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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새해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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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새해운세
사이버오로 선정 한국바둑계 5대 이슈, 1편 이세돌
| 오로IN 2012-12-31 오전 00:0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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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 지난 12월 13일 구리를 2-1로 꺾어 우승한 이세돌이 우승패에 키스하고 있다. 두번의 승리가 모두 반집승이라 더욱 짜릿했다. |
2012년을 마감하고 새해를 여는 연말연시를 맞아 사이버오로는 과거에서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한국바둑계에 영향을 미칠 5가지의 이슈를 선정하였습니다. 현재진행형의 이슈로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도 있고, 설령 화제성은 떨어지더라도 바둑계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면 포함하였습니다. 사이버오로 내부의 시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외부필진에게 한가지씩 이슈를 맡겼으며, 이를 2012년 연말과 2013년 새해 첫주 동안 격일로 연속 보도합니다. 연말연시 기획특집기사는 사이버오로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로IN]
1. 1인자 이세돌의 의미 (조선일보 이홍렬 전문기자)
2. 바둑의 스포츠토토 진입, 계속인가 포기인가? (스포츠 경향 엄민용 기자)
3. 중국바둑은 한국바둑을 추월했는가? (스탠포드대 배태일 박사)
4. 중국갑조리그와 한국리그의 갈 길 (중앙일보 박치문 전문기자)
5. 중국 95후세대에 대비한 영재입단제도 이후 (명지대 바둑학과 김진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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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달다 보니 어째 좀 낚시 지향적이다. 2013년의 어느 달 어느 날이 타이틀 굴러들어올 길일인지, 우상귀와 좌하귀 어느 방향에 집터를 잡아야 귀인을 만날 수 있을지 이세돌도 모를 텐데 내가 어찌 알겠는가. 역학(易學)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인데, 하지만 이세돌과 관련된 스토리인 것만은 분명하니 완전 사기는 아니다. 아무튼 이세돌의 사주팔자는 바둑계에선 특급 정보다. 모두가 궁금해 한다는 뜻이다.
이세돌은 새해에도 바둑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군림할 것이다. 이건 결코 점괘가 아니다. 과학이고 현실이며 통계다. 이세돌은 3가지 독보적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하나는 실력 측면. 누구도 시비 걸기 힘든 발군의 성적표로 불가침의 위용을 지키고 있다. 그 둘은 특유의 플레이스타일(흔히 기풍이라고들 부르는)이다. 그 셋은 다른 누구도 흉내 내지 못 할 특출한 스타기질이다.
성적은 객관적 데이터이므로 굳이 악 쓰며 우기지 않을 생각이다. 세계기전 2개를 포함해 지난 연말 명인전을 보태 현역 5관왕이다. 세계대회에선 총 16번을 우승했다. 이창호(21회)에 이은 역대 2위다. 조훈현(11회)은 이미 오래 전에 추월했다. 가위 천하지대세(天下之大勢)다. 바둑계 지도(地圖)를 펼치면 수도(首都)권의 광활한 노른자위 땅에 이세돌 군(軍) 깃발이 휘날린 지도 벌써 여러 해가 흘렀다.
 이세돌 팬들을 깜빡 죽게 하는 진짜 무기는 그의 플레이스타일이다. 한 판 벌어질 때마다 구경꾼들이 여럿 들것에 실려 나간다. 예외 없이 활극으로 시작해 대형 액션 드라마로 끝나기 때문이다. 치열한 승부기질과 투혼은 어떤 격투기서도 못 느껴본 압권이다.
황홀하고 환상적이며 아기자기하고 드라마틱한데 사전에 준비된 각본은 단 한 컷도 없다. 15급부터 7단까지 두루 기절시키는 놀라운 매직(magic)이다. 편한 자세로 기대앉은 채 인터넷 라이브로 이세돌 혈전보를 관전할 때의 희열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운우지락(雲雨之樂) 정도?(共感 不要, 是非 謝絶).
이세돌의 위대함은 그의 스타기질에서 절정으로 개화(開花)한다. 성적 뛰어나고 기풍 ‘싸나운‘ 기사라면 이세돌 말고도 몇 명 더 있다. 하지만 3판 양승제의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한 판 만방으로 지고 나머지 2판을 반집씩 이겨 우승하는 기사는 이세돌 외엔 없었다. 시상식장에서 주최사 사장이 “알리 대 프레이저 대결 저리가라의 명승부다. 이거 보려고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사가 이세돌이다. 먼저 2판 접어주고(?) 3연승하는 마술도 최근 명인전서 오랜만에 선보였다.
국제대회서 4패 빅을 만들어낸 기사도 이세돌 뿐이다(이거 아무리 맘먹고 하려해도 잘 안 되는 무지 어려운 기술이다. 세계 최고스타 2명이 30년 걸려 단 한 판 만들어낸 걸 보면 모르는가). 저단자 시절 실속 없이 시간만 빼앗는 승단대회를 용감하게 전면 보이콧한 기사도,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든다고 휴직서 집어던지고 반년 간 칩거한 기사도 이세돌 외엔 없었다.
