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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시즌 우승팀 포스코케미칼의 이영신 감독(맨 왼쪽)이, 조혜연 강지수 김제나 등 개성 강한 이번 시즌 선수들을 둘러싸고 주위에서 우려하면서 '감당할 수 있겠어'라고 물어온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여자리그 개막식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
2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에서 8개팀 단장·감독·선수는 5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인제 하늘내린]
이성규 단장 “저희는 5년째를 맞이하는데 실력 있는 감독과 선수를 영입했다. 힘찬 한해가 될 것이다.”
유병용 감독 “보시다시피 우리 선수들은 출중한 미모와 성적을 자랑한다.”
김미리 주장 “저희 팀이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무래도 저 때문인 것 같다. 저만 잘한다면 팀에 대한 평가도 바뀔 것이다. 잘해서 꼭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겠다.”
▲ 인제 하늘내린.
▲ 인제 하늘내린. 유병용 감독(왼쪽부터), 이단비, 정연우, 송혜령(농구하다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고 있다), 김미리.
▲ 이성규 인제 하늘내린단장, 유병용 감독.
▲ 유병용 인제 하늘내린 감독.
▲ 김미리 주장.
[서울 사이버오로]
정용진 단장 “저희 사이버오로는 인터넷바둑사이트다. 팬들의 성원과 사랑을 받고 있다면 미력이나마 바둑계에 환원하는 게 도리다. 그런 마음으로 각종 리그에 참가해왔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여자리그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동안 사이버오로팀은 도깨비팀 또는 다크호스팀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엔 우승을 자신한다. 왜 우승할지는 (감독과 선수)의 면면을 보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다.”
문도원 감독 “(- 선수로 활동하다가 감독이 됐다. 경기가 답답해지면 대국장으로 뛰어들어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아쉽게도 규정상 들어갈 수 없다. 바둑팬 중엔 ‘보는 것은 9단’이라고 자신하시는 분이 많다. 그만큼 옆에서 보면 잘 보이는데 대국 당시에는 안 보일 수 있다.
최정 주장 “(- 새로 둥지를 튼 팀이 마음에 드는가?) 정말 마음에 들고 감독부터 선수까지 밝고 착한 성격이어서 즐거운 한해가 될 것 같다. 목표는 전승이다. 세계대회 일정 때문에 못 나올 때가 있겠지만 출전할 때면 반드시 이겨서 다른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
▲ 서울 사이버오로.
▲ 서울 사이버오로. 문도원 감독(왼쪽부터), 최정, 강다정, 차주혜, 장혜령.
▲ 정용진 서울 사이버오로 단장.
▲ 문도원 서울 사이버오로 감독.
▲ 최정 주장.
[포항 포스코케미칼]
서상국 부단장 “올해는 강지수, 김제나 선수가 새롭게 들어와 신구가 조화를 이뤘다. 막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우승 한번, 3위 세번을 했다. 올해도 바둑을 즐겁게 두셨으면 한다.”
이영신 감독 “(-개성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은데?) 2015년부터 조혜연 선수를 계속 뽑았는데 주위에서 ‘괜찮아? 감당할 수 있겠어?’_ 같은 질문을 많이 들었다. 이번에는 ‘선수 3명 다 감당할 수 있겠어?’라는 질문을 받았다(좌중에서 웃음이 터짐). 지금까지 겪은 바로 조혜연 선수는 굉장히 무난하고 그 누구보다 자기 관리가 뛰어나서 딱히 케어할 게 없다. 나머지 두 선수는 선발하고 나서 몇 번 겪어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착하고 굉장히 무난하다. 그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밝아서 행복하다.
조혜연 주장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포스코케미칼이 다섯번째 리그에 참여하고 있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재현하겠다. 지켜봐 주시라.”
▲ 포항 포스코케미칼.
▲ 포항 포스코케미칼. 이영신 감독(왼쪽부터), 조혜연, 강지수, 김제나.
▲ 서상국 포항 포스코케미칼 부단장.
▲ 이영신 포항 포스코케미칼 감독.
▲ 지난 시즌 우승팀 포스코케미칼의 이영신 감독(맨 왼쪽)이, 조혜연 강지수 김제나 등 개성 강한 이번 시즌 선수들을 둘러싸고 주위의 우려가 나오고 있고 '감당할 수 있겠어'라고 물어온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여자리그 개막식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 조혜연 주장.
▲ 강지수, 김제나.
[서울 EDGC]
신상철 단장 “2016년, 구글 알파고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사실 2013년 MIT에서 세계 10대 혁신 기술로 꼽은 게 딥러닝 기술과 DNA앱 기술이다. 저희는 DNA앱을 가지고 유전체 사업을 하고 있고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올해는 멋진 바둑무대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멋진 결과 보여드리겠다.”
조연우 감독 “선수 선발식 전에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지금은 기대가 좀 더 크다. (- 선수선발식이 끝났을 때 2주전 이민진 선수가 눈물을 흘렸는데?) 기쁨이 벅차 올라서 눈물을 흘린 것 같다. 1주전의 영향이다. 1주전 김혜민 선수와 이민진 선수는 정말 든든하고 3주전 권주리 선수는 스스로 ‘황금 막내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권주리 선수도 잠재력을 뿜뿜 내뿜어주었으면 좋겠다.”
