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몇 가지 사실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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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몇 가지 사실과 오해
| 손종수 2011-08-31 오후 04:0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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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 이창호는 와일드카드를 원하지 않았다
‘이창호의 부득탐승’ 출간을 두어 주 앞둔 어느 날 가까운 사람 몇이서 저녁식사를 했다. 책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오랜만에 허물없이 어울리는 편안함 때문에 자리는 식사로 끝나지 않고 가벼운 와인, 맥주 한잔의 2차로 이어졌다.
와인 한잔,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생각나는 대로 하고 싶은 일상의 이야기를 나눈 2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전철역 계단을 내려가는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괜찮으시면 한잔 더 어떠세요?”
뜻밖에도 이창호 9단이었다. 긴 시간 몰입하면 머리 위로 열이 솟구치는 ‘상기증’ 때문에 술을 끊다시피 해서 가급적 술자리는 피해오던 터였는데 이런 유혹을 어찌 뿌리치랴. 절친 김영삼 9단과 셋이 가진 오붓한 술자리에서 이창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농심 신라면배 와일드카드 문제였다.
“저기요, 농심에서 만약에 이번에도 저를 와일드카드로 지명했을 때 제가 사양하면 (지명해준 농심에)실례가 될까요? 그동안 지명해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데 이번만큼은 정말 아닌 것 같아서요.”
평소 이창호의 성품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뜻밖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는 늘 ‘자력 본선진출’을 원했고 실패할 때마다 특히, 랭킹1위를 벗어난 이후로는 더욱 와일드카드 지명을 부담스러워했으니까.
담백한 성격의 YS도 ‘만일, 내가 너라면’을 전제로 ‘사양하는 게 옳다’고 말해 이창호의 생각을 지지했는데 나는 선뜻 ‘그러는 게 좋겠다’는 말을 해주지 못하고 ‘그런 의사를 농심에 전해볼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마침, 이튿날 농심 신라면배 해설위원 김동면 9단과 약속이 돼있어서 의논해보자는 말을 남기고 일어섰다.
그런데 이튿날 확인한 결과 와일드카드는 이미 이창호로 결정돼 한국기원에 통보했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태였다. 연륜이 깊은 해설위원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했다.
“농심도 이번에는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와일드카드는 성적순으로 주는 게 아니라 후원사에서 대회 규정에 의한 지명의 권리를 행사하는 건데 손 위원도 알다시피 농심은 정서적으로, 성적뿐 아니라 기사의 인품도 따지는 꼼꼼한 회사다. 또 기업인만큼 중국시장에서의 인기도 고려하는데 ‘올해까지는 이창호’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창호 9단이 사양하는 건 모양이 더 나쁘다.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야 백번 이해하지만 어쨌든 그건 후원사의 지명권 행사를 거부하는 게 되고 또 농심에서 이 9단의 마음을 이해해 받아들인다 해도 그렇게 거부한 와일드카드를 이세돌 9단이 고맙게 받아들일까. 이미 지명한 사실을 은폐할 순 없다. 그런 일은 반드시 알려지게 돼있고 그 부작용은 더 크다. 그러니 이번에는 괴로워도 그냥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
세상일이라는 게 허술해보여도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있다. 그날이 그랬다. 해설위원과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하필이면 평소에 가본 적 없는 한국기원 옆의 가정식 음식점이었고 하필이면 그때 음식점의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이창호, 이도윤 부부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평소라면 그 시간에 그곳을 지나갈 이유가 없는 사람들인데.
해설위원이 손짓으로 두 사람을 불렀다. 내게 들려준 것과 꼭 같은 해설위원의 설명은 이미 와일드카드 사양을 굳게 결심한 이창호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창호는 와일드카드 지명을 사양하는 일이 자칫하면 ‘내 마음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팬들은 모르지만 와일드카드 지명 안팎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와일드카드 관련 기사에 달린 많은 악플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다.
 그 둘, 이창호는 사려 깊은 사람이다
이창호 9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창호는 바둑 빼면 다 보통 이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눌한 말투나 자신감 없어 보이는 평소 행동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그렇지만 그것도 오해다.
