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6 바둑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예전과는 달리 수상자들의 수상소감도 일취월장(?)하여 기발한 유머와 조크로 하객들을 즐겁게 했다. 수상자들의 입담을 그대로 옮겨 본다.
최우수기사로 선정된 이세돌 9단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부족한 곳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좀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부족한 부분을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채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집안에서는 30점짜리 남편이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50점 정도까지 높이도록 하겠다."며 공개석상에서 내조한 아내에게 정치성 멘트(?)를 날려 웃음바다.
우수기사상을 받은 이창호 9단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부진해서 약간 아쉽다. 금년에는 한국이 예전 성적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 “바둑은 열심히 둘 것이고요…개인적인 다른 목표가 있습니다.”라고 답해 결혼문제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낳았다.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백5단은 "바둑대상에 처음 왔는데 두번이나 상을 받아서(2관왕을 차지해) 기쁘고, 내년에 더 멋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기사상을 수상한 루이9단은 유창한 한국말로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아주 기쁘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
여류기사상 시상에 나선 조영숙 3단은 “오늘 여류기사상 시상을 해 달라는 통보를 받고 놀랐다. 처음에 나는 시상을 ‘수상’으로 잘못들어 아주 깜짝 놀랐다.”라고 말해 좌중이 한바탕 웃음.
감투상에는 삼성화재배 4강, 전자랜드배 현무부 우승을 차지한 서봉수 9단은 "상을 받을 자격이 없는데 죄송하게 됐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새해 인사.
4년 연속 남자 인기기사상을 수상한 이창호 9단은 “인기기사상을 성적으로 뽑지 않아서 다행입니다(웃음).”라고 조크. 이9단과 함께 4년 연속 여자 인기기사상을 수상한 박지은 6단은 “저를 뽑아주려고 ‘클릭’을 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바둑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좋은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
아마기사상을 수상한 우동하 아마 7단은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허장회 사범님, 부모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2007년에는 입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로상을 수상한 건국대학교 의료원 최규완 원장은 “상패를 보니 젊은 프로기사들과 똑같은 것인데 너무 과분한 것같다. 다른 상도 많이 받아봤지만 이 상은 평생 잊지못할 것이다.”라며 기뻐했다. 새찬미디어 김일한 대표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다. 앞으로 바둑발전에 미흡하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5년부터 2006년까지 바둑현장에서 20년간 일선기자로 뛰어온 경향신문사 박성수 사업본부장은 “고맙다. 29세에 기자가 되어 바둑과 방송일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바둑과 함께 기자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을 떠난다는 의미에서 상을 준 것 같은데 너무 과분한 것 같다.”라며 감회에 젖기도.
다승상과 연승상을 수상한 이세돌 9단은 “내년 목표는 30연승!(웃음)”이라고 엄포를 놓아 다른 기사들을 긴장시켰다. 이어 “다승을 했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졌다는 얘기인데 한마디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구에 “고맙고 앞으로도 많이 부탁한다.”라고 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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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6 바둑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예전과는 달리 수상자들의 수상소감도 일취월장(?)하여 기발한 유머와 조크로 하객들을 즐겁게 했다. 수상자들의 입담을 그대로 옮겨 본다.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백5단은 "바둑대상에 처음 왔는데 두번이나 상을 받아서(2관왕을 차지해) 기쁘고, 내년에 더 멋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연속 남자 인기기사상을 수상한 이창호 9단은 “인기기사상을 성적으로 뽑지 않아서 다행입니다(웃음).”라고 조크. 이9단과 함께 4년 연속 여자 인기기사상을 수상한 박지은 6단은 “저를 뽑아주려고 ‘클릭’을 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바둑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좋은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 
1985년부터 2006년까지 바둑현장에서 20년간 일선기자로 뛰어온 경향신문사 박성수 사업본부장은 “고맙다. 29세에 기자가 되어 바둑과 방송일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바둑과 함께 기자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을 떠난다는 의미에서 상을 준 것 같은데 너무 과분한 것 같다.”라며 감회에 젖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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