김혜민 주장 “(- 열일곱살 어린 후배와도 친구처럼 지낸다고 하는데? 절대동안의 비결이 거기에 있나?) 아직도 스스로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후배들에게 동안 외모만큼은 밀리지 않으려고 한다. (- 단짝 이민진 선수와 한팀이 됐는데?) 여자리그가 생길 때부터 같은 팀이 되기를 염원했는데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성적도 최고, 검토실 분위고 최고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서울 EDGC.
▲ 서울 EDGC. 조연우 감독(왼쪽부터), 김혜민, 이민진, 권주리.
▲ 신상철 서울 EDGC 단장, 조연우 감독.
▲ 조연우 서울 EDGC 감독.
▲ 김혜민 주장.
▲ 김혜민, 이민진, 권주리.
[서울 부광약품]
박원태 단장 “올해 느낌이 굉장히 좋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경험해 봤다. (- 우승에 대한 공약이 따로 있는가?) 예전에도 인센티브를 팍팍 드렸다. 그때 드렸던 것의 배를 드리겠다.”
권효진 감독 “(- 인센티브 이야기 하니 엄청 좋아하신다) 인센티브가 상금보다 많다. (- 선수마다 기풍이 있다. 감독으로서의 기풍은 어떤가?) 성격과 기풍이 다르다. 다 아시겠지만 나는 엄청난 싸움바둑을 두는데 성격은 부드럽다.”
이도현 선수 “(- 2지명으로 선발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선발될지 몰랐는데 기쁘다. 승률 50% 이상은 해내고 싶다.”
▲ 서울 부광약품.
▲ 서울 부광약품. 권효진 감독(왼쪽부터), 이도현, 김신영.
▲ 박원태 서울 부광약품 단장.
▲ 권효진 서울 부광약품 감독.
▲ 이도현 2지명.
[여수 거북선]
양기원 여수 거북선 부단장 “작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출전을 하면서 지겠다 말하는 장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이현욱 감독 “(- 올 한해 어떤 시즌이 될 것 같은가?) 이민진 선수를 눈물로 보냈는데 이민진 선수는 정말 좋아하더라(웃음). 이슬아 선수에게는 곧 좋은 소식이 있으니 축하해주시기 바란다. 김다영 선수만 작년과 같고 다 바뀌었다. 선수선발식 때 고심하면서 뽑았는데 생각보다 잘 뽑은 것 같다. 신구조화로 보시면 될 듯하다. 인제 하늘내린팀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우리 팀도 약팀으로 분류된 것을 봤다. 우리팀과 인제 하늘내림팀이 꼭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으면 한다.”
김다영 주장 “여수팀과 3년을 같이해서 다른 팀으로 갈 줄 알았는데 또 여수팀이 됐다. 정말 좋다. 우승을 한 번은 해야 나를 풀어줄 것 같아서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는가?) 딱히 없었는데… 요즘 최정 선수가 잘나가니까 한번 두고 싶다.”
▲ 여수 거북선.
▲ 여수 거북선. 이현욱 감독(왼쪽부터), 김다영, 이영주, 김상인, 김은선.
▲ 여수 거북선 팀 관계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는 여수 거북선 팀 선수들.
▲ 양기원 여수 거북선 부단장.
▲ 이현욱 여수 거북선 감독.
▲ 김다영 주장.
[부안 곰소소금]
김명신 단장 “부안은 조남철 선생을 비롯해 프로기사를 많이 배출한 바둑의 메카다. 올해 훌륭한 선수들을 선발해서 자부심이 있다. 2019년에는 팀 이름처럼 곰소의 짠 맛을 꼭 보여주리라 믿는다.”
김효정 감독 “내가 부안 홍보대사를 한 지 10년이 넘었다. 여자리그시작부터 같이해 주시고 먼 거리에서 지원해주시는 부안군에 감사한다. (각오는?) 그동안 선수들은 좋았는데 감독이 부족해서인지 큰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엔 배수의 진을 치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우승을 노리겠다.”
허서현 2주전 “(- 지난해 초에는 마음고생이 심했다가 나중에는 괜찮았다. 어떤 심경이었나?) 초반에 패가 쌓이면서 부담도 생기고 팀원들에게 미안했는데 뒤로 갈수록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50% 이상 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올해는 꼭 50% 하려고 한다.”
▲ 부안 곰소소금.
▲ 부안곰소소금 김효정 감독, 허서현, 이유진, 안형준 코치.
▲ 김명신 부안 곰소소금 단장, 김효정 감독.
▲ 김효정 부안 곰소소금 감독.
▲ 허서현 2주전.
[서귀포 칠십리]
송용관 단장 “작년에 이어서 그대로 선수들을 유지했지만 환경이 바뀌었다. 감독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됐고, 선수 두 명은 결혼을 해서 갑자기 막강 팀이 됐다. 우승까지 하는 것도 좋지만 승패를 떠나서 멋진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
이지현 감독 “(- 선수를 모두 보호했다.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우승이 목표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가족들이 확 늘었기 때문에 그 힘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이번에는 우리 팀이 우승트로피를 가져갈 테니 트로피를 크게 그리고 보석을 품품 박아주셨으면 좋겠다.”
오정아 주장 “이젠 진짜 보답을 할 때가 됐다. 서귀포 팀에서 버림받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어느 때보다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나만 잘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는 문제 없을 듯하다.”
▲ 서귀포 칠십리.
▲ 서귀포 칠십리. 이지현 감독(왼쪽부터), 오정아, 조승아, 김수진, 김경은.
▲ 송용관 서귀포 칠십리 단장, 이지현 감독, 오정아.
▲ 이지현 서귀포 칠십리 감독, 오정아.
▲ 오정아, 조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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