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베이징 정협회관에서 벌어진 2013 한⋅중 의원 친선 바둑교류전 1라운드에서 한국 국회기우회가 중국 의원팀을 상대로 5:4로 한 발 앞서나갔다. 공인 아마 6단으로 국회 최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기선 의원이 창전밍 의원을 꺾은 것을 비롯해 가장 늦게까지 혈투를 벌인 유인태 의원이 왕둥 의원에게 반집승을 거두는 등 고른 활약을 보인 한국국회기우회가 산뜻하게 1라운드를 마친 것.
이번 교류전은 수담을 통해 한중 정계 주요 인사들간의 우호를 증진하고, 향후 양국간 각종 문제에 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한국 국회기우회는 15·16대 국회 당시 일본국회와 ‘한·일 의원 바둑대회’를 통해 한일 바둑 교류의 물꼬를 텄고, 중국과의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 교류전에 참석한 한중 의원들(출처=원유철 의원 페이스북)
이 때문인지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핑퐁 외교’로 협력의 물꼬를 텃 듯 바둑 강국인 한국과 중국 의원들이 이번 ‘반상(盤上) 외교’를 통해 친교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교류전 사진을 업데이트 하기도.
제2라운드는 13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교류전에 동행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훈현·유창혁·녜웨이핑(聶衛平) 9단 등 한·중 프로기사들과 의원들이 친선대국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양국의원단은 양국 의회간 친목증진과 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친선 바둑교류전을 마친 한국국회의원은 14일 귀국한다.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