시상식 불참, 바둑리그 보이콧 등 종종 말썽(?)도 부렸다. 하지만 그런 사건들도 바둑계를 살찌우는 데 기여했다. 부채(負債)도 자산이란 얘기다. 라이벌 한 녀석 딱 골라잡아 30판 훨씬 넘게 서로 메치고 뒹굴며 미주알고주알 역사를 쌓아온 모습도 천상 흥행배우다(구리란 친구는 참 파트너 복도 많지). 이세돌이 지나간 신작로엔 예외 없이 화제와 후일담, 이야기 보따리, 에피소드, 가십 등이 5월 윤중로 꽃가루 휘날리듯 하늘을 덮는다. 이런 스타성, 결코 아무나 지닐 수 없는 재능이다.
○● 1인자의 시대적 환경, 이세돌의 스타성
- 이세돌의 실력, 선대의 최고수들과 비교해 어느정도일까?
‘돌(乭)비어천가‘가 좀 심했나? 톤을 바꾸겠다. 냉철하고 준엄한 심판을 시작한다. ’이세돌 탐구‘인데, 구체적론 2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이세돌의 실력은 선대(先代) 최고수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일까. 두 번째는 이세돌의 일인자 시대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결국 이 2개가 핵심이다. 하나씩 벗겨보자.
사실 ‘올타임 베스트’만큼 난감하고 부질없는 작업도 없다. 백악기 시절을 주름잡았던 티라노사우르스와 백두산 호랑이를 어떻게 맞대결 붙인단 말인가. 하지만 사람들은 알리와 마르시아노, 타이슨과 조 루이스의 사생결단을 막무가내로 원한다.
하긴 나도 어린시절 헤라클레스, 여포(呂布), 임꺽정, 항우(項羽)가 총출전하는 역도(아쉬운 대로 팔씨름도 좋다) 토너먼트 경기가 주최측 사정으로 열릴 수 없다는 사실이 석달 열흘 간 슬펐었다. 김부식, 사마천(司馬遷), 헤로도투스(Herodotus) 셋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역사시험을 치면 어떤 순위가 나올지 지금도 몸살 나게 궁금하다.
바둑이라고 뭬 다르겠는가. 우칭위안(吳淸源)이나 사카다(坂田榮男) 후지사와(藤澤秀行) 등 20세기 거장들, 그 전대(前代)의 슈사쿠(秀策) 도사쿠(道策) 같은 전설적 일본 고수들, 중국 청대(淸代) 국수 범서병(范西屛)과 시양하(施襄夏), 그리고 조남철 김인 조훈현 이창호 등 한국의 역대 일인자 계보 멤버들의 기량 비교는 바둑팬들에겐 영원한 화두(話頭)다. 이 무리에 이세돌을 섞어 넣는다면? 각자 전성기의 기량으로 맞대결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 있음은 물론이다.
언젠가 이세돌에게 이 질문이 던져졌고 본인이 답변한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대략 “예전 고수들은 각자 그 시대의 가치관에 따라 판을 꾸려간 만큼 시대를 건너뛰어 실력을 비교한다는 건 무의미하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리고 선대 고수들을 자신보다 더 뛰어난 기량의 소유자로 인정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은 뉘앙스가 함께 느껴졌었다.
▲ 이세돌 9단, 휴직 후 복직, 2010년 4월, 17연승을 달성했을 때의 모습. 상대는 한창 떠오르기 시작한 박정환이었다.