시간이 제법 흘렀으니 이젠 말해도 될 것 같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의 일이다. 한밤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이창호 9단이었다. 특유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건너왔다.
▶ 이창호, 이도윤 부부
“저, 이창혼데요.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성금을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방송국이나 공공단체에 내는 걸 몰라서 묻는 게 아니다. 자문을 구한 이유는 하나다. 알려지는 게 싫다. ‘바둑국보 이창호’가 성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 반드시 기사가 실린다. 조그만 선의가 크게 부풀려지는 일은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 그런 뜻이다.
다행히 바둑계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전에 알고 있었다. 한국기원도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자유롭게 성금을 모아 일본기원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호의 선의는 원하는 대로 조용히 거기에 묻혀 보내졌을 것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이창호가 교회를 다닌다거나 성경을 열심히 읽는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지만 나는, 이창호가 사려 깊은 사람이란 걸 안다. 이런 일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또 밥 먹는 이야기다. 하긴, 제한된 시간 안에서 가까운 남자들끼리 만나 밥 먹고 술 마시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나 될까.
이창호 부부는 ‘스시히로바’라는 회전초밥 전문점을 좋아한다. 일본의 초밥보다 더 맛있지만 순수 국내브랜드다. 마침, 절친 YS도 ‘스시히로바’의 마니아였고 자주 어울리는 EPP휴먼네트웍스 강우석 대표가 ‘스시히로바’의 원조 마니아였기에 즉석에서 날이 잡혔는데 동갑내기 양건 9단과 최명훈 9단도 함께 했다.
과연, 초밥은 명성대로 훌륭했는데 남자들끼리 모인 초저녁 회전초밥 자리가 길어질 리는 없다. ‘이 집 우동은 꼭 맛을 봐야한다’는 강 대표의 말에 목구멍까지 차오르도록 게걸스럽게 먹어대고 따뜻하게 덥힌 일본 술을 곁들이며 만만치 않은 수다를 얹었지만 자리는 1시간이 조금 지나서 파장이 됐다.
문제는, 약속한 사람 중 한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워낙 가깝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조금 늦는다’고 양해를 구했기에 버리고(?) 갈 처지도 아니어서 근처의 바(BAR)로 이동해 가볍게 한잔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3, 40분이 지나 마지막 한 사람이 도착했는데 주차다 뭐다 해서 근처를 뱅뱅 돌며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문제가 생겼다. 그는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먼 길을 달려오느라 쫄쫄 굶은 상태였다. 주차할 곳도 눈에 띄지 않아 근처를 몇 바퀴 돌며 고생고생 겨우 합석했는데 하필이면 그 술집에는 식사는커녕 요기할만한 안주조차 없었던 것이다.
일행의 위장이 모두 포화상태라 어느 누구도 또 다른 식당을 찾아 일어설 생각이 없었다는 것도 그의 불행이라면 불행이었다. 위풍당당한 체구의 그(안 밝히려고 했는데 한국물가정보 노승권 이사)가 초췌한 얼굴로 땅콩과 포 조각을 조물락거리는 모습은 정말 안쓰러웠다.
그때 말없이 맥주 한잔을 홀짝거리고 있던 이창호가 슬그머니 일어섰다. 그때만 해도 모두 화장실을 생각했을 것이다. 한참을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누군가 ‘또 세수하나?’라고 중얼거리는데 이창호가 커다란 비닐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저기, 이거라도 좀 드세요.”
근처 어딘가에서 돈가스 도시락을 사온 거였다. 인스턴트에 가까운 도시락이었지만 밥은 따끈따끈해 보였고 함께 포장해온 국물도 김이 모락모락 올라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노 이사의 얼굴은 즉각 흡족한 웃음으로 가득차고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이 반전(?)에 조금 당황했는데 머릿속의 생각은 비슷했을 것 같다. 돌부처가 사다준 도시락을 먹게 되다니. 저녁, 굶을 만한데?
생각해보니 그건,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내가 오래 전부터 느껴온 이창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따금씩 그걸 잊을 뿐.
