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1기 국수전 도전5번기 3국에서 이세돌 9단이 윤준상 6단을 189수만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종합전적 3-0으로 국수 타이틀을 따냈다.
2국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거두고 2-0으로 앞서나간 이세돌 9단은 3국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벌이다 중반 윤준상 6단의 실착을 정확히 짚어내며 도전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세돌 9단은 대국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반 흐름이 좋지 못해 이번 판도 어렵게 풀어나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중반 들어서 윤준상 6단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 같아요. 백154와 156이 패착인 것 같습니다. 전체를 뒤돌아 봤을 때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2국과 같은 경우는 내 인생에서 이런 역전승이 다시 올까하는 믿기지 않는 승리였죠.”라고 운이 좋았다는 얘기를 강조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국수까지 영토 확장에 성공한 이세돌 9단은 7관왕에 오르게 됐다. 얼마 전 이창호 9단이 KBS바둑왕전을 가져가면서 타이틀 개수가 6개로 줄기도 했지만 한 달도 못돼 타이틀 수를 불려 내 여전히 멈추지 않는 정복욕을 과시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1년 만에 국수위를 내려오게 된 윤준상 6단은 패배의 아픔을 못내 지울 수 없었던지 대국이 끝나고 이세돌 9단과 40분 넘게 복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번 방어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100%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패자가 할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란 답변을 토해내면서 울분을 삼키기도 했다.
국수타이틀 쟁취에 성공한 이세돌 9단은 통산 열한 번째 국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현대바둑의 계보를 새롭게 이어가게 됐다. 1956년에 시작한 국수전은 한국 현대바둑을 연 최초의 기전으로 조남철 9단을 위시해 김인 9단,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등 단 11명의 우승자만을 배출한 한국현대바둑의 산증인이다.
동아일보사에서 주최하고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51기 국수전은 제한시간 각 3시간,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4천5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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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까지 영토 확장에 성공한 이세돌 9단은 7관왕에 오르게 됐다. 얼마 전 이창호 9단이 KBS바둑왕전을 가져가면서 타이틀 개수가 6개로 줄기도 했지만 한 달도 못돼 타이틀 수를 불려 내 여전히 멈추지 않는 정복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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