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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포석은 사실 준비한 포석은 아니다. 원래는 마주보는 소목을 두고 싶었는데 상대가 두 번째 수로 막아오면서 작전을 새롭게 짜게 됐다. 오늘 포석은 처음 둬봤는데 잘 통했던 것 같다." (신민준-오른쪽). |
두터운 전투바둑을 구사하는 신민준 9단이 자신의 특기를 잘 살리면서 난적 변상일 9단을 제압했다.
5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5기 SG 배 명인전 패자조 3회전에서 신민준은 흑으로 125수 만에 변상일 9단을 눌렀다.
신민준은 하변에 거대한 세력을 만들었고, 그 세력에 균열을 내려고 좌하 방면에서 움직여온 변상일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이 한 번의 싸움이 결정적이었다. 신민준은 좌하귀에서도 효율적인 활용을 하며 득점했다.
이후엔 좌상 방면으로 불길이 옮아 붙었는데 신민준이 변상일의 도발을 제압한 뒤 좌변에서 대마를 잡자 변상일이 더 이상 대국을 이어가지 못했다. 신민준은 국후 “초반부터 서로 강하게 두면서 전투가 일어났다. (백50으로 끊은 수로는 하변의) 한 점을 따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일선의 한 점을 따내서 확실히 좋았다. 그 이후로 계속 좋다고 봤다.”고 대국 내용을 되돌아봤다.
신민준은 신진서-김지석의 패자와 만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선 “신진서 선수는 강하고 김지석 선수에겐 졌기 때문에 누구와 두어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명인전에서 의외로 생각보다 잘 이기고 있어서 좋은 바둑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신민준(오른쪽)은 변상일에게 이 대국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4승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이 대국에서는 압도적으로 변상일을 제압했다.
명인전은 44회를 이어오는 동안 9명에게만 정상을 허락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6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예선 1시간, 본선 2시간을 주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회는 예선ㆍ본선 모두 각자 100분, 60초 초읽기 3회로 통합 변경했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후 1시 K바둑(회장 이의범)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바로가기 ○● 사이버오로 공식유튜브채널 [오로바둑TV]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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