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내 랭킹 6월 기준 3위 대 14위의 대결. 화려함 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다수의 프로기사들에게 ‘될성부른 나무’로 일찌감치 점 찍혔고 지난해와 올해 천원과 십단을 쟁취하며 화려하게 날아오른 박정환 8단에 비한다면 김승재 4단은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성장해 주목받은 케이스. 그러나 둘 다 신예이고 또 둘 다 십 대다. 이들의 대결은 그래서 시작 전부터 흥미진진한 내용을 예고했다. 과연 그랬다.
흑을 든 김승재 4단은 우변 백 진영을 폭격하면서 상대의 폐부를 찔렀다. 박 8단이 심하게 몰렸다. 아슬아슬 했지만 박 8단의 반격도 매서워서 오히려 김 4단이 다시 몰리기도 했다. 외줄타기 같은 수읽기가 계속됐다. 십 대 신예들의 바둑다웠다. 그러다가 바둑은 다시 균형을 잡았다.
하지만 중앙 전투에서 흑의 노림이 심했다. 박 8단이 김 4단의 과수를 응징하자 김 4단이 공격을 위해 준비하던 수순들이 다 악수로 변하고 말았다. 사고가 났다고 말하긴 어려웠으나 더는 바둑을 두어 볼 수 없게 되었다. 김 4단은 이 부근에서 하릴없이 돌을 거두었다.
8월 9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 본선 6라운드에서 박정환 8단이 김승재 4단에게 106수 끝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7라운드(8강)에 진출했다.
6라운드가 초반을 달린다. 현재 박정환 8단과 이세돌 9단, 한웅규 3단이 7라운드에 올랐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최철한 9단-목진석 9단의 대결이 펼쳐진다.
2010 olleh kt배는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며 KT(회장 이석채 www.kt.com)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이며 주요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총 규모 7억원,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의 모든 경기는 사이버오로·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인터넷 생중계된다.
▲ 초반을 지나고 있는 6라운드.
▲ 김승재 4단의 첫수.
▲ 박정환 8단의 착수.
▲ 복기.
▲ "김승재 4단이 워낙 강수로 두어와 나도 강하게 맞서지 않을 수 없었다." (험악한 전투가 일어난 데 대한 질문에), "이세돌 9단이 가장 까다로울 것 같다."(라운드가 진행되면서 가장 어려운 상대를 꼽으라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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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을 지나고 있는 6라운드. 
▲ 김승재 4단의 첫수. 
▲ 박정환 8단의 착수. 
▲ 복기. 
▲ "김승재 4단이 워낙 강수로 두어와 나도 강하게 맞서지 않을 수 없었다." (험악한 전투가 일어난 데 대한 질문에), "이세돌 9단이 가장 까다로울 것 같다."(라운드가 진행되면서 가장 어려운 상대를 꼽으라는 질문에). 
;)
AK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