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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들이받은 질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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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들이받은 질주 본능
| 한창규 2005-11-28 오전 11:2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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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3국을 통틀어 가장 젊은 선수로 구성됐다. 30대로 들어서는 창하오 외에는 모두 20대 초반의 젊은 피. 그 중 씨에허는 류싱과 더불어 21세로 막내다.
그에 비해 일본은 예년과 같이 최연장팀. 평균 나이가 34세를 넘는다.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23세.
제7회 농심신라면배 제8국
○야마다 기미오 8단(일본) ●씨에허 6단(중국)
- 장소 : 부산 농심호텔
- 날짜 : 2005. 11. 26
- 결과 : 217수끝, 흑불계승
장면 (자멸의 스토리)
얼마나 난타전으로 일관했는가는 아직도 비어 있는 좌하귀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 방향 전환과 노선 변경이 없는 몸싸움.
중단없는 전투는 계속된다. ▲에 대한 백1이 외곬스러운 강공. 흑2에 의해 좌상이 허약해졌는 데도 백3, 5는 우격다짐이나 다름없다.
참고도1 (서서히)
상반부 일대를 제외하고는 정리되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위쪽 흑이 미생이고 중앙 백은 흑A를 당하면 두눈 내기에 급급한 형태. 그 아래쪽의 흑과 백도 불안정하다.
결과적으로 실전은 백의 대 실패. 본도처럼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으면 흑의 다음 행마가 쉽지 않았다.
실전진행1 (노골적)
33세의 야마다 기미오는 12살 아래 씨에허를 맞아 여한 없는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수읽기의 뒷받침이 안 된 채 지나치게 앞으로만 내달렸다.
노골적인 절단으로 말미암아 미생이었던 상하 흑을 연결시켜 준 것이 커다란 마이너스. 동시에 중앙 백대마가 갇혔다.
참고도2 (단점)
백1로 막는다고 해서 사정이 달라지지 않는다. 백5로 끊으려는 뜻인데 막은 바람에 단점이 드러났다.
흑10으로 잇고 나면 A에 코붙여서 넉 점을 잡는 수와 B에 끊는 수가 맞보기.
참고도3 (맞보기)
대동소이한 변화도. 언뜻 백5, 7의 맥이 성립할 것 같지만 백9의 손질이 필요하므로 1수를 지체해야 한다.
흑10으로 이으면 양쪽 백의 약점이 노출되기는 매한가지. 흑A와 B가 맞보기이다.
실전진행2 (혹독한 대가)
중앙 백대마가 살고 난 뒤의 진행 수순. 흑을 끊은 좌변 백집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대망의 좌하귀는 전 판의 전투가 끝날 무렵에야 흑이 선점했다. 흑7로 좌하귀는 20집 이상의 실리. 또한 백에게 좌변 흑을 놓고 따내게 만들었다. 흑A, 백B, 흑C로 끊어 잡는 것과 흑D의 막음이 선수인 것도 커다란 부수입. 거칠고 격하게 나간 야마다의 질주 본능은 결국 중반의 우세를 지키지 못한 채 한판의 운명을 내주고 말았다.
참고도4 (흑삶)
백이 좌하귀에 선행할 겨를은 없다. 백1은 좌변 흑이 두 눈 내고 사는 것과 동시에 백대마의 명줄이 끊긴다. 흑4가 사활의 급소.
참고도5 (수상전은 백승)
백△가 놓였으므로 흑도 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 백2가 중요한 수(백2로 3은 흑A, 백B, 흑7로 삶). 그리고 백4가 수수를 줄이는 요령이다. 수상전은 백이 1수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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