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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채영. |
김채영 9단이 반격에 성공했다.
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김채영 8단이 26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면서 중간전적 1-1 타이가 됐다.
끝내기에서 갈렸다.
긴 시간 오유진 9단이 앞섰다. 2-0으로 오유진이 우승하나 싶었다. 김채영의 대마가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했던 김채영은 대마를 살려 냈고, 끝내기에서도 끈덕지게 따라 붙으면서 결국 역전승까지 이끌어냈다. 형세가 이미 기울어진 것을 잘 알고 있던 오유진은 얼굴을 감추며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었다.
대국을 끝낸 김채영은 “중반에 흑이 두점 잡힌 이후로 계속해서 나쁘다고 봤다. 마지막에도 사실은 대마가 잡히고 끝나는 분위기인 줄 알았다. 상대가 잘 두면 잡힌다고 봤고, 거의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초읽기 때 대마가 살면서 승부가 된 것 같다.”고 내용을 되돌아봤다.
[결승2국] 상대전적에서 김채영(오른쪽)은 오유진에게 15승9패로 앞서게 됐다.
송규상 해설가는 “대마가 잡힐 것 같은 순간도 있었는데, 김채영 선수가 잘 타개해냈다. 어느 순간부터 표정이 평온해졌다.”고 했다. 김채영은 “마음을 비우고 왔지만 1국도 그렇고 2국에서도 바둑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3국에서는 더 좋은 내용으로 대국하겠다.”고 했다.
3국은 14일 열린다. 오유진 9단과 김채영 8단 모두 이번이 IBK기업은행배 첫 결승으로 최종국 승자는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 오유진.
[그림1] 흑대마가 위험하다. 그런데 1이 오유진으로서는 후회가 될 수였다.
[그림2] 김채영은 1로 타개를 시작했다. 5까지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그림3] 6에 이르러 완생했다. 이 과정에서 백이 얻어낸 것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림4] 1로 두었더라면 흑대마는 잡혔을 것이다.
[그림5] 4까지 확인되듯, 흑에게 뾰족한 수가 없다.
[그림6] 1로 먼저 끊어 역습을 노려봐도 8까지, 백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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