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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기사 안형준 안성준이 동시에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예선결승전을 치렀다. 희비가 엇갈렸다. 동생은 본선에 진출했고 형은 탈락했다. 안성준(왼쪽)이 류민형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뒤 복기하고 있다(사진). |
동생만 웃었다.
안형준ㆍ안성준 형제기사가 같은 날 동시에 명인전 대국을 치렀는데 동생 안성준만이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하고, 형 안형준은 본선 문턱에서 좌절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예선결승전에서 동생 안성준 5단은 류민형 3단에게 220수 만에 백으로 이겼지만, 형 안형준 4단은 흑을 들고 한태희 3단에게 190수 만에 졌다.
안성준은 중반에 약간 불리했지만 우상귀 접전에서 흑 대마를 포획하며 역전승했다. 반면 안형준은 초반에 포석에서 약간 뒤진 후 계속 형세가 나빠져 결국 돌을 거뒀다. 바둑TV에서 해설한 홍성지 9단은 “안형준 4단이 상변에서 역행하는 행마를 한 때문에 출발이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 동생(왼쪽)은 본선에 진출했고, 형은 탈락했다.
안형준과 안성준은 국내 다섯번 째 형제기사로 같은 해(2008년)에 입단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형이 먼저 3월에 내신입단했고, 동생이 9월에 역시 내신으로 입단했다. 이렇게 입단은 형이 6개월 빨랐지만 첫 타이틀 획득은 동생이 먼저 했다. 안성준은 지난해 8월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에서 김지석 9단을 2-0으로 누르며 우승해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안형준은 아직 타이틀 획득을 해 보지 못했다.
현재 하이원리조트배 본선(16강)엔 안성준, 한태희를 비롯해 목진석 9단 , 류수항 2단까지 4명이 진출했다. 하이원리조트배 주요 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강원랜드가 후원하고 한국일보•㈜바둑TV가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41기 하이원리조트매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8,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
예선 결과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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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태희는 박민규→옥득진→신진서→안형준을 차례로 꺾으며 본선에 진출했다.
▲ 한태희와 안형준이 복기를 나누고 있다. 안형준은 점심식사 뒤 “시간을 2시간만 뒤로 돌릴 수 있다면…”이라고 독백하며 초반 불리를 아쉬워했다.
▲ 형제기사는 동시에 예선결승대국을 치렀다.
▲ 류민형(오른쪽)은 줄곧 우세했으며 중반 패싸움 때 더 확실하게 우세해질 기회가 있었지만 역전당했다.
▲ 류민형은 이슬아→강병권→조인선→한승주를 차례차례 꺾었으나 본선 문턱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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