그 셋, 이창호는 많은 것을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
‘이창호의 부득탐승’ 출간을 전후해서 관련된 말들이 많다. 그 중에는 이창호의 말을 정리한 내게 쏟아지는 이런 비아냥거림도 있다.
“이창호는 어눌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글이라고 하기에 문체가 너무 매끄럽다. 좀 이창호의 체취가 느껴지게 쓸 수 없나?”
무슨 말인 줄 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 있다. 이창호의 말투가 어눌한 것이지 이창호가 어눌한 사람은 아니란 사실이다. 그 차이는 작지 않다. 아주 가까운 두 사람의 얘기를 들어본다.
“이창호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가 많아요. 굳이 ‘나 알고 있어’라고 말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거죠. 언젠가 ‘다 알면서 말 안하는 거지?’라고 물으니까 그냥 피식, 웃더군요. 음흉해요.”
김영삼 9단의 말이다. 또 있다.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 이도윤 씨의 얘기다.
“사람들은 오빠가 얼마나 똑똑한 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책도 많이 읽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모르는 게 없더라고요.”
맞다. 우리는 그동안 오직 바둑을 통해서만 이창호를 봤을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진짜 이창호를 모를 수도 있다. 10여 년 이상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가 보여준 바둑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가진 사람이라고 느끼긴 했지만.
이런저런 인연으로 5년 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졸저를 냈는데 그때 이창호가 내게 해준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이 책 제목, 어떻게 정하셨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
전주를 오가며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터뷰를 챙기면서 제법 발품을 팔았지만 책 제목을 이창호와 상의해본 적은 없었다. 그냥 취재하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진 이창호의 삶이 그렇기에 ‘가능하면 이 제목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출판사에 제의한 거였는데 그게 제일 좋아하는 말이었다니. 진심이 통한 것 같아 기뻤다.
그 인연이 다시 ‘이창호의 부득탐승’을 출간하는 데까지 이어졌는데 몇 차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2006년에 출간된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의 개정판을 이야기하다가 이창호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보자는 말에 혹해서 이창호-손종수 공저로 발전(?)했다. 물론, 이창호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서 멈춰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창호가 말하고 손종수가 정리한 뒤 이창호 이름으로 출간하는’ 완성판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글 좀 쓰고 이창호와 가깝다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산적했다. 시간도 이창호에게나 나에게나 그렇게 우호적인 친구는 아니었다.
어쨌든 책은 나왔다. 이 책을 통해 진짜 이창호는, 2006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를 출간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어눌한 이창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겠다.
아무쪼록 이창호와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독자들에게 불편한 독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창호는 ‘나는 천재가 아니’라고 한다. 2006년 나는 ‘이창호는 틀림없는 천재’라고 했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천재가 아니’라는 이창호의 말에 공감하게 됐다. 마음속에 공명을 일으킨 몇 마디 말을 골라 옮겨본다.
대개의 사람들은 천재의 재능을 먼저 발견하지 못한다. 다만 그 행위의 비범한 결과를 보고 비로소 천재라고 부를 뿐이다. 따라서 천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다음과 같은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모든 아이들을 천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오래 생각할 뿐이다.”
