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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봉'에 개척한 '新박영훈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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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봉'에 개척한 '新박영훈 루트'
키르아 7단★의 GS칼텍스배 결승3국 집중조명
| 오로IN 2012-05-02 오후 05:3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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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 3국 초반 대국 중인 박영훈 9단 |
백번 박영훈의 역전불계승!
결승 3국은 박영훈 9단이 시종일관 판을 흔들어 가는 보기 드문 내용이었다. 결국 이세돌 9단의 착각으로 극적인 역전승이 연출되었다.
 박영훈 9단의 집중력이 빛난 한 판이었는데, 한편으로 이세돌 9단에게 너무나 아쉬운 일국이다. 종반 하변에서 이세돌 9단의 착오가 없었다면 흑이 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불리한 바둑을 연속된 승부수로 뒤집은 박영훈 9단은 어쩌면 이 대국을 계기로 이세돌 9단을 상대할 새로운 방법을 깨달았을 수도 있겠다.
결승 2국과 3국을 연승한 박영훈 9단은 이제 GS칼텍스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결승 3국을 되짚으며 '세돌봉' 점령에 성공한 '新박영훈 루트'를 감상해 보자.
제17기 GS칼텍스배 결승 3국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장소: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2년 5월 1일
결과: 228수 백불계승
장면1(쎈돌의 포석구상)
초반은 며칠 전 한국바둑리그에서 강동윤 9단이 박영훈 9단을 상대로 쓴 포석과 거의 비슷하다. 다른 점은 강 9단은 우상변을 날일자로 두었고, 이세돌 9단은 눈목자로 두었다는 것이다.
참고도1(흑의 구상)
이세돌 9단은 a의 날일자 보다는 실전 눈목자가 참고도와 같이 진행될 때 득이라고 판단했다. 이 9단은 그림을 유도했지만, 실전은 박영훈 9단이 예봉을 피해 두텁게 처리했다고 볼 수 있다.
장면2(쎈돌의 급습)
중반 전투가 한창인데 흑 1로 급소에 치중한 수가 이세돌의 날카로움을 엿볼 수 있는 응수타진이었다. 실전처럼 받는 정도라고 한다면 확실히 득을 본 모습이다. 선수를 잡아 중앙을 제압해서는 흑이 조금이나마 유망한 국면이 되었다.
참고도2(중앙을 두는건 어렵다)
실전은 백이 우변 쪽 날일자로 머리를 내밀었는데, 만약 바로 중앙을 젖혀가면 흑도 이단젖히며 싸움이 벌어진다. 이것은 백이 어려운 전투로 예상된다.
장면3(흑 '유망'에서 '우세'로)
흑이 조금 기분 좋은 흐름이지만 그 차이는 미미해 만만치 않은 국면이다. 하지만 본보에서 백의 이상 감각이 나오면서 흑 우세로 기울었다.
흑 6, 12는 이세돌의 독특한 감각이지만 좋은 수로 보인다. 백은 내친걸음 7로 들어가 보았지만 들어가 흑 12의 씌움으로 더는 움직이기 힘든 모습이다. 백 13은 외곽에서 삭감에 활용하겠다는 뜻이지만 침투한 두 점이 쉽게 잡혀서 백이 좋을 리가 없다.
참고도3-1(백 방향 착오)
백 1부터 흑 4까지의 선수 교환 후에는 바로 상변에 터를 잡는 것이 좋았다. 실전에서 우변 흑 한 점을 제압한 것은 실리로는 큰 자리지만 방향착오였다.
참고도3-2(나빠진 원인)
흑 1이 애매하면서도 좋은 벌림이다. 백은 쉽게 한칸 뛰어 나오는 것이 실전보다 간명해 보인다.
장면4(박영훈9단의 첫 번째 승부수!)
지금까지 진행은 백이 좌하귀, 흑은 우상귀를 차지했고, 상변에서 득을 본 흑이 우세한 장면이다. 이때 좌변에서 박영훈 9단의 놀라운 승부수가 나왔다.
성립 여부를 떠나서 좌변 백 1로 붙인 한 수에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박영훈 9단의 마음가짐과 의지가 느껴진다. 이후 백은 좌변을 도려내며 귀와 연결에 성공해 집으로 득을 보았다. 하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흑의 우세가 지워지지는 않았다.
참고도4-2(백 성립)
흑이 반발해 1로 느는 것은 백 2로 하나 젖혀두고 뛰어나와 흑도 어렵다.