결론부터 말하겠다.‘역대 올타임 베스트 10인 바둑리그’가 벌어질 경우 나는 이세돌에게 베팅할 것이다. ‘돌비어천가’ 연장이냐고? 아니다. 내 선택의 척도는 기재(棋才)가 아니다. 승부의 ‘결과’를 그렇게 예측한다는 뜻이다. 승패는 절대 기재와 반드시 연동(連動)하지는 않는다. 도사쿠, 우칭위안, 조훈현, 이창호 등을 따돌리고 이세돌이 우승하리라고 보는 요소는 시차(時差)다. 인류의 모든 지식은 축적돼가는 것이며 그 수혜는 대물림된다. 불가역(不可逆)의 역사법칙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둑의 이론과 가치관도 숱하게 바뀌어왔다. 이른바 패러다임인데, 이놈은 느리지만 분명하게 수정과 개선을 거듭했다. 우칭위안이 신포석 이론을 통해 높여놓은 4선 위쪽 중앙의 가치를 그 이후 세대는 그냥 ‘먹고 들어’갔다. 불과 20년 전에 당당히 정석(定石) 사전에 올랐다가 현재 폐기처분된 정석이 하나둘이 아니다. 대대손손 연구와 수정(修正)을 거듭하며 정석도 인간처럼 사멸하고 태어났다. 그 자양분을 가장 확실히 흡수했을 ‘올타임 스타’의 막내 이세돌이 가장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예술이나 학문의 세계에선 기량 또는 능력이 명료하게 수치화(數値化)되지 않는다. 승부 맞대결이 불가능하다 보니 뛰어난 후대(後代)의 능력을 입증할 길이 없다. 학계나 예술계의 원로들이 프로바둑계 원로들보다 훨씬 더 대접 받는 구조다. 스포츠의 세계는 어떨까. 투기(鬪技), 구기(球技), 피겨나 체조 같은 연기(演技) 종목들도 시대가 다르면 예술 또는 학문사회와 흡사하다. 하지만 숫자로 우열을 가리는 기록종목은 예외다.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 남자 육상 100미터 달리기 우승기록은 미국의 톰 버크란 선수가 세운 12초 0이었다. 1968년 지미 하인즈가 처음 10초의 벽을 뚫기까지 무려 72년의 세월이 흘렀다. 현재 최고기록은 우사인 볼트의 9초 58(2009년)이다. 단 0.41초를 단축하는데 다시 41년이 소요된 셈이다. 볼트가 한 세기 늦게 태어나는 바람에 113년이란 헛된 시간을 보낸 것일까. 버크는 굼벵이, 하인즈는 거북이, 볼트는 토끼라고 부를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숱한 선배 선수들이 주법(走法)을 개선해가며 달리기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면면히 전수한 결과다. 물론 운동화 제작기술, 트랙 재질 개량 등 환경적 효과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서 손기정은 사상 처음 2시간 30분의 벽을 깨며 당시로선 경이로운 기록으로 우승했다.
만약 그가 50년쯤 늦게 세상에 태어나 요즘 선수로 활동했다면 현재 동호인 마라톤 대회 수준의 기록에 머물렀을 리 만무하다(남자 투포환, 멀리뛰기 등의 최고기록은 2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지만 난공불락이란 느낌은 주지 않는다). 기록 스포츠야 말로 세상 모든 분야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단계적으로 발전해왔음을 생생하게 증명해주는 자료다. 바둑만 여기서 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늦게 태어났다고 무조건 앞 세대보다 뛰어나다는 말은 아니다. 이 주제는 적어도 3년 이상 당대의 일인자로 자신의 시대를 누린 고수들만 놓고 비교해야 한다. 내 생각에 이세돌은 이 같은 ‘출전 조건’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타고난 재주가 비슷하다면, 후대(後代)일수록 더 많은 데이터와 요령을 전수받았다는 추론이 내가 그를 올타임 베스트 1위에 베팅하는 근거다.
다음은 이세돌의 일인자 재위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상상이다. 이 명제도 간단하지 않다. 제대로 규명하려면 뇌 과학에서 스포츠 생리학을 넘나드는 최첨단 이론이 총동원돼야 할 판이다. 그러니 약간 비겁하지만(?) 이 문항도 이세돌 본인 얘기를 먼저 들어보기로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눈만 팔지 않는다면 앞으로 10년 더 머물 자신이 있다.” 불과 보름 전인 2012년 12월 중순 제17회 삼성화재배 우승 직후 대회 현장에서 밝힌 소감이다.
이번에도 결론부터 말하겠다. 안타깝게도, 동시에 미안하게도 나는 이세돌의 10년 추가 재위론(在位論)에 가표(可票)를 던질 생각이 없다. 그는 약 두 달 뒤인 2013년 3월 2일이면 만 서른이 된다. 서른 살! 바둑계를 밝혔던 숱한 천재, 가인(佳人)들이 더는 오르지 못하고 거친 숨 토해내며 쓸쓸히 하산(下山)을 서둘던 마(魔)의 언덕 아니던가. 지금부터 10년이면 이세돌의 나이 40이다. 맙소사!
서두에 인정했었다. 이세돌은 불세출의 재주와, 치열한 투혼과, 환상적인 기풍과, 절품(絶品)의 스타성을 지닌 최고의 기사라고. 하지만 나이까지 뛰어넘는 건 불가능하다. 붙들어 맬 수 없다. “이세돌이니까 가능할지 모른다”고?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화법이다.
맞다. 20년 전 이창호를 놓고 똑같은 말들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창호만은 40대까지 정상을 지킬 것”이라고. 이창호가 마지막으로 세계 메이저타이틀(춘란배)를 딴 나이가 만 30세였던 2005년이었다. 이세돌은 현재 일인자로 대접받고 있지만 이창호의 ‘독재’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타이틀 점유율과 독주기간 모두 이창호가 세운 탑은 아득히 먼 곳에 있다.