아이에게 성급하게 무엇을 하라거나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던 부모님. 부모님은 그것이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기보다 부모의 욕심과 집착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재능은 어느 곳에 감춰져 있다가 언제 돌발적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가능하면 아이가 스스로 최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가족이 나를 늘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일이다. 재능이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무다
재능을 가진 상대를 넘어서는 방법은 노력뿐이다. 더 많이 집중하고 더 많이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바둑에는 ‘복기’라는 훌륭한 교사가 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나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스승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까운 사람과 한의원을 찾았다가 대기실에서 집어든 ‘포브스코리아’에 선생님의 인터뷰가 게재돼 있었는데, 거기 스승의 훈육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제 스승이신 세고에 선생님의 정신세계는 일반인과 차원이 달랐어요. 도인에 가까우셨어요. 저에게도 프로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라고 하셨죠. 바둑을 계속 두면서 ‘인간됨’을 강조한 선생님의 가르침을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스승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보여주셨어요. 선생님께선 ‘제자가 가는 길을 터주는 것이 스승이다’라고 하셨어요. 한국에 와서 이창호를 내제자로 받아들였을 때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꼭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느림’은 절대적인 느림이 아니다. 빠르게, 좀더 빠르게 질주하는 현대생활의 모든 사고방식에 대한 상대적 느림이다. 상대적 느림은 ‘감속(減速)’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바둑의 속도는 외형으로 드러나는 행마의 속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 감춰진 인식의 속도, 판단의 속도가 중요하다. 몸에 맞는 옷과 같은 것, 바로 적정의 속도가 핵심이다. 그것을 달리 표현하면 ‘균형’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이라면 더구나 프로라면 누구나 ‘자만이 곧 패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때때로 함정이 된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자만에도 단계가 있다. 스스로 교만한 줄 모르는 것이 자만의 포석이고, 아예 겸손한 척하는 것이 자만의 중반이며, 심지어 자신이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자만의 끝내기다. 그것이 내가 30년 가까이 반상을 마주하며 수없이 많은 실전에 임하면서 비로소 깨닫고, 가장 경계했던 부분이다.
 순류(順流)에 역류(逆流)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거기에 휘말리면 나를 잃고 상대의 흐름에 이끌려 순식간에 국면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
바둑만큼 ‘상대적’이라는 의미가 잘 드러나는 게임도 없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중요한 승부에서 패하고도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 사람은 이미 프로가 아니다. 그것은 인품과 무관하다. 승부사에게 패배의 아픔은 항상 생생한 날것이어야 한다. 늘 승자가 될 수는 없지만 패자의 역할에 길들여져서는 안 된다.
위험한 곳을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곳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이럴 때 승부의 포인트는 누가 먼저 인내를 깨뜨리느냐에 있다.
재기발랄한 신세대들의 도전이 갖는 열정과 패기의 에너지는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선행자들에 대한 존중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어제가 없었으면 우리의 오늘도 없다.
나도 이제 기성세대가 되어 잔소리를 입에 담을 나이가 된 것일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겸손과 자존심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꺾이지 않는 단단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만이 진심으로 겸손할 수 있다.
바둑교실의 문을 기웃거리는 수많은 보통 어린이들에게 ‘설렘 가득한 너의 그 얼굴이 20여 년 전 나의 얼굴이며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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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눌러 |
｜ 2012-04-10 오전 3: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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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신체어느부분도다중고가돼가듯이우짜겟노^^그래도그나이에머리쌩쌩돌아가는후배들과도대등하게두는게잘하는거라생각^^영원한영웅을보고싶지만~~~내일농심신라면함묵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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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의허준 |
｜ 2011-09-16 오후 3: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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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20-7114 /080-023-5181 대표이사 이상윤
농심 연락처입니다. 농심 와일드 카드 선정에 문제 제기하실분 이리 전화하세요
홈페이지 주소는 농심 치면 나와요 거기 게시판에 쓰는게 옳은듯요. 다른사람은 몰라도 바돌황제님은 연락하겠죠? 연락 하고 후기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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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산초원 |
｜ 2011-09-03 오후 2: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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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 한장이라는 점에 주목하시고 흥분하지 마셈. 와일드 카드도 제맘대로 못쓰면 누가 바둑대회에 돈내고 신경쓰고 할까요? 더구나 이국수 에게다 이런 말 하시는 것 넘 큰 실례아닌가요? 좀 기다려 보셔요. 이국수님 마음이 안정 되면 큰일 다시 냅니다. 이세돌 후배처럼은 아니어도 휴가 6개월 정도 다녀 오시면 신선한 새바람이 불어올 만도 하련만... ... 아마 그러면 이런 논란도 사라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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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이 |
｜ 2011-09-03 오후 12: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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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세상은 잘난 사람도 많고 잘난척 하는 사람도 많고 ..그 잘난척하는 사람을 가만 놔두지 않는 사람도 많네요.. 과연 이 글이 이 정도의 댓글이 달릴 정도의 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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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단시조 |
｜ 2011-09-02 오후 5: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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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욕하겠습니까 기업은 돈 더 벌기위한것이고 이창호는 단지 뽑혔을 뿐이니 이미 기회는
선발전으로 동등하게 가진마당에 억울할것도 없고 기쁜것도 없고 그냥 대표들이 최선의수를
