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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마 잡고, 6연승 달리고, 9승 따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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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마 잡고, 6연승 달리고, 9승 따내고!”
스승 조훈현의 대마 포획… 강동윤은 7연승 질주
| 한창규 2006-09-23 오전 04:3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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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3경기 매일유업(인천·4위) vs 파크랜드(부산·8위)
<제3국> 이창호 9단(매일유업) - 조훈현 9단 152수, 이창호 백불계승
<제4국> 강동윤 5단(파크랜드) - 류재형 7단 236수, 강동윤 백불계승
▲ 종국 후 10여분 동안 승부처였던 곳을 집중 복기하고 있는 조훈현-이창호(왼쪽) 사제.
상이란 상은 죄다 받아본 이창호가 바둑리그의 ‘대마상’에 마음이 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앞선 9라운드 김승준과의 대결 때 그 기회가 슬그머니 찾아들었다. 그러나 간단한 수를 놓쳐 허무하게 날려보내고 말았다. “대마상이 눈에 밟힌 순간 헛것이 앞을 가렸다”는 국후 고백이었다. 그런 사심이 동하지 않았다면 조한승의 34개 포획 기록을 뛰어넘었을 것이다.
정적 이미지를 벗은 이창호가 스승 조훈현의 대마를 잡고 9승째를 기둬들였다. 22일 속행된 바둑리그 10라운드에서다. 예리한 창 끝에 찔린 20개에 육박하는 흑의 병력이 때이른 전투에서 사경을 헤매다 끝내 피를 토했다. 채 100수도 안 돼서 바둑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백의 큰집이 형성됐고, 승부도 사실상 거기서 끝났다.
4강 싸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매일유업은 그러나 막강 파워 이창호의 지원을 받고도 1승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상대팀 파크랜드엔 ‘이창호급’의 강동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회 최연소 선수인 강동윤(17)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완급조절과 배포 두둑한 공격력으로 류재형으로부터 항서를 받아냈다.
1차전에 이어 2-2 무승부로 막을 내린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 데 그쳐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다. 매일유업은 공동4위였던 신성건설을 1점차로 밀어내고 단독4위가 됐으며, 7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파크랜드는 7위 영남일보와 승점에선 동률을 이뤘으나 개인승부에서 뒤져 4위 도약은커녕 꼴찌마저 벗어나지 못했다.
2006한국바둑리그는 23일 하루를 쉬고 24일 일요일에 Kixx와 제일화재가 지방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광주 투어’에 나선다. 대진은 박정상-이세돌, 홍민표-송태곤, 최철한-김지석, 이재웅-안달훈(이상 앞쪽이 Kixx). Kixx가 이기면 3위에서 1위로 등극하고, 제일화재가 이기면 6위에서 단독4위로 점프한다.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 관심의 일전을 사이버오로에선 오후 2시부터 전 대국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 이창호(1지명) - 조훈현(1지명)
사제간의 304번째 대결. 양웅는 1차전에서도 만났었다. 장장 354까지 간 사투는 2006한국바둑리그의 최장 수순으로 기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조훈현은 패싸움으로 뒤엉킨 그 바둑에서 44개의 돌을 따먹은 흥미로운 기록도 지니고 있다.
다시 마주친 무대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었다. 국면은 첫수부터 수순을 따라가기 버거우리만치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재빠른 스승의 손길에 제자도 맞장구를 쳤다. 그러한 동작만 봐서도 대형 전투는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었다. 그 싸움에서 한쪽이 부러졌다. 감각적으로 두어나가는 듯한 인상을 풍긴 조훈현이 수읽기 회로에 이상을 일으켰고, 결국 대마가 함몰됐다. 시작한 지 1시간이 안 돼서 판이 끝났다.
팬클럽 회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온 이창호는 9승(1패) 고지에 올라 다승왕 굳히기에 들어갔고, 아울러 6연승을 질주하며 연승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상대전적은 186승 118패로 이창호의 우세.
