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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전 결승1국에서 이세돌 9단을 맞아 아주 우세한 바둑을 놓친 최철한 9단(오른쪽)은 결승2국에서 흔들리고도 집중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1대1. 번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최철한 9단이 반격했다.
1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2국에서 최철한이 197수 만에 이세돌 9단을 흑불계로 이기며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누가 누가 잘 버티나를 겨루는 대회가 있다면 이 두 사람을 내보내면 제격이겠다. 역습과 역습이 꼬리를 물었다. 어떤 공격도 막아내는 방패와 어떤 방어도 뚫는 창이란 말은 성립하지 않지만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의 이 바둑이 딱 그랬다. 그렇지만 결론은 있었다. 왼쪽 싸움에서 최철한이 승기를 잡았다. 흑진에서 꿈틀거린 이세돌의 돌 무리를 잡으며 집 차이를 벌렸다.
바둑TV 해설위원 홍성지 9단은 “1국에선 이세돌 9단이 시종일관 나빴지만 오늘 2국은 최철한 9단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찾아 이겼다.”고 했다.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 김성진 2단은 “초반은 팽팽했다. 왼쪽 싸움에서 최철한 9단이 승기를 잡았다. 약간 흔들렸어도 최9단이 전체적으로 크게 나빴던 적은 없었다.”고 총평했다.
1시간 정도 복기를 한 이세돌은 대국실 밖으로 나오면서“마지막엔 기회가 왔었는데, 멘붕이었어…”라며 자책했다.
3국은 한참 뒤인 26일 이어진다.
(이하 지난 속보)
▲ 그대로 밀어붙이자 - 이세돌(왼쪽), 기필코 반격한다 - 최철한
가뜩이나 기세가 서슬퍼런 이세돌 9단이 선승까지 했다. 최철한은 하루 전 패배로 불리하게 시작했다.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2국이 12일 낮1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출발했다.
돌을 바꿔 최철한이 흑이다. 2국이 치러지는 현장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일본 NHK 스태프들도 방문해 취재하고 촬영한다.
사이버오로는 이 바둑을 김성진 2단의 발랄한 해설로 중계한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1신/ 무난하다
하루 전 1국보다는 평온한 진행이다. 아래 변에서 접전이 일어나고 있다.
● 최철한 vs ○ 이세돌 (39수 진행) - 싸움꾼들의 초반 치고는 무난하다.
2신/ 최철한, 불만
하변 싸움의 결과는 이세돌이 만족할 만하다. 흑을 깨끗하게 제압했다. 최철한은 불만이 있겠다. 오른쪽 아래 백은 맛이 많다. 당장 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 최철한 vs ○ 이세돌 (57수 진행)
3신/ 최철한 공격이 셀까 이세돌 타개가 셀까
아래 변에서 엄청난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 최철한 vs ○ 이세돌 (63수 진행) - 묘한 흥정이 이뤄지고 있다. 최철한이 강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이세돌이 공격에 휘말리지 않을 계책을 궁리하고 있다.
▲ 바둑TV스튜디오를 영상으로 담으려 온 일본 NHK 스태프들. NHK 다큐멘터리 ‘프로페셔널’은 해마다 한 명의 주인공을 선정해 밀착 취재하는데 바둑을 소재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야마 유타 9단이 주인공이다.
주요 내용은 어떻게 어린 나이에 일본 바둑 정상에 섰을까 하는 것. 4개월 전 기획됐고 내년 1월13일 50분 분량으로 방송된다. 이들은 “충암도장을 방문했을 때 6살 어린이부터 청년까지 합숙하면서 바둑을 배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일본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이다.”라고 했고, “바둑 전용 스튜디오가 있다는 점도 놀랍다. ”고 말했다.
▲ 바둑TV스튜디오를 촬영하고 있는 NHK 스태프들.
▲ 주로 최철한이 공격하고 이세돌이 타개하는 흐름이다. 이세돌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4신/ 이세돌 유리
오른쪽 아래에서 자라난 백대마가 수습됐다. 두터움도 얻었다. 과연 이세돌이다. 이로써 백이 약간 유리하다. 최철한의 우변은 이세돌이 원하는 시기에 뚫으면 언제든지 부서진다.
● 최철한 vs ○ 이세돌 (94수 진행)
▲ 오늘 이기면 이세돌은 최철한을 막판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굉장히 신중하다.
▲ 하루 전보다 더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이세돌을 맞아 최철한이 기회를 잡으려고 힘쓰고 있다.
5신/ 이세돌 엷어지다
“이세돌 9단 돌 형태가 너무 좋지 않다. 흑이 우세한 싸움이다.”김성진 해설자의 판단이다.
조금 전까지 이세돌이 유리했는데 왼쪽 아래 전투 최철한이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쪽이 우세한 것 같다가도 금세 바뀌길 자꾸 한다.
● 최철한 vs ○ 이세돌 (114수 진행)
6신/ 김성진 “ 최철한, 확실한 우세”
형세의 윤곽이 이제는 드러나고 있다. 최철한이 아래 변 백대마를 잡았다. 수상전은 여유 있다. 이세돌도 바깥을 싸바를 수 있지만 약간은 모양에 허점이 있다.
● 최철한 vs ○ 이세돌 (136수 진행)
● 최철한 vs ○ 이세돌 (178수 진행) - 가운데 싸움에서 이세돌이 약간 득을 봐서 차이가 좁혀지긴 했지한 아래 변 대마를 잡은 최철한의 실리가 워낙 커서 승부는 거의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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