두기만을 바라면 그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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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단시조 |
｜ 2011-09-02 오후 5: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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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선택이 편향적이라기보다는 기업 마케팅 차원에서 따지다보니깐 올해도 이창호일
뿐 농심이 이세돌이나 최철한 유창혁을 미워해서 안뽑은건 아닐겁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단
지 순리대로 뽑았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이창호라는겁니다 이걸 편향적이거나 과유불급과
는 거리가 멀지요 어차피 기사들의 기회는 선발전에서 한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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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돌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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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발전을통하여 안타깝게 물러난 기사들 중 왜 유독 특정기사만 계속 기회를 주어야 하죠?지나침이 있지 않습니까?왜 그 하고많은 와일드카드의 기회를 골고루 베풀지 못하고 특정인만 고집해야 하냔 말입니다.아무리 이것저것 고려해서 선정했다해도 납득이 잘 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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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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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님 일케 생각해보세요. 이 글에 나온 내용인데, 사람들은 어떤 결과를 보고나서 천재라고 말한다고 하자나요. 그것 처럼 가장 훌륭한 선택을 했는데 그게 번번히 이창호였다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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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돌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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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세님.거기에 인품이 어떻고 하는 터무니없는 기준이 껴드니까 문제 아니겠습니까?그런 기준이라면 선정되지 못하는 기사님들은 다 인품결격인가요?제발 바둑두는데 이상한 기준을 끼워넣어 분란을 조장하지는 말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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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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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님에게 필요한건 긍정적 마인드 인것 같네요 ㅎ 님은 확대해석 오류를 하고 있네요. 세상엔 따질게 만쵸. 하지만 이건 좀 ㅋㅋ 인품 네 우낀거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족에 불과한 내용을 따지는것도 우끼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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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돌황제 |
｜ 2011-09-02 오후 12: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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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사범이 선정되어서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너무 편향되었다고 생각 안되십니까?이제 다른 기사님들한테도 그런 기회가 와야지요.너무 과도한 치우침은 탁 깨놓고 말해서 문제있는것 아닙니까!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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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이런 |
｜ 2011-09-02 오전 11: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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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세돌, 조훈현, 서봉수, 박지은 모두 나름대로의 면면과 특장이 있으므로 이들을 와일드카드로 선정될 수 있고, 그 중 선정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이런 종류의 와일드카드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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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이런 |
｜ 2011-09-02 오전 11: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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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돌님 말씀대로 위와 같은 표현은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위 표현은 제3자의 표현에 불과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저 위와 같이 표현하는 것에 문제점을 지적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창호를 와일드카드로 선정한 것에 어떤 문제(공정성, 합리성 등)가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올씨다 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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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돌황제 |
｜ 2011-09-02 오전 11: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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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이런님.여러말 할 것은 없구요.글에 언급된 문장을 인용하렵니다.`농심은 정서적으로, 성적뿐 아니라 기사의 인품도 따지는 꼼꼼한 회사다`.이 한줄 문장의 행간에 숨겨진 뜻을 알수 있지 않겠습니까.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님이야 말로 글을 헛읽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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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이런 |
｜ 2011-09-02 오전 10: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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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돌님> 이창호는 조남철, 조훈현의 뒤를 잇는 한국 바둑 아니 세계 바둑의 거목입니다. 물론 이세돌 역시 그 뒤를 잇는 거목으로 자리잡을 것이구요, 거기다가 이창호는 아직 현역에서 치열한 승부를 하고 있고,, 또 많은 바둑팬들이 인정하는 보기 드물게 겸손한 사람이구요, 또, 중국에서 이창호는 여전히 최고 인기를 갖고 있구요, 제가 주관사라고 하더라도 당연히 이창호를 와일드카드로 뽑았을 겁니다. 뭐가 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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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이런 |