◇ 강동윤(2지명) - 안조영(3지명)
강동윤 승리는 팀의 무승부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연승상이 걸려 있다. 현재까지 6연승자는 3명(강동윤, 유창혁과 앞선 판을 승리한 이창호) 나왔으나 7연승은 전인미답의 고지.
그 높은 곳을 강동윤이 맨 먼저 올랐다. 8승 2패. 도통 속내를 알기 어렵다고 해서 ‘애늙은이’로 통하는 강동윤은 가장 어리지만 실질적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 하나의 패점(2승 5패)을 안은 류재형은 2004년 바둑리그에서 보여주었던 7연승의 파죽지세가 온데간데없다.
◇ 여기가 승부!
수읽기에 혼선
대국이 시작되자 마자 서로의 돌이 지척에서 급박하게 부딪쳤다. 흑1이 강렬한 뻗음. 백2 이하는 필연적인 수상전이다. 난해한 이 공방에서 조훈현(흑)이 실수를 저질렀다.
수상전은 패의 형태. 더욱이 백은 죄어붙임이 전부 들어 막강한 철벽을 쌓을 수 있었고, 흑은 그 여파로 멀쩡해 보였던 ▲들의 숨통이 막혀버렸다. 백4가 1수 늘리는 수. 따라서 흑3으로 4에 끊는 게 좋았으며, 계속해서 백A에 내려서도 흑3으로 두어 흑이 빠른 수상전.
◇ 톡톡 토크
“‘이연희 씨를 좋아해요.” (강동윤 5단)
-승자인터뷰 도중 이상형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서. 많은 동년배 기사들이 좋아하는 배우이지만 자신이 ‘1번’이라는 걸 애써 강조한 강동윤 5단은 당당하게 인터뷰하는 기사로 유명하다.
“어! 조 국수님 가셨어?” (김주호 7단)
“왜?” (검토진)
“왔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김주호 7단)
-숨이 차는 모습으로 검토실 문을 열며 내뱉은 첫마디. 팀의 리더 조훈현 9단을 응원하는 ‘눈도장’을 찍지 못한 게 애석하다는 눈치.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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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head |
｜ 2006-09-25 오전 9: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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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이 3집인가 4집인가 하던 시절, 대국료를 더 받기위해 대국자 두명이 짜고 무승부를 내기 시작하면서 부터 덤에 반집이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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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우2세 |
｜ 2006-09-24 오후 11: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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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도 덤을 7집으로 해서 무승부가 있는건 어떨까요? 6집반 7집반 보다 더 공평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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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우2세 |
｜ 2006-09-24 오후 11: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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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요. 왜 바둑은 무승부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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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메롱 |
｜ 2006-09-24 오후 4: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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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화이팅! 이창호 사범님 화이팅! 앞으로 남은 판 모두 승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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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ya |
｜ 2006-09-24 오후 1: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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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왔잖아! 여성동무들을 한쪽으로 몰아서 한 게임 더 하자고 몇 번 이야기했는데 그래서 5번 승부 하자니까,졸라 말 안 듣네 그려.에고 나이 쉰에 뭐 하는 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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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층원 |
｜ 2006-09-23 오후 8: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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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에게도 멋있는 별명하나 지어줍시다. 애늙은이가 뭐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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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탄양 |
｜ 2006-09-23 오후 7: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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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게임을 하나 집어넣든지... 홀수로 승부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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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니Q |
｜ 2006-09-23 오후 12: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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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사범 대국 안조영사범 아니구 유재형 사범 아닌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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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방임 |
｜ 2006-09-23 오전 10: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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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를 없애려면 팀당 기사수를 홀수(3명 또는 5명)로 맞춰야 할 것 같구 그러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은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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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7sky |
｜ 2006-09-23 오전 9: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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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헌날 무승부만 나오니 정말 흥미도 재미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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