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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 2국에서 박지은 9단을 이긴 김채영 초단 |
"마음에 여유가 있네요. " 결승 2국을 줄곧 관전한 문용직 박사는 김채영이 둔 수순을 놓아보며 이렇게 말한다.
4월 2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9기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초단이 263수 만에 백2.5집승을 거뒀다.
초중반 형세는 흑이 아주 좋았다. 집도 많았고, 중앙에서 백돌이 갈라져 흑이 여러모로 재미가 있는 국면이었다. 박지은은 느긋해졌고, 김채영은 이를 악물었다. 중앙에서 양곤마로 보이던 돌을 이어가며 두터움을 확보한 백은 도처에서 약간씩 이득을 보며 형세를 미세하게 만들었다.
140수 부근 검토실에서는 '반집 승부'이야기까지 오갔다. 그러나 30여수가 더 지나자 조금씩 백승으로 균형이 기울기 시작한다. 최근 중앙일보 바둑전문기자로 활약하는 문용직 박사는 백의 끝내기 수순을 크게 칭찬하며 "흑이 덤내기가 어려워졌다."라며 백승을 예상했고, 차이는 더 벌어져 결국 김채영이 백2.5집승을 거뒀다.
이제 3번기 스코어는 1-1. 최종전, 결승3국은 4월 4일 오전 10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다.
여류국수전은 동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진다. 결승 2국은 4월 2일, 3국은 4월 4일 예정되어 있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3시간에 초읽기 1분5회.
▲ 여류국수전 결승 2국이 벌어진 한국기원 4층 대국실.
▲ 이번 결승은 '입신'과 '수졸'의 대결이다.
▲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의 점심휴식을 마치고 자리에 앉은 두 대국자.
▲ 오전 대국 사용시간. 왼쪽이 김채영, 오른쪽이 박지은의 사용시간이다.
▲ '샛별' 김채영은 이번 여류국수전에서 김윤영 , 조혜연 , 오유진 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 박지은은 2008년 열린 13회 여류국수전에서 한번 우승했었다.
▲ 5분여의 침묵 후, 복기를 시작한 박지은.
▲ 덤덤한 표정으로 돌을 놓는 김채영.
▲ 3번기가 단판 승부로 압축되었다. 결승3국은 4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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