｜ 2011-09-02 오전 10: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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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돌님> 이창호의 인품을 좋은 의미로 언급하였다고 하여 그것이 곧 이세돌 등 다른 사람의 인품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요, 그저 이창호의 인품이 훌륭하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것이지요, 인품이 훌륭한 점도 고려해 와일드카드를 뽑은 것이 무슨 문제입니까, 누구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은 그러한 장점이 없다는 것으로 정리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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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이런 |
｜ 2011-09-02 오전 10: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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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선정에 거품을 무는 분들은 이번 대회의 성격이나 특성 등과 관련된 와일드카드 존재의 의미를 모르시는 분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대회에서의 와일드카드는 이창호, 이세돌은 물론이거니와 조훈현, 박지은도 가능한 것입니다. 칸트선생이 훌륭하게 지적하신 것처럼 이러한 대회에서의 와일드카드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올림픽 축구에서 대표선수 중 하나를 뽑는 와일드카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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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50 |
｜ 2011-09-02 오전 10: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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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 설문조사 결과는 이창호 8 : 2 이세돌. 많은 바둑팬들 역시 농심배 와일드카드로 이창호를 지지했습니다. 후원사도 그렇고 바둑팬도 그렇고 아직은 이창호입니다. 이창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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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꼭될넘 |
｜ 2011-09-02 오전 9: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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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작되면, 책 부터 출판 하더라고요.....선거 말이요..와일드카드고 머시고 간에 혹시 푸로기사출신 국회의원 나올지도 몰라요...참 좋은 일이지머....이창호 정도면 잘 할터인데...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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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선생 |
｜ 2011-09-02 오전 4: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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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우, 농심이 대회를 아예 없애 버릴지 아니면 주최측 농간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선발 선수 5명 모두 와일드 카드로 하자고 주장할 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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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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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큰 눈으로 보십시오. 같은 농심 신라면배지만, 각국마다 선발방식이 다릅니다. 중국은 랭킹1-2위(?)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선발전을 통해 보충하고, 일본은 타이틀자를 대표로 합니다.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문제점을 지적하는 팬들을 가르치려고만하는 당신같은 분들때문에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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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8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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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좀 더 큰 눈으로 보십시요, 돈은 농심이 냅니다. 농심이 대회를 창설하면서부터 첨가된 조건이었고 1회 대회부터 행사해온 정당한 권리를 댁이 이제 와서 개선 하겠다고 감나라 배나라 하는 저의가 무었인지 당신같은분들때문에 어이를 상실한지 오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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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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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8jh님, 저는 농심의 권리에 딴지를 걸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충분히 한국기원이 선발방식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구요, 또 하나 왜 지금 이창호 9단이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것을 겸연쩍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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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15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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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그러니까 왜 님이 그걸 참견하냐구요??? 한국기원이 자체선발을 통해서 4명, 농심이 고유권한으로 와일드 카드 한명. 이창호사범 본인이 와일드카드로 지명 된것가지고 겸연쩍어 하건말건 그건 농심과 이창호간의 문제. 왜 농심이 12년간 행사해온 권한을 가지고 지금 본인이 딴지를 걸고있으면서도 그걸 또 스스로 부인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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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8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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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님, 님이 쓴 댓글을 처음부터 읽어보니 사소나 빠돌처럼 이창호사범이 이세돌, 박정환사범들을 제치고 와일드카드에 선정된것을 무조건 비판하는게 아니군여. 미안합니다. 저도 한국기원이 선수 4명 선발하는데 소속기사 대부분을 참여시키는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사범이 번번이 탈락한걸 보면 알 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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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8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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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한국기원이 공식적으로 랭킹을 발표하고 있는 많큼 상위랭커들한테는 적절한 시드를 부여해서 불필요한 소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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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8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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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님 안녕하세여? 유럽에사시는군요. 전부터 가끔씩 올라오는 칸트님 댓글보고 항상 감탄하곤 했습니다. 앞으로도 님 댓글 즐감하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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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선생 |
