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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사> 온소진이 해냈다. 신안천일염 2-1의 상황에서 온소진이 포스코켐텍의 안형준을 격전 끝에 1집반 차로 물리쳤다. 신안천일염이 3-2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
복잡했던 퍼즐이 이제야 풀렸다.
신안천일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 최종 경기인 넷마블:정관장의 대결에서 그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여기서 넷마블이 이기면 넷마블 진출. 지면 탈락과 동시에 한게임 진출, 이 양면만이 남게 되었다.
9~10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14라운드 2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이 이세돌 온소진의 활약으로 포스코켐텍을 3-2로 물리쳤다. 승리한 신안천일염은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 앞의 3국(이세돌-강동윤)과 뒤의 4국(안형준-온소진)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대국장 스튜디오. 신안천일염이 두 판을 모두 가져갔다.
격전이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판이었던 3국에서 이세돌이 강동윤을 가볍게 제압했을 때만 해도 신안천일염의 승리는 시간 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4국과 5국에서 포스코켐텍 선수들의 잇단 저항에 직면하면서 3-2로 역전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꼬리를 물었다.
신안을 구원한 것은 '해결사' 온소진이었다. 4국 장고대국은 안형준의 공세에 밀려 온소진의 대마가 잡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던 판. 하지만 온소진은 포기하지 않고 끝내기에서 맹추격을 거듭한 끝에 1집반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 승리 직후 홀가분한 표정을 하고 있는 온소진. 이번 승리로 리그 성적은 9승5패가 됐는데 9승 중 팀 승리를 결정지은 것이 다섯 판이나 된다.
▲ 포스코켐텍의 패배가 확정된 후 김성룡 감독(사진 오른쪽)이 신안천일염 팀으로 건너가 축하인사를 건네자 이세돌 9단이 환히 웃고 있다.
당사자인 포스코켐텍보다 이 결과가 더욱 뼈아프게 와닿은 것은 한게임 팀 . 포스코켐텍이 이길 경우 자동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한게임은 전날 신진서가 반집으로 졌을 때 김성룡 감독보다 더 땅을 쳤다고 한다.
지난 해 우승팀이자 정규시즌 중에 두 차례나 1위에 올랐던 한게임이 이제는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기를 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제 남은 일이라곤 넷마블의 패배를 학수고대하는 일 뿐.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정규시즌 우승이 사라진 마당에 정관장이 최선을 다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한게임과 넷마블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정관장 김영삼 감독은 과연 어떤 오더를 내놓을까.
1지명 박정환이야 다승왕이 걸려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나머지는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다. 한게임 팀은 정관장이 박정환을 제외한 나머지를 5지명과 락스타선수로 채우지 않을까 벌써부터 불안해 하고 있다. 차후엔 모든 것이 결정나는 최종라운드 만큼은 동시에 치르거나, 그게 어렵다면 미리 다같이 오더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부분이다.
▲ <제3국>이세돌-강동윤. 전날 신진서의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무산된 탓일까. 초반부터 강동윤의 치밀하지 못한 행보가 판을 그르쳤다. 애초 볼만한 대결이 펼쳐질 거라고 기대했던 판이었지만 강동윤의 실착이 겹치면서 불과 한 시간 만에 바둑이 끝났다.
▲ 전반기 맞대결의 패배를 설욕한 이세돌.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면서 8승4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 마지막 5국에선 4국과는 정반대로 김주호가 끝내기에서 대활약하며 이호범을 3집반차로 물리쳤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억원. 다음 주는 정규시즌 마지막 14라운드 3.4경기가 펼쳐진다. SK에너지-Kixx가 주중에, 정관장-넷마블이 주말에 대결한다.
※ 바둑TV는 2013KB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잠시만요!~~질문하고 가실게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11/8~17). KB리그홈페이지(www.kbleague.com)를 방문해 '이벤트 참여하기'를 클릭하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
▲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엔 실패했지만 포스코켐텍은 후반들어 매 경기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 형제는 아름다웠다. 신안천일염의 이상훈 감독과 이세돌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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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토하고 있는 이세돌 옆의 묘령의 아가씨는 가수 켈피(본명 김나영)다. 얼마전 자신의 첫 싱글 앨범인 'Merry-Go-Round)를 내놓았다.바둑은 이제 배우는 수준이지만 누구보다 이세돌 9단의 열렬한 팬이라고.
[사진ㆍ기사협조 ㅣ 바둑리그운영본부(안성문 KB한국바둑리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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