‘바둑의 기술은 축적돼가는 것이고 그 수혜는 대물림된다’는 명제는 부메랑이 돼 이세돌에게 돌아온다. 그것이 숙명이다. 특히 바둑계에서 후생(後生)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우리는 신물 나게 봐왔다. 일정 연령 이후부터는 시간이 무기 아닌 족쇄가 되는 것이 이 동네 풍속이다. 이세돌은 30세 미만 주니어그룹 세계에선 어느새 호호백발 노인 격이다. 젊은 관우(關羽)와 1승1패를 주고받을 정도로 괴력을 자랑했던 노장 황충(黃忠)의 용맹을 이세돌에게서 다시 볼 수 있을까.
○● 시대적 환경 크게 달라졌다
- 이세돌, 장래 미국에서 바둑보급활동 계획, 구체적인 행동 들어가
시대적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조훈현시대만 해도 장기집권이 가능했다. 서봉수의 간헐적 저항이 있었을 뿐, 워낙 군계일학이어서 20년 가깝게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그가 40세가 넘은 뒤에 일인자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때마침 발군의 천재 이창호의 등장이 겹친 결과였다.
이창호시대엔 영재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젊은 사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막아내며 십수년이나 정상을 지킨 이창호는 정녕 위대한 승부사였다. 그러나 결국 그도 나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창호의 보위(寶位) 찬탈에 앞장선 자객(刺客)이 바로 8년 연하의 이세돌이었다.
이세돌이 조금의 빈틈만 보이더라도 아귀처럼 덤벼들려는 신예군들의 세력은 이창호시대의 그것보다 훨씬 두텁다. 바로 되찾아오기는 했지만 일인자 성(城)을 10년 연하 박정환에게 짓밟히는 상황을 이미 5개월이나 겪기도 했다. 백홍석 같은 천적(天敵)은 아직도 쉽게 무릎을 꿇지 않고 있다.
 이세돌의 ‘10년 추가 집권’ 발언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 혹은 자기최면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다. 대외적 천명(闡明)을 통해 스스로에게 어떤 거역 못할 미션을 부여한 것은 아닐까. 누구보다 영리하고 형세판단에 밝은 이세돌답게.
◀ 감출 수 없는 장난기, 누구보다 영리하고 형세판단에 밝다.
또 하나의 강력한 변수가 태동하고 있다. 이것은 특종감인데 이 자리에서 서비스로 터뜨리겠다. 이세돌은 요즘 미래 어느 날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똬리를 틀고, 그곳을 거점으로 바둑을 보급할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여름 캐나다로 떠나보낸 아내와 7살 난 딸의 거처를 적절한 시점에 미국으로 옮긴 뒤 자신도 합류한다는 것이다.
물론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어디까지나 구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가 최근 영문 위주의 국제바둑사이트를 개설한 것은 즉흥적인 게 아니었다. 1년 반 지성으로 준비했다. 새해 초부터는 영어 공부에 들어간다. 그의 구상이 단순한 ‘상상’이거나 ‘망상’ 수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현재 바둑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바둑이 인기 프로스포츠처럼 대접받고 세계인의 도락으로 격상되려면 자본주의의 본토(本土) 격인 미국을 파고들어야 한다. 세계 일인자이자 최고의 ‘인기배우’이기도 한 이세돌이 이런 구상을 실행에 옮긴다면 바둑계로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정체된 바둑이 활기를 되찾는데 이보다 더 확실하고 바람직한 처방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득이 있으면 실이 따르는 법이다. 흥행사 이세돌은 승부사 이세돌에게 일정량의 대가(代價)를 지불해야만 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는가. 본인은 영향받지 않고 반상(盤上)에서도 페이스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눈치인데, 진짜 그렇게 믿는다면 아직 계가(計家)가 서툰 것이다. 활동무대를 옮긴다고 이세돌 바둑이 급격하게 몰락하지는 않겠지만, 일인자로서의 기대 수명(壽命)은 단축이 불가피하다.
이세돌의 이런 구상은 진짜 이세돌답다. 그는 항상 엉뚱한 듯하면서도 참신하고, 도전적인 듯하지만 한편으론 몽상적인 측면도 보여준다. 그의 아이디어가 ‘사석(捨石)의 묘’가 될지, 대형 바꿔치기가 될지, 아니면 그냥 ‘참고도‘로만 끝나고 실전 반영이 무산될지는 아직 본인조차도 모른다.
이래저래 서른 살 풍운아 이세돌의 새해 운세가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궁금하다.
[글 | 이홍렬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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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저격수 |
｜ 2013-01-04 오후 5: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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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동입니다.
이래저래 재밌는 이세돌 선수 새해에도 팟팅!!