｜ 2011-09-02 오전 4: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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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보면 와일드 카드 제도 자체가 상업성 흥행성을 용납하지 못하는 유교적 정서에 젖어 있는 한국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한국 기원에 제안한다. 내년부터는 농심배 선수 선발은 아예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사를 배치한다는 의미에서 국내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딱 잘라서 하도록 농심측에 건의해라고. 그래야 나라를 생각하는 앞에서 본 애국 지사들이 주장해 마지않는 객관적 기준에 맞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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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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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운운하면서, 1위가 아닌 기사를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뽑는 것이 유교적 정서입니다. 그리고, 자꾸 흥행얘기 하시는데, 중국기원이 구리와 이세돌 10번기를 제안했습니다. 이것이 인기없이 가능한 일일까요? 저는 대부분 중국사이트에서 바둑을 두는데, 제가 보아온 바로는 언제나 '이창호vs구리(중국대기사)'대국보다 '이세돌vs구리'대국이 관전자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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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선생 |
｜ 2011-09-02 오전 4: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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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은 그가 테니스맨으로서의 마지막 대미를 클레싱 메도우라는 대형 코트에서 마감하도록 배려한 것이고 그 때 그를 와일드 카드로 뽑은 것을 항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와일드 카드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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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선생 |
｜ 2011-09-02 오전 4: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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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나는 농심의 와일드 카드 결정을 격렬 비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뜨거운 애국심과 나름대로 공정성을 지향하는 맘에서 하는 말이가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03년도 미주 오픈 플레싱 메도우에서 당시 한물가고 은퇴를 고려하고 있던 31살의 마이클 창을 주최측이 와일드 카드로 올린 적이 있다. 물론 마이클 창은 몇 게임 못 뛰고 밀려 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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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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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선생님, 이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본인도 많이 착각하고 계시네요. 먼저 님이 말하는 테니스는 철저하게 랭킹위주의 체제에다가 플러스 알파입니다. 그리고 또 랭킹이 낮은 창이 매번 그대회에 나갔습니까? 위에서 님께서 선발전이 끝났으면 와일드카드는 흥행사의 몫이다라고 했는데, 랭킹 1위를 선발전으로 끌어내는 농심신라면배가 얼마나 생각없고 자기기업만을 생각하는지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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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선생 |
｜ 2011-09-02 오전 4: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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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고 자체가 애국적 열정이라는 한가지 정당성과 매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소리가 뭔지조차 모르고 열심히 주장하는 것 자체로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는 것 같다. 독도 문제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역시 한국이라는 애국심 때문에 나라가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바둑은 누가 뭐래도 바둑이고 이 바둑은 다른 무엇과 마찬가지로 돈이 있어야 돌아갈 수 있는 분야인데 유교적 정서와 맹목적 애국주의 때문에 눈먼 사람들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살벌한 파쇼적 투쟁의 장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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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선생 |
｜ 2011-09-02 오전 4: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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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발언된 많은 것들을 읽어보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한국인은 애국심이 충만하다는 점이다. 농심배가 국가 대항전이 아니었다면, 일본과 지나국을 상대로 개인도 아니고 단체로 싸우는 경우가 아니었다면, 내가 보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추측, 말도 안되는 논리일지라도 무조건 일단 내뱉고 보는 용기 내지는 무지를 무릅쓰고 누구가 아니라 누구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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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구리7 |
｜ 2011-09-02 오전 3: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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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사실 인격, 인품 이런 얘기 별로 하나도 의식 안하고 읽었는데 예민한 사람 있는 거 보
니 정말 재밌다. 대자리 바돌황제 사소취대인 덕분에 댓글이 즐겁다. 이세돌은 3명 덕분에 오
히려 피곤할 것 같다. 이세돌 하곤 별로 관계도 없는 글인데, 3명 덕분에 댓글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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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8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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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팍가는 말씀입니다, 그저 우리선수들 컨디션 잘 조절에서 좋은 성적내기만 바라면 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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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록자 |
｜ 2011-09-02 오전 1: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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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람들 농심심양도 그렇고, 이창호 이세돌도 그렇고 뭐가 그렇게 중요해!
