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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6개월간 한국 여자랭킹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최정은 근래 10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
최정 9단과 김은지 5단이 IBK기업은행배 8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13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IBK여자바둑마스터스 16강에서 최정은 유주현 2단에게 백으로 164수 만에 불계승했다.
유주현이 상변 대마를 타개하는 과정에서 무겁게 행마한 탓에 최정이 몰아칠 기회가 생겼다. 최정은 대마를 쫓아갔고 결국 좌하에 있던 또하나의 대마까지 엮은 뒤 두 조각을 내 공격해서 좌하를 잡으면서 승부를 결정했다.
세계대회 출전 후에도 피로는 없어
국후 최정은 “초반은 만만치 않았고 중반엔 제 돌이 끊겨서 어려워졌다. 흑 대마가 중앙으로 나가기 전에 먼저 한 점을 잡아두었으면 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갈라서 공격할 수 있게 됐을 때 우세해졌다고 봤다.”고 말했다.
불과 이틀 전 여자세계대회 오청원배 8강을 치른 최정은 피곤을 느낄 만했지만 대국 내용으로 봤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최정은 “(8강전이 끝난 뒤) 바로 대국이 이어진 게 아니라 어제 하루는 쉰 덕에 괜찮다.”고 했다.
2020년 입단했고 이 대회 본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인 유주현은 22세로 최정보다 5살 어리다. 다가올 8강에서 최정의 상대는 더욱 어리다. 15세(14년7개월)의 이나경 초단으로 한국 여자프로기사 중 최연소다. 이나경은 16강에서 전기 챔프 정유진 3단을 꺾었다.
▲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었고 최정이 모두 이겼다.
▲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는 2011년 출범했다. 초대 우승자가 바로 최정이었다. 당시 결승에서 오정아를 꺾었다.
▲ 유주현.
신예들과 연이은 경기에서 감회 새로운 최정
최정으로선 어린 선수들과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정은 “제가 입단했을 때는 막내였는데(당시 13세7개월로 국내 최연소였다), 저와 두던 언니들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 신예 선수가 상대라고 해서 부담 되고 그렇지 않다. 그냥 제 바둑을 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또 하나의 16강전에선 김은지 5단이 조승아 6단에게 19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두 대국이 끝나면서 8강 대진도 완성됐다. 김은지-박태희(상대전적 1:0), 오유진-김주아(2:0), 김채영-김윤영(11:4), 최정-이나경(0:0)의 구성이다. 8강전 첫판은 28일 저녁 7시 최정-이나경의 대국으로 열린다.
지난기에는 정유진이 결승3번기에서 박태희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씩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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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집승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