에량 4단과 결혼해 한중바둑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권효진 5단이 약 2년 동안의 중국생활을 마무리 짓고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남편과 함께 바둑도장을 열며 후학양성에 힘썼던 권효진 5단은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무척 좋았지만 바둑을 못 둬 많이 아쉬웠어요. 시합에 참가하고 싶었고 우리와 판이하게 다른 교육환경에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죠”라며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자랜드배 주작부 결승전이 열리기 전 권효진 5단과 짤막하게 나눈 대화를 인터뷰 형식을 빌려 소개해 본다.
Q. 국내대회에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중국 생활은 어떤가?
2월초에 바둑도장 일을 모두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젠 자주 볼 일이 많을 것이다(웃음).
Q. 2년 가까이 해왔던 일을 그만두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개인적으로 시합에 참가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지만 바둑 두는 게 그리워지면 ‘나도 어쩔 수 없는 프로구나’하는 생각이 든다(웃음). 중국에 있을 때도 간간이 한국에 와 예선전에 참가했지만 절반 이상을 포기했다. 다시 마음껏 바둑을 둘 수 있어 매우 좋다.
또 한 가지는 우리와 다른 교육환경에 부딪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한국의 바둑도장은 보통 프로입단하기 전까지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는데 중국은 그렇지 않다. 기재가 보이는 아이들이 가르칠만하니까 다른 곳으로 금방 옮겨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많이 안타까웠다.
부모님도 한국으로 돌아오길 원했고 나 역시 프로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남편 역시 내 의견을 존중해 줬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이 모아져 결국엔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된 것 같다.
Q. 남편은 안보고 싶은가?(웃음)
당연히 보고 싶다.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다.
Q. 중국에 있으면서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나?
도장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학부모님들과 만날 일이 많았다. 내 또래들은 많이 못 사귀었지만 여러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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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는 우리와 다른 교육환경에 부딪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한국의 바둑도장은 보통 프로입단하기 전까지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는데 중국은 그렇지 않다. 기재가 보이는 아이들이 가르칠만하니까 다른 곳으로 금방 옮겨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많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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