세계대회 우승 3개 국내대회 우승 큰 것으로 3개
바둑계의 살모사가 되시길 바라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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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50 |
｜ 2013-01-03 오후 10: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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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고, 유쾌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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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은 |
｜ 2013-01-03 오전 1: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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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대를 살았는데, 누가 강한 지 어떻게 아나?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이고, 자기 맘에 드는 기사가 제일 강할 거라고 믿으면 그만이지. 부질 없는 명제 붙들고 신선놀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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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타전19 |
｜ 2013-01-02 오후 8: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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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안한 것에 안주하고, 적당한 타협에 만성화되어있는 우리들에게 치열한 이세돌의 삶과 바둑내용은 애기가들만의 담소거리 그 이상의 진정성있는 가치가 있다. 이세돌에게 아직도 반항아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세계4대 바둑천재, 3대 바둑천재들보다는 미흡하다고 하지만. 몇십년뒤 후대에는 그의 비범한 기보와 함께, 바둑역사상 가장 가치있는 천재기사로 추앙받을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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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소폰사랑 |
｜ 2013-01-02 오전 10: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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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글 너무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이홍렬기자님 새해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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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운아1 |
｜ 2013-01-02 오전 9: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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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좋은 글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누군가 문제라고한 아내는 이렇게 봅니다.이대통령 아내가 고아원에 봉사하러 갔다라고 했다면 문제이겠지만 이대통령이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라고 쓴다면 문제가 안되고 이9단 아내가 미국에 갔다라고 썼다면 문제가 있지만 이9단이 미국에 있는 아내와 딸을 걱정한다라고 쓰면 문제가 없듯이,이기자의 표현에는 문제가 없는 표현이라 봅니다.이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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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외중수 |
｜ 2013-01-02 오전 2:06: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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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과 필력 갖춘 좋은 기사로군요. 말도 안되는 편견으로 가득찬 수준미달의 정용진씨 글과는 차원이 다르군요. 정용진씨 같은 사람이 얕은 글재주로 칼럼쓴다고 바둑계에서 기생하고 있으니..ㅉㅉㅉ 프로파일에 자기소개 난이나 좀 치웠으면...낯 부끄럽지도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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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로록77 |
｜ 2013-01-01 오후 7: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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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이가 왜 미국으로 갈려고 할까? 한국이란 나라가 한국바둑계가 싫었을 것이다..지금 이 나라는 희망이란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다..왜냐? 이번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그렇다..무릇 모든 분야가 정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바둑도 마찬가지다..바둑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썩은 정치인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한국기원도 마찬가지다..그래서 한국기원이 저모양 저꼴인 것이고...그래서 세돌이 가치관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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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로록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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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괴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 눈을 돌렸을지 모른다..먼저 한국바둑보급부터 생각해 봤을 수도 있겠지만 밖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오려는 역공을 계획했는지도 모른다..그래서 미국으로 방향을 돌렸을 것이다..그리고 한국에서 편안히 승부하면서 살아도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을것인데 솔직히 그도 가기 싫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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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록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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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돌이 바둑도 바둑이지만 그의 혁신적이고도 참신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발전시키려는 그의 묭감무쌈함과 대범함 그리고 사심이 없는 마음이 와닿기 때문에 그를 좋아한다..바둑의 기풍도 그의 이런 성정이 판에 펼쳐졌을 뿐이고...그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의 미국행이 정말 아쉽고 서운하지만 이 또한 어쩌리..그가 선택한 길임을...성공과 실패를 두려워 않는 그의 행마가 멋있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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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록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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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서 세돌이는 신천지를 개척하는 선구자라는 느낌이 든다..이런 사람이 이 세상을 발전시키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다..그런 면에서 나는 세돌이가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라고 말해주고 싶다..그리고 그에게 바라는 것은 언젠가 이 나라에 사람사는 세상이 오면 나의나라 대한민국에서 바둑을 좋아하는 세돌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나도 그러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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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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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소설을 써라 ㅉㅉ 우리나라가 발전이 없는게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이란걸 모르네.. 박그네가 되었든 문재인이 되었든 일단 대통령으로 뽑힌 사람을 인정해주고 안좋은걸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을 망정 지가 원하는 사람 안된다고 한탄이나 하며 망했다 소리를 입에 달고다니니 발전이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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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록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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쌘세이션 아무것도 모르면 잠이나 쳐자라..머저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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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귀춘 |
｜ 2013-01-01 오후 6: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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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괜히 미국행을 계획하고 가족을 미리 캐나다로 보내는 포석을 구상 했을까요??. 그리고 이세돌 종도의 실력자라면 미국에서도 성공은 틀림없이 보장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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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귀춘 |
｜ 2013-01-01 오후 6: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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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세돌 휴직 사건때 보면 알겠지만 규정에도 없는 징계를 앞장서서 주도 한건 바로 조훈현 입니다, 한국기원 사람들은 지금도 이세돌을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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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rtm701 |
｜ 2013-01-01 오후 5: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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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상상을초월한바둑은감도을준다.교과서적인바둑을드라마틱하게만드는기술,스릴과흥분의도가니로변화시키는능력.모험과파격을실천하는전설의기사다우리시대에이런기보를볼수있는게너무기쁨니다.흔들기.괴력...이런표현은이세돌의격에밪지않는다고봄니다.이시대진정한참피온세돌에게무한한갈채를보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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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트락티스 |
｜ 2013-01-01 오후 5: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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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일인자를 확실히 제압하지 못한 상태로 일인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근데 최근에도 유사하게 이세돌은 박정환에게 아주 강하다. 앞으로 어떤 형태
로 계보가 이어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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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트락티스 |
｜ 2013-01-01 오후 5: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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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일인자 계보를 보면 뒤를 이은 자가 앞의 일인자를 확실히 눌러서 최고의 자리에 오
르곤 했다. 그런데 이창호에서 이세돌로 계보가 이어질 때는 이런 확실한 극복 과정이 없
었다. 이창호가 다소 약해지고 이세돌이 펄펄 날 때도 이창호는 이세돌에게만큼은 강하였
다.
