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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국을 마친 김승재 5단 |
2월이 되어서야 새해 첫 대국을 맞이한 김승재 5단이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김승재는 6일 오후 벌어진 제18기 GS칼텍스배 본선에서 이원도 4단을 이기며 8강에 진입했다. (216수 백불계승)
김승재와 이원도, 두 대국자의 마지막 대국은 2011년 6월로 1년 7개월만의 만남이었다. 오스람코리아배 결승전과 바둑리그 본선 등을 포함해 이전 상대전적은 김승재가 7전 전승이었고, 이젠 8전 전승이 된다.
이 대국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오래전 최철한 9단이 '독사'로 불리었을 때 그 당시는 개인적으로 좀 의아했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며 기풍이 독사에 걸맞게 변해갔다.
마찬가지로 작년 바둑리그에서 시원시원한 내용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둬 '남자의 바둑'으로 불리던 김승재 5단도 정말 별칭처럼 기풍이 굳어진 듯 하다. 예전 내가 알던 김승재 5단과는 다르게 과격한 야성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원도와의 대국도 초반부터 상변 흑대마를 거칠게 몰아가며 가볍게 승기를 잡았다. 중반 다소 무리하게 보이던 백의 '돌직구'는 모두 통했고, 유리한 형세에서 맞이한 종반은 간명하고 깔끔히 정리해 끈끈한 이원도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정상의 말처럼 김승재는 영리한 '전투력'에 과격한 '야성미'를 더해 자신의 기풍을 확장시킨 듯 하다. 기풍이 또렷해지면서 이기는 방법도 더욱 확실해졌다. 과연 '남자의 자격'이 있는 내용이었다.
GS칼텍스배에서 김승재는 이춘규-박영훈의 승자와 8강에서 겨루게 된다. 매주 수, 목 오후 7시에 시작하는 GS칼텍스배 본선대국은 7일 박정환과 김정현의 16강으로 이어진다.
제18기 GS칼텍스배는 GS칼텍스(주)가 후원하고 매일경제신문과 MBN, 바둑TV가 공동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 원 ,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결승전은 5번기로 치러진다.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9단.
▲김승재의 초반 착점
▲ 이원도는 초반부터 상변에 독특한 침입을 하며 판을 흔들었다.
▲ 16강 3번째 대국. 이세돌과 이동훈이 이미 8강에 올라있다.
▲ 8강에 진출한 김승재. 다음 상대는 박영훈 아니면 이춘규다.
▲ 복기장면. 국후 이원도는 약간 허탈해하며 몇 군데를 지적했다. 7일 저녁 7시부터는 박정환과 김정현의 16강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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