이창호사범과 이세돌사범이 서로 존중하고 있는 데 뭘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해
그냥 두면 다 잘될 것인데, 참 어쩌다 양이가 선발전에서 져가지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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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동생 |
｜ 2011-09-02 오전 12: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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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가 와일드 댈줄 알아따 마이 해 쳐 무라 세돌은 줘도 실타 했을끼고 이번엔 처라니가 됐어야 지난기 공이 이짜나 창호빠덜 퉤.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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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돌황제 |
｜ 2011-09-01 오후 11:14: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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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대회 후원만 하면 남의 인품운운할 만큼 훌륭한 기업이 되나? 참 라면같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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捨小取大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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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댓글 보며 느낀건데 바돌황제님 같은 분이 진정한 바둑팬입니다. 일부 저급하고 불쌍한 군상들은 개의치 마시고 유익한 한마디한마디 계속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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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뽀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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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댓글보니 황제님과 대인님만큼은 진정 바둑인이 안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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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돌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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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엔 뽀뽀뽀칭구님이 바둑인으로 뵈지 않습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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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捨小取大人 |
｜ 2011-09-01 오후 10:55: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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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제의 핵심은 이창호9단의 와일드카드가 아니라
중국 마케팅에만 혈안이 되서 구색 맞추기용으로 이창호9단 이용해 먹기에만 급급한 농심의 행태가 문제이고.
그런 농심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한국기원의 무원칙, 무능력이 문제의 본질이외다.
손종수씨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지 모르겠지만 떠들라면 뭘 좀 알고 떠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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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구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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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곱니다. 이세돌 와일드면 이세돌 이용해 먹기 겠네요. 계속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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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捨小取大人 |
｜ 2011-09-01 오후 10:4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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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손종수씨가 이창호9단 쉴드 칠라고 이런 글 올렸나 본데.
일단 내용 중 기사의 인품 운운한 것 자체가 에러고.
(나머지 2백여명 프로기사들의 인품은 삼양라면 가서 찾아야 하나?)
그냥 두면 잠잠해 질것을 괜한 공명심에 애꿋은 이창호9단만 오히려 궁색하게 만드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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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15급 |
｜ 2011-09-01 오후 9:5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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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돌님 옥수수 좀 몇개 저 주실래요...
대신 틀니해드릴께여...
원하심 덤으로 뺨에다 싸대기도 몇대 올려부쳐드릴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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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15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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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진짜 밉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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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돌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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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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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돌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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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수주의 글에 덧붙이고 싶지 않지만 한마디 합니다.댁같은 사람의 행태가 되려 이창호사범에게 누가 된다는 것을 정녕 모르는거요?참 한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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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15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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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구 이빠도라, 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계속 트집잡는 한심한 녀석아, 이제 와서 창호사범한테 누가 된다고, 니 입으로 ㅎㅎㅎ 가당찮은 자식... 이자슥은 아주 자기 도취에 빠져서 불리하면 요리 조리 말 꼬리잡고 빠지고 또 딴거 트집잡고 지구를 떠너거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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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돌황제 |
｜ 2011-09-01 오후 9:0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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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창호사범의 와일드카드 선정에 대해 댓글로 문제제기를 한 것을 가지고 악플이란다.그리고 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데서 빚어진 오해란다.참 편리하게도 재단한다.그럼 이번 와카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들의 댓글은 전부 이성적판단에 근거한 현명한 뜻이담긴 것이고 반대로 비판하면 전부 악플이고 저질들의 광태인가?여기가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공간인가?나찌즘의 광기를 보는 듯하다.참으로 소인배들의 우려스런 작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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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구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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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댓글 부탁합니다. 하하하. 예민하신 분들 댓글 보는 것도 정말 즐거움이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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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연패희 |
｜ 2011-09-01 오후 7: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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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에 대한거도 이창호의 인격이 높여 본다는 야그 인데도 이세돌의 인격아 저질 이라는 말은 아닐터인데도, 이걸 물고 늘어진 자도, 역시 억지 때 쓰기 이다,
국가 명예 들먹이는 자는 더 웃기는 자다, 마치 랭킹 1위가 나서면 승리가 정해져 있다는 식이다, 와일카드의 의미를 아주 박살내는 논리는 그만 두고라도 일단 그들의 사고가 극히 저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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