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 8강에서 박영훈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99수 끝 흑반집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9단과 이9단의 대결은 8강전 빅매치로 많은 바둑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대국. 얼마 전 영남일보배 4강전에서 박9단은 이9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이9단으로선 그 때의 패배를 되갚을 수 있는 설욕전이었으나, 박9단의 철벽 방어에 막혀 아쉽게 반집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대국을 승리한 박9단은 이9단에게 연이은 승리와 함께, 2000년 이후 통산 전적을 8승 6패로 한 발 줄여놓게 됐다. 박9단은 준결승에 먼저 올라간 송태곤 7단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편 ‘이창호 9단 대 홍성지 4단’의 마지막 8강전은 11월 3일에 벌어질 예정이며, 이 대국의 승자는 최철한 9단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주)원익에서 후원하고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원익배 십단전의 총규모는 2억 2천만원, 우승상금 2천5백만원(준우승상금 1천만원). 각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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