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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 찍는다! 백홍석 결승 진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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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 찍는다! 백홍석 결승 진출기
키르아의 집중조명, 백홍석 일생일대의 기회 잡았다
| 오로IN 2012-05-11 오전 10:0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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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 진출한 백홍석! |
대역전승!
백홍석 9단이 조금 불리한 바둑을 끈질기게 쫓아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시킨 걸작보라 할 수 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미세하게 리드한 후야오위 8단이 마지막에 마구 흔들리면서 4강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진다.
세계대회 4강에 머무는 자와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자웅을 겨뤄본 자의 마음가짐은 분명 다를 것이다.
후야오위 8단으로서는 아쉽겠지만 백홍석 9단으로서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게 된 셈이다. 9번 준우승한 끝에 오른 10번째 결승이다. 그것도 세계 메이저 대회결승이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갈 우승이 있을까? 결승에서 좋은 내용으로 우승할 것을 기대해 본다!
제4기 BC카드배 준결승
●후야오위 8단 ○백홍석 9단
장소: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2년 5월 9일
결과: 200수 백불계승
장면1(초반은 흑의 우세)
백이 좌하귀를 정리하고 선수로 가장 큰 자리인 우상귀 3ㆍ三에 두었다. 이후 백의 하변이 많이 삭감되어서는 불만인 진행으로 보여진다.이 진행에서 백에게 아쉬운 장면은 없었을까?
참고도1-1(백13이 요처)
실전은 흑이 기분좋은 초반이었다. 백이 상변에 붙여정리해 간 수로 참고도처럼 하변 백13로 뛰는 자리가 좋은 자리였다. 상변은 흑14로 짚어올때 백15으로 반격하는 수단이 있어 타개가 가능하다.
참고도1-2(이 그림은 백 성공)
흑이 위로 젖히는 그림은 하변의 요처를 두고도 정리가 잘 된 모습이기에 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L4단은 초반에 흑에게 하변 씌움을 당한 것이 아팠다고 말했다.
장면2(백의 우변삭감)
흑은 하변과 우변의 모양이 상당히 좋아졌다. 백이 우변을 삭감해야 하는 장면이다. 백1로 응수를 물어보고 3으로 재차 붙여간 것은 좋은 수법! 흑이 간명하게 12로 한점을 제압해 두었는데…….
참고도2-1(날카로운 백의 붙임!)
흑이 한점을 제압하지 않고 우변으로 다가오면 어떻게 될까. 백은 2로 늘어두고 4로 붙여가는 대책이 있다. 흑이 다 잡으려 드는 것은 도로 백10으로 찔렀을 때 응수가 없다.
참고도2-2(백만족)
흑7이 양쪽을 방비하는 수지만, 백12로 들여다 보는 것이 좋은 수순이다. 싸바르는 형태가 되므로 백이 좋다.
참고도2-3(간단하게 두어도)
백은 쉽게 2로 교환해두고 밀어올려 싸울 수도 있다. 실전에서 흑이 한점을 제압해 둔 것은 두터운 판단으로 보인다.
장면3(접근전)
흑1로 붙이자 싸움이 일어났다. 백이 3자리로 가만히 받는 것은 오히려 흑이 2자리에 막아두어 백이 불만이다. 백이 기세로 2로 밀어올리면서 싸움이 일어나게 되었다.
참고도3-1(흑의 간명한 진행)
흑이 실전에 빵따내며 싸운 것은 실전심리상 그렇게 두고 싶은 자리다. 싸움을 피한다면 흑9로 교환한 후에 두칸 뛰어 중앙을 넓히는 그림도 있었다.
참고도3-2(백이 쉽게 지는 그림)
백이 그냥 하변 흑을 잡는 것은 중앙 머리를 맞아 쉽게 지는 그림으로 소탐대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흑은 다음에 a의 넘어가는 수단도 남아있다.
참고도3-3(중앙과 하변)
실전에 흑이 9로 a의 곳에 한칸 뛰어 두었는데 참고도처럼 하변에 붙여가는 그림도 있었다. 만약 백이 b로 받는다면 흑으로서는 안 할 이유가 없지만, 백은 손빼고 중앙을 둘 것이다.
장면4(흑의 미세한 리드)
초반부터 흑의 약간의 리드가 지속되고 있다. 서로 큰 실수없이 진행되면서 바둑은 이미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백이 당연히 교환할 곳을 생략하며 손해를 보게 되었는데….
참고도4-1(교환해 둘 곳)
백이 1로 들여다 보는 교환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이 진행이면 본보처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도4-2(백이 반발하는 것은 무리)
백이 7로 반발하는 것은 흑10 날일자를 가서 a와 b가 맞보기로 곤란하다.
장면5(흑 결정타를 놓치다)
그동안 흑이 우세한 국면을 잘 마무리해가고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참고도5
실전은 흑이 4자리에 뛰어 큰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큰 자리였지만 실전에 우변 젖힘을 당하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게 되었다. 이때는 흑1이 간명한 수법이었다.
장면6(백홍석 9단의 대역전)
백홍석 9단은 초반의 약간의 불리해져서 종반까지 이어졌지만 단 한 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인내하던 후야오위 8단이 갑자기 흔들린 것이 신기하다.
백이 4의 교환 후 6으로 잡으러 간 것이 필살의 승부수! 후야오위 8단이 마지막 승부수에 무너지며 백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참고도6-1(냉정하게)
흑이 냉정하게 두 집내고 사는 것이 정수. 이것으로 미세하지만 흑이 조금 나은 국면이였다.
참고도6-2
백 3으로 잡으러 왔을때 흑이 4로 뛰어서 두는게 어렵다. 실전의 진행은 백이 쉬웠다.
참고도6-3(응수는 어렵지만)
실전과 달리 참고도 흑 9의 붙임도 응수가 어려웠다. 단순하게 두는 것은 백도 잡히기 때문에 곤란하다.
참고도6-4
백2로 들여다보면 패가 난다. 하지만 이 진행도 백이 살자고 하는 팻감이 많아 백 승이 유력하다.
백홍석 9단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승부를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마치 한 마리의 맹수를 보는 듯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 그 집중력과 기세로 BC카드배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글/해설 ㅣ 키르아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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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히,, |
｜ 2012-05-12 오전 1: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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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들을 쭉 보면서 한 말씀만 드리자면,,
이래서 바둑이 재밌다는 말씀 밖에는....
프로기사들의 기보 안에서도 호착, 실착, 승착, 패착을 찾을 수 있다는건,, 바둑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거 아닐까요? 솔직히 보면서 이해하는거 반 못하는거 반이지만(오로 3~4단 왔다리갔다리 하는 기력으로서는 -_-;) 나이는 젊지만 역시 재밌네요 바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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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