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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이, 해피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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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이, 해피 송!
| 한창규 2005-11-28 오전 11:4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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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승, 중국 3승, 일본 3승. 잔여 기사 각 나라 2명씩.
팽팽하다. 독주가 없다. 어느 한 나라가 조금이라도 뛰쳐나갈 태세를 내비치면 이내 다른 나라가 잡아챈다. 2회부터 6회 대회까지 매년 나왔던 3연승자도 아직까지는 없다.제7회 농심신라면배 제9국
제7회 농심신라면배 제9국
○씨에허 6단(중국) ●조한승 8단(한국)
- 장소 : 부산 농심호텔
- 날짜 : 2005. 11. 27
- 결과 : 145수끝, 흑불계승
장면 (기백의 대립)
조한승의 국가대항전 데뷔 무대. 준비된 강자이지만 그동안 바늘구멍의 대표선발전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았다.
때이르게 기백이 부딪치며 촉발된 난전. 백2와 흑5, 상대방의 돌을 끊어가면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참고도1 (안전 장치)
백은 3쪽을 끊어가기에 앞서 자신의 약점을 돌보는 방편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백1이 안전 장치. 흑2와 교환돼 흑의 엷음을 보강시켜 주는 의미가 있지만, 대신 흑6으로 끊길 염려가 없다. 1이 호구의 위치.
실전진행1 (줄타기 곡예)
백1은 절대. 5까지는 필연적이다. 흑6이 적시의 활용이며, 흑10은 백의 공배를 메우는 긴요한 교환.
난전 속에서도 교묘하게 타협점을 찾는 프로들이지만 한쪽이 추락할 것만 같은 외줄타기를 방불케 한다. 갇힌 듯한 백돌은 어떻게 되며, 백이 탈출해 버리면 찢긴 흑돌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될까.
참고도2 (낭패)
백의 허점을 나무라기에는 위쪽 흑의 엷음이 신경쓰인다. 수읽기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끊어가지 못한다. 조한승의 수읽기는 확신에 차 있었다. 〈실전진행1〉 흑10을 게을리할 경우의 변화도. 백12까지 상황이 역전된다. 흑7로 11에 젖히면 백A로 뻗을 때 대책이 없다.
참고도3 (장문)
공배를 메워둔 효과는 이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흑5부터 기분좋게 회돌이친 후 10의 장문이 성립하는 것이다.
실전진행2 (만족 이상)
백1이 좋은 수. 흑2로 이을 수밖에 없다. 그런가 하면 흑4가 백1을 능가하는 호착. 조한승은 이 수를 품고 있었다.
좌상의 공방에서 흑은 △를 잡고서 포인트를 올렸다. ▲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자세도 돋보인다. 백의 세력권에서 이만하면 만족 이상의 전과. 때묻지 않은 우변의 흑 석점이 건재하다.
참고도4 (니약)
△로 들여다봤을 때 흑1은 나약한 후퇴. 백 다섯점은 잡을 수 있지만 백2, 4를 선수로 돌파당해서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
제공권이 완전히 백의 수중에 들어가며 ▲ 두점이 폐석으로 변한다.
참고도5 (끼움)
〈실전진행2〉 흑4는 다음에 끼워서 절단하는 노림을 갖고 있다. 이 그림에서 A의 곳에 흑돌이 놓여 있으면 흑1로 끼우는 수가 훌륭하게 성립하는 것이다.
흑A가 없이 끼우는 것은 파탄. 흑3으로 4에 끊어 회돌이를 치더라도 백3으로 따낸 다음이 없다.
참고도6 (무리)
전체의 백을 살려내기가 여의치 않다. 백3, 5를 선수하더라도 그 이후가 마땅찮다.
흑2에 손을 빼고 있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백7은 무리(수순 중 흑2로 3에 막는다든지 하다가는 백A, 흑B, 백C의 맥이 기다린다).
참고도7 (최선)
살리지는 못하더라도 붙임수에 직접 젖혀서 응대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았다.
백의 최선은 1로 밀어가는 수. 실전과 달리 백3으로 두드리는 수순을 얻는다.
참고도8 (이단패)
빵따냄을 준 대신 흑1 이하의 즐거움을 남겨 놓았다. 이단패이지만 백의 입장에서는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패할 경우 이창호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을 뻔했으나 조한승은 한수 위의 솜씨를 과시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승부수를 띄운 씨에허의 대마를 포획, 24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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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by56 |
｜ 2005-11-28 오후 10: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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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에서 저런 수를 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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