이창호가 이세돌에게 밀린 것은 최근에 와서이다. 그것은 이세돌이 이창호를 실력으로 이
겼다기 보다는 이창호의 노쇠에 의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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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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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단순 비교할순 없죠 조훈현과 이창호의 나이차가 22살이나 나는반면 이창호와 이세돌의 나이차는 불과 8살차이인것도 감안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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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참! |
｜ 2013-01-01 오후 2: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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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에 대한 표현을 매우 잘~ 하셨네요. 이세돌의 바둑은 유명 영화를 보는것 보다도 더 스릴있고 흥미 만점입니다. 앞으로 10년도 그가 큰 역할을 할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시대의 최강자니, 아니니 싸울것 없고 바둑을 메니아들에겐 이세돌의 바둑이 제일 재미있는 볼거리라는 것은 그가 1인자라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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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장미 |
｜ 2013-01-01 오후 1: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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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훌륭한 기사이긴 하지만 지금 세대를 독패할만한 이세돌 스타일의 바둑을 완성했다고 보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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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light |
｜ 2013-01-01 오후 1: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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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창호를 무너뜨린 기사는 없다.
근접한 기사가 있다면 최철한 정도.
최근?의 주목할 만한 경기에서도 2008년 응씨배에서
이창호의 2:0 완봉승.
작년 올레배에선 첫판승후 둘째판 지고 셋째대결에서
거의 이긴 바둑을 졌다.
이창호의 체력이 예전만했다면 쎈돌은 조훈현처럼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근현대 바둑의 최고봉은 단연 이창호라고 본다.
그리고 쎈돌 미국가지마라. 국부유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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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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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에게 강한 기사는 강동윤과 요다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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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장미 |
｜ 2013-01-01 오후 1: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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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기사네요
이창호가 10년 늦게 태어 났었다면 어땟을까요
제 생각엔 지금 이세돌과 경쟁이 아니라 독보천하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 이유는 이창호 전성기 시절엔 딱 이창호 스타일의 바둑이 그 시기의 바둑을 재패할만큼 확실한 바둑이었고 이창호는 그것을 찾아낸 천재 이었습니다.
그가 10년 늦게 태어났다면 지금 시대에 독패 할 수 있는 이창호 스타일의 바둑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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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ho |
｜ 2013-01-01 오후 12: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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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재미로 역대 최강자 순위를 한번 꼽아봄;
1.이세돌과 조훈현 2.이창호 3.고바야시고이치 4.콩지에,구리,오청원,유창혁,조치훈 등
이세돌은 분명 바둑역사에서 최강자라고 봄. 허나, 조훈현이 만약 이세돌과 동갑이었고 동시대에 겨루었다면 결코 쉽게 이세돌에 쓰러지지 않을것임. 조훈현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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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ho |
｜ 2013-01-01 오후 12: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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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경우의 수는 19팩토리얼, 아무리 컴퓨터라도 무한대에 가까운 이 수를 정리할수는 없고 나열할수 있을 뿐임.
