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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마지막 선수 요다 노리모토(왼쪽)가 중국 마지막 선수 녜웨이핑을 꺾고 최종국으로 향했다. 한국 마지막 선수 유창혁과 요다 노리모토는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최종국을 치러 우승국을 결정한다. |
왼손을 테이핑까지 하며 승부에 집중한 요다 노리모토가 녜웨이핑을 꺾고 최종국으로 향했다.
24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펼친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 2차전 10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선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중국 마지막 선수 녜웨이핑 9단에게 20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중반 녜웨이핑이 우세했지만 요다 노리모토가 좌하 일대의 거대한 대마를 잡으며 항복을 받아냈다. 상대전적은 2승5패로 최근까지도 요다 노리모토가 밀리고 있었는데 이 승리로 3승5패가 됐다.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대국 규정은 착수를 한 손으로 초시계를 누르게 되어 있다. 한데, 흑번인 경우에는 초시계가 왼쪽에 놓여 있으므로 무의식적으로 착수한 손이 아닌 왼손이 움찔하는 경우가 생긴다. 왼손으로 초시계를 누르다가 반칙패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 요다 노리모토는 투명테이프를 준비해 왔다. 그러곤 대국 전 관계자들에게 부채와 함께 테이핑 해달라고 요청했다. 왼손 사용을 아예 막아 버린 것이다. 그랬는데, 돌을 가리자 백번이 되면서 테이핑은 필요 없게 됐다.
▲ 요다 노리모토가 금속탐지기 검사를 거치고 있다.
▲ 일본 관계자가 요다 노리모토의 왼손을 부채와 함께 테이핑하고 있다.
▲ 테이핑이 완료된 손.
▲ 녜웨이핑의 딸 녜위페이(오른쪽)도 아버지에게 착수한 손이 아닌 손으로 초시계를 누르지 않도록 알려주었다.
▲ 요다 노리모토는 늘 세계대회 때 초읽기에 관해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 전설들이 함께 대국석으로 향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펼치는 11국에선 한국의 마지막 선수 유창혁과 요다 노리모토가 대국한다. 상대전적에선 요다 노리모토가 10승8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유창혁이 2연승 중이다.
지난해 출범한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한·중·일 대표선수(1969년 이전 출생 프로기사) 4명씩이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백산수배의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1회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생각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60초 1회씩이다.
▲ 요다 노리모토와 최후의 결전을 치를 유창혁(왼쪽)과 최규병이 검토를 하고 있다.
◇ 제1회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 한국 : 유창혁 /(탈락) 서봉수ㆍ최규병ㆍ조훈현/
· 중국 : / (탈락) 류샤오광ㆍ차오다위안ㆍ마샤오춘ㆍ녜웨이핑
· 일본 : 요다 노리모토 / (탈락) 야마시로 히로시ㆍ히코사카 나오토ㆍ다케미야 마사키
사이버오로는 상하이 현지 취재로 바둑팬과 만나고 있으며 오로대국실에서 농심백산수배의 대국을 중계하고 있다.
▲ 녜웨이핑은 중국 바둑계의 영웅이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중일수퍼대항전(1984~1996)에서 중국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초대~4회 대회까지 11연승 해 중국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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