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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판을 엎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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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판을 엎어라'
이세돌이 쓴 자서전, 자유로운 발상의 소유자 이세돌
| 최병준 2012-01-06 오후 05:21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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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의 사인 |
이세돌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남에게 훈계하지 않는 태도'이다. 또한 이세돌의 매력은 보통 어른들이 말하는 '훈계'와 규범을 우습게 뛰어넘는 태도에도 있을 것이다.
이세돌이 자신을 말한다면 어떨까? 스스로의 글 속에 갈무리된 이세돌의 매력은 어떨지 과연 궁금하다. 이세돌의 자서전이 나왔다. 따끈따근한 채 그대로다. 아직 시중 서점에 깔리지도 않았고, 인터넷 서점에서도 리스트가 뜨지 않았다.
1월 6일, 서울 종로 한정식집 두마에서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 진출자 초청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동서식품 김창수 경영전무이사를 비롯해, 8강진출자들과 40여명의 기자들이 모였다. 8강에 오른 이세돌 9단도 당연히 왔다. 그냥 몸만 온 게 아니라 갓 출간된 자서전을 한아름 안고 왔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세돌 9단은 8강에서 맞붙게 될 최철한 9단에게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잘해달라(져 달라)"고 소감을 전했고, 최철한은 "이세돌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거 같다. 맨날 당할 수는 없다. 이번은 절대 안 봐주겠다"고 응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나가는 길에 이세돌의 '자서전' 각 1권씩을 선물로 받았다. 이세돌이 직접 책을 하나씩 들고 입구에서 나눠줬다.
"뭘, 이런 걸 다~,(냉큼)"
보통 바둑기자들은 프로기사의 사인을 받으려 애쓰지는 않는 편이다. 소위 '쪽'팔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사인받는데 거의 관심이 없는 편이 많다. 그러나 '이세돌'이어서일까? 이날 만큼은 여러 사람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책에 사인을 받았다.
사무실로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잽싸게 책을 훑는다. 우선은 재미있다. 평소의 '이세돌'보다 딱딱한 부분도 있긴 했는데, 만약 이세돌의 자서전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아주 약간이라도 '훈계'처럼 들린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이세돌의 말을 옮겨적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리 됐을 것이라고 본다.
어쨌든, 아! 재밌다.
아쉬운 점 딱 한가지, 2009년 '이세돌 파동'의 기록이 자서전 안에서 너무 짧다. 개인적으론 바둑뉴스를 작성하면서도 정말 조마조마했던 게 그때이다. 훗날 이세돌 스스로가 더 길게 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관전자의 가슴까지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던 '이세돌 휴직사건'이었으니, 당사자인 이세돌의 마음이 자서전에 씌인 5장 안팎의 글처럼 건조(?)하고 담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 '판을 엎어라'라는 자서전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사건이 바로 2009년의 휴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세돌은 '나에게 아직 명국이 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세돌 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이세돌의 자서전 '판을 엎어라'는 이세돌 다운 책이다.
PS : 이세돌의 친필 휘호가 담긴 '사진 속 자서전'은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팬분께 드릴 예정. 기자들의 손 때가 아주 약간, 정말 약간 묻어 있는 점은 받으실 분께 미리 사과드린다.
- 판을 엎어라
- 지은이 : 이세돌
-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 가격 13,000원
 ▲ '우리도 자서전 하나씩 쓰자', - 85년생 황소삼총사도 맥심커피배 8강에 모두 들었다. 앞에서부터 최철한, 원성진, 박영훈
 ▲ 맥심배 입신최강전 최고령 8강 55세의 백성호 9단, "제가 오늘 여기에 왔더니 선수가 아니라 다들 해설자나 입회로 생각하고 계시네요, 하하"
 ▲ 간담회가 끝난 후, 이세돌 9단이 자서전에 사인을 하고 있다.
 ▲ 사인 다 해드릴테니까 줄을 서세요~
 ▲ 여기에 해주세요
 ▲ 드디어 내 차례, 좋댄다~. 사인을 받는 바둑기자들, 웃음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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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잇템플러 |
｜ 2012-01-06 오후 8: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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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이 들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
책 많이 팔리기를..!!
더불어 황소 삼총사도 언젠가 자서전 하나씩들 내실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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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잇템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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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떠오른 생각인데 황소 삼총사 세사람의 바둑 인생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면 좋겠네요. 셋 다 세계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바둑에 대한 남다른 감회와 가치관도 있을 텐데.. 한권의 책으로 낼 가치는 충분히 있을 듯. 셋이 뭉치면 스토리도 충분할 거고..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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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cil |
｜ 2012-01-06 오후 10: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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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이세돌 명국선도 샀는데 ㅋㅋ 이것도 사야되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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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jsay |
｜ 2012-01-06 오후 10: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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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출간을 축하합니다. 더불어 바둑계 원로님들도(성적에 관계 없이) 자서전을 내시면 어떨까 합니다, 긴 세월동안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많을 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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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룡자 |
｜ 2012-01-07 오전 5: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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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꼭 사봐야할 책인것 같네요~ 오늘 주문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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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딸라 |
｜ 2012-01-07 오전 9: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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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사고싶어요..얼릉 출간되길...아직 인터넷에 안뜨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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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2-01-07 오후 5: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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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이 파동의 원인이 아니라 생각이 다르다고 다수로 밀어붙친 기사회 투표가 원인 아닌가.오로 정꼴통이 앞장서 인신공격하던 저질 태도를 여전히 고수하는 저의가 어이없다.한국기원 자회사 직원들이라고 너무 그러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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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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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한 번 가시거나 동네 안경점이라도 한 번 들려 초점 제대로 맞는지 점검해 보세요. 세상만사 항상 님에게만 비뚜루 보이는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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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쿠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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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말하셔야지, 어설피 알고 입을 함부로 놀리면 보는 사람 역겹습니다.님이 알고 있는 것이 전혀 사실도 아니고, 편견에 치우친 생각이라..휴~일단 한대 맞고 시작합시다. 퍽 @~가끔 경험상 맞으면 제정신 돌아오는 사람도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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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a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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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무엇이 제대로 아는 것인지, 대자리님의 발언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지적하는게 순서예요. 인신공격을 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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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돌황제 |
｜ 2012-01-07 오후 6: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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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사범.늘 변함없이 자유로운 발상의 기보를 보여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게 행복합니다.무궁발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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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인님 |
｜ 2012-01-09 오후 1:0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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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다운 책명이다. 언제 시중에 나오는지? 작년 이창호 사범의 자서전 부득탐승도 2권 사서 직접 사인을 받았는데 이세돌 사범은 출판기념회 안하는지? 앞으로도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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