바둑 최선의 수가 시험답안지같이 결정된다는 생각은 절대 동의할수 없음. 바둑이란 경기는 수학적인 경기가 아닌 예술품이나 문학작품같이 최선의 수가 없는 경기라고 봄. 결국 누가 작품을 더 잘 그려나가느냐 하는 것이 승패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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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12-31 오후 9: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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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361! 은 엄청나게 큰 수이니, 패가 있어서 바둑은 무한하니, 어쩌니, 컴퓨터가 인간
의 감각을 익힐수 없느니 하는 댓글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씁니다. 여태까지의 모든 바둑
이 많이 가야 360여 수 진행되었을 것.. 바둑이 무한한 경우의 수를 가지는 경기가 아니라
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유한한 바둑은 조만간에 모든 경우가 다 분석되어, 룰이 정해지면,
최선의 수를 따르면, 흑백 누구승 이런 답이 나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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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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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는 90년도 후반 it버블시점부터 나왔습니다.컴이 체스에서 인간고수를 이길 때부터. 약 15년이 지난 지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으나 바둑에서 만큼은 아직까지 요지부동임. 그러나 현재까지는 인간과 약 3,4 점 치수까지 접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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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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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바둑과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앞으로 한 칫수를 줄이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어쩌면 컴이 인간을 맞바둑으로 이기는 건 불가능할 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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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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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둑 경우의 수는 거의 무한대 ! 다양한 패부터 시작해서 따먹은 자리 또 들어가는 후절수 등등. 경우의 수로 대처하는 법은 컴퓨터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진작부터 인정한 사항임. 따라서 컴퓨터가 불필요한 수읽기를 안하는 가지치기 프로그램, 일명 몬테칼로 방식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음, 이 부분은 내가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거고 정확한 건 해당 전문가 분들이 언급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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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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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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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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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는 수퍼컴 메모리가 2G 시대이고, 지금은 그 수퍼컴보다 빠른 컴이 무릎위에 올라와 노트북 램이 8G 시대이며, 무료클라우드가 개인당 50G 제공되고, 개인컴의 하드가 4Tera 시대임. 컴과 바둑소프트웨어의 발달 속도는 더 빨라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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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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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위 세력선 님이 그 얘기는 90년도 후반 it버블시점부터 나왔습니다라고 했는데, 그 무 렵부터 제가 그런 이야기를 여기 저기 쓰고 다녔지요..ㅋㅋ 바둑이 유한한 게임이라는 생 각은 80년대 중반 고등학교때, 돌뭉치에서 돌아가며 돌을 한개 또는 두개 빼서 마지막돌을 빼는 사람이 지는 돌빼기 게임의 모든 경우의 수를 밤새 계산해 본뒤 가지게되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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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不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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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지. 이런 단순 계산은 내가 1990년에 최초로 해보았지. 361 (360) 제곱을 해보았거든. 결론은 무한대가 나와..아니면 19 펙토리알을 계산해 보던지..아생아생..자네와 같은 단순 무식한 계산은 이미 오래전에 폐기된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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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不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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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두는데..계산은 컴퓨터가 했음. 베이직으로 프로그램 짜서 돌려보았고, 나중에는 X-windows 라는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보았지. 물론 지금 계산해도 무한대야. 멍청한 짓은 하지 말도록...알간? ㅋㅋㅋ 마지막 계산에 허수 (-0.5) 첨가 하는것은 필수야. 알았지? 멍충이들...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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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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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아생"이분은 공상소설 쓰시구먼요. 한국에서도 지금 아해들에게 바둑인기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훨씬 전부터 바둑인기가 시들해져가고 있구요. 미국젊은이들이 바둑에 관심을 갖일 것이라는 것은 과대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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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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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존하는 게임중에서 바둑이 19팩토리알로 거의 무한대임으로 전산화가 불가능한 유일한 게임입니다.서양체스에서는 전산 프로그램에 세계 챔피온이 지고 있습니다.유목민 기질이 아직도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백인들이 바둑을 사랑할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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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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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미국 바둑 보급기사로 간다는 것은 실질적인 바둑계 은퇴입니다. 아이와 부인이 카나다에 가 있으니 미국행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에 바둑보급은 그야말로 바둑 초급 아마츄어 선생으로 직업을 바꾸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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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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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아생님아// 무슨 근거로 컴퓨터가 인간을 바둑으로 이긴다고 단정 하나요??..그 방면에 좀 알아보던지 공부 좀 하슈,, 배워서 남주나?? 만약 컴이 인간과 맞바둑으로 이길수 있다면 왜 지근까지도 극복을 못하고 있나?? 바둑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이미 80년초 부터 미국의 유수한 명문대에서 연구해 왔고 지금도 진행중 이다, 컴퓨터로 인간 챔피언을 이긴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걸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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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12-31 오후 8: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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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 및 미국 바둑 보급과 활성화 성공과 컴퓨터가 인간을 바둑으
로 이기게 되는 시점이 어느 것이 빠를 것인지? 이세돌의 미국정착성공이 컴퓨터 바둑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 아마도 이세돌은 힘겹게 미국바둑활성화에 기
여할 수 있겠지만, 그 과실을 많이 따먹기는 컴퓨터의 발달이 빠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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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12-31 오후 8: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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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문제는 컴퓨터의 급속한 발달로 조만간에 바둑의 모든 경우의 수가 정리되어, 바둑