참고도4-3(서로 어려운 싸움)
붙여 나오는 맥도 있지만 서로 어려운 싸움이 되기에 현재 유리한 흑으로서는 탐탁지가 않다.
장면5-1(박영훈9단의 두 번째 승부수!)
백이 좌변에서 수를 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불리하다. 그래서 박영훈 9단은 두 번째 강력한 승부수를 들고 나왔다. 백은 하변과 중앙 돌이 모두 엷지만 싸움을 통해 정리하려는 의도다. 다소 무리인 듯 보이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장면5-2(백, 대성공을 거두다!)
흑의 착각이 더해지면서 백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렇게 서로 살고 연결하는 타협이 되어서는 형세가 백쪽으로 역전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도5-2(간명한 결정타)
장면 5-2의 흑 10으로 본보의 1로 두었으면 중앙과 하변 백대마가 맞보기가 되어 간명했다. 만약 백 2로 하변대마를 단속하면 중앙 백돌이 대책이 없다.
참고도5-3(흑승 확정)
백이 상변을 두면 흑 3으로 하변을 잡아 흑승이 확정된다.
참고도5-4(쎈돌의 착각)
이세돌 9단은 하변에서 백이 1로 막으면 선수로 한집이 난다고 판단했다. 즉 백 3, 5로 내려서 양자충이 된다고 본 것인데 사실 흑이 a로 붙여서 아무런 수도 없었다. 이 착각으로 하변을 잡을 생각을 버렸는데 이세돌 9단으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이다.
참고도5-5(양수겸장의 묘수)
흑 1로 뛴 것은 백 2를 두게 해 바둑을 어렵게 만든 수다. 그리고 백 4가 양수겸장의 묘수였다. 이수는 아랫 쪽으로 나와 끊는 것을 노리며 중앙 백돌의 삶에 도움을 주는 좋은 수였다. 이제는 흑이 당장 잡으러 오는 수는 쉽지 않다.
참고도5-6(이수가 있었다?)
흑1의 의미는 백이 쉽게 받아주면 바로 하변을 잡으러 가겠다는 것이다.
참고도5-7(흑 곤란)
흑이 바로 잡으러 가는 것은 백 2.4로 끊겨 역습을 당해서 곤란하다. 흑 5로 중앙을 받으면 a로 젖혀 나온다.
참고도5-8(흑 성립)
끊을 때 백이 어떻게라도 응수를 하면 흑은 중앙에 가일수가 필요없다.
참고도5-9(알 수 없는 싸움)
이것은 서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흑이 하변 수읽기에 착오가 있었기에 나오지 않은 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흑이 간명하게 처리하는걸 놓쳐서 어렵게 되었지만 실전의 서로 타협하는 것은
덤이 부담스러운 국면이 되었기 때문에 흑은 이렇게라도 버텨야했다.
장면6(마지막 해프닝)
타협이 되고 난 뒤에는 흑이 덤을 내기 힘든 국면이 되었다. 종반 프로바둑에서 나오기 힘든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세돌 9단도 박영훈 9단 둘 다 못 본 것은 재미있다. 박영훈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당시 계가에 온 정신이 팔여있어 그곳에 수가 있는 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참고도6(좌변에 수가 있었다)
실전에서 흑은 손을 돌렸는데 사실 흑1의 교환은 자충이였다. 백이 바로 4로 붙이면 a.b맞보기가 되어 흑이 대책이 없다. 실전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모양도 기억해두면 유익할 것이다.
 ▲박영훈 9단의 2-1 리드! 결승 4국은 5월 5일 한시부터 시작된다
결승 4국은 5월 5일 오후 1시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지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한종진 8단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 중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매일경제TV, 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17기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글/해설 ㅣ 키르아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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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15급 |
｜ 2012-05-02 오후 9: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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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수순으로 콩지에 대마를 낚았던 천하에 세도리도 초읽기엔 답이없구나. 그것도 실력이라고들 할테니.... 4~5급도 보는수를 초읽기에 몰려 못보고 지나치는걸 그것도 실력이라고들 우기면 실력인게야 헐헐헐...
세계 최강자의 바둑을 동네 바둑으로 만들어 버리는 10분짜리 바둑 니가 최고다... 아주 흥미 진진하구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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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점바둑 |
｜ 2012-05-02 오후 7: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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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5-4와 장면6은 두 천재기사가 둔 바둑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열심히 공부하는 연구생들도 둘수있는 장면 같은데...
초읽기라 그럴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시간이 많은 바둑이라면 생기지 않았을 상황이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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