의 답안이 결정되면, 인간이 컴퓨터를 당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바둑에 대한 인간들의
관심이 사라지게 될 것.. 이것은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인데, 사이보그가 인간을 이기게
될 때, 올림픽 경기 같은 것이 의미를 가질지 어떨지와 같은 문제인데, 스포츠와 바둑이 조
만간의 비슷한 시기에 인간들이 기계에 뒤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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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12-31 오후 8: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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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보급 및 인터넷 바둑의 활성화 등으로 미국에서도 실전 감각을 단련하는 것이 그
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세돌이 미국에서 바둑으로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
며 정착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많은 한국, 중국 프로들이 미국으로 거주를 옮겨서 미국 바
둑이 메이저 리그가 될 수도.. 이세돌이 바둑의 새로운 장을 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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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12-31 오후 8: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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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표로 세계대회를 우승하여,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미국에서 어린 얘
들 사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서, 바둑의 본격적인 세계화가 가능해 질 수도 있겠네요. 과
연 미국으로 간 이세돌이, 실전감각을 유지하며, 세계대회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
건.. 그리 된다면, 다른 프로들은 짐싸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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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12-31 오후 8: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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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꼰보이가 쎄니, 마징가가 쎄니, 대단들 하십니다. 아무리 영웅도 와이프는 맘대로 컨트
롤이 안되는 것. 와이프와 애가 외국생활을 원한다면, 젊은 세돌이 기러기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는 것이니,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면, 능력이 된다면 따라갈 수 밖에 없고, 미국 바
둑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세돌의 기질로 볼때는 한국프로를 휴직이나 포기하고 미
국프로입단하여 미국대표로 국제대회 참가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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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grante |
｜ 2012-12-31 오후 7: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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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 팬들이 오청원 이창호 라면 한시대를 대표하는 기사로 많은 팬들이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사까다를 한시대 대표한다고생각하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이세돌은 승패 그리고 바둑내용에서 구리보다 뛰어나다고 볼수는 없다. 중국 바둑팬들이 이세돌을 구리보다 우수한 기사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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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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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세계 바둑계에서 현재 활약하는 하는 기사들 중에서 가장 강한 기사들 몇명중 한명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이들 몇명중 더욱 뛰어난, 우뚝 솟은 기사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바둑 칼럼 쓰는 분들은 "천재"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천재란 그리 쉽게 좀 뛰어난 기사에게 마구 붙여주는 호칭이 될 수는 없다. 오청원 이창호 정도면 이런 호칭을 붙여주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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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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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을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것 처럼 말하지 맙시다. 이세돌을 누가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그사람의 자유입니다. 천재이던 아니던,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중요한것은 그가 지금 이시대를 풍미 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사내용은 그냥 재미로.. 바둑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쓰여진 것 뿐입니다. 비교할수 없는 사람들을 비교해서 누가 더 우위에 있다...이건것 자체가 즐거운상상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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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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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이세돌이 구리보다 더 쎈 기사라고 보는 시각이 많고 중국내 이세돌의 인기 역시 상상을 초월 한다, 싸인 받기 위해 줄서 있는 중국인들 보면서 그런 소리 하나??, 한국에서나 푸대접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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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타령 |
｜ 2012-12-31 오후 6:5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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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강자가 반드시 역대 최강자는 아닙니다. 권투 헤비급을 보면 근래 헤비급 선수들은 이름도 없습니다. 팬들의 기억에는 핵주먹 마이클 타이슨이 최강자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반드시 최근 강자가 최강자는 아닙니다. 다만 바둑은 계속 활발히 발전하기 때문에 최근 강자가 최강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투는 최근 침체되었기 때문에 퇴보한 것입니다. 이창호는 이세돌에게 아직도 대등한 걸 보면 참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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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바사랑 |
｜ 2012-12-31 오후 6: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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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이창호 그리고 다른 나라의 여러 유명한 기사들은 그들의 전성기 때..소위 말하는 천적이 있었는지..그리고 지금의 이세돌은 천적이 있는지.. 최고의 기사들에게 천적이 있다면 그 천적과의 전적(승률)은 어떤지..그 승률을 비교해 보는 것도 기사의 상대적 우수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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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2-12-31 오후 5:4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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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바둑은 인디아나존스여.신비와 마법에 휩싸인 깊은 동굴,경쟁자와의 사투,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전설 속의 괴물,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듯 쏟아지는 흙더미,숨막히게 아슬아슬한 모든 우연은 필연적으로 이세돌을 비밀의 방으로 안내하고,터럭같은 차이로 무너지는 동굴을 탈출해 흙먼지 속에서 성배에 입맞춤하는,동화같고 신화같은 이야기가 있는 그런 바둑.따라서 이세돌바둑은 인디아나존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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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워너비 |
｜ 2012-12-31 오후 5: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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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의 인재들이 없었기에 가능했음. 나의 경우에는 그러한 가치들을 좋합해서 현재 1위 조훈현 2. 오청원 3. 이창호 4. 조치훈 5. 사카다로 놓음 일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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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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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의 현재 기준 선호도 1. 서봉수 2. 조훈현 3. 오청원 4. 이세돌 5.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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