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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성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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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성의 이름으로!
| 한창규 2005-10-15 오후 04:2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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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부터 달라진 점은 국적별 출전. 그동안 모호했던 색깔이 이제는 진정한 국가대항전의 모습을 갖추었다.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온 나라는 이방인 기사들이 많은 일본. 그동안 핵을 이루었던 조치훈 장쉬 왕리청 등이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실정. 따라서 주축세력인 하네 나오키의 역할은 더없이 클 수밖에 없다.
제7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2국
○하네 나오키 9단(일본) ●왕야오 6단(중국)
-장소 : 베이징 징광호텔
-날짜 : 2005. 10. 12
-결과 : 172수끝, 백불계승
장면 (칼자루를 넘겨주다)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만 있었을 뿐 포석도 없고 끝도 없는 대형전투. 곳곳에 뇌관이 숨어 있고, 정리되지 않은 미생마가 도처에 널린 난타전으로 일관했다. 두 기사에게 361로는 비좁은 무대였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는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흑1은 상대방에게 칼자루를 넘겨준 수나 다름없다. 후수를 자청하는 바람에 백4, 6의 펀치를 당하고 말았다.
참고도1 (만패불청)
〈장면〉 흑1은 본도 백2의 붙임을 꺼려한 수. 이에 흑7로 응하면 백5로 끌었을 때 다시 손질이 필요하다.
그러나 흑3을 활용하고 나서 5부터 패로 버티는 수단이 있는 곳이다. 이 패는 만패불청. 따라서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도2 (선제공격)
후수를 잡으면서까지 귀중한 1수를 들일 곳은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든 백을 공격하는 연구가 필요했다. 가령 1부터 9까지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흑1로는 A도 좋다).
실전진행1 (느슨하다)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는 장면에서 후수를 잡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 전진하다 돌연 후진 기어를 넣은 격이다.
흑1부터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왕야오. 그런데 흑5가 다시금 느슨했다.
참고도3 (행마가 아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도 정면대결은 불가피한 실정.
흑1은 행마가 아니다. 백2, 4로 디밀고 나오면 위와 아래, 양쪽이 모두 급해진다.
참고도4 (행마가 아니다)
우선 백A를 방지해야 하는 흑. 1쪽을 밀어가는 수가 박력이 있다(그 전에 B로 들여다볼 수도 있는 곳).
이후의 변화는 수십 갈래. 그 중의 하나가 패를 하는 본도이다. 좌변에서 흘러나온 흑대마가 미생이지만 백에게도 눈이 없다. 즉, 공격하는 팻감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실전의 일방통행보다는 변화의 여지가 많다는 이유에서도 흑1이 강력히 제기됐다.
실전진행2 (유쾌한 돌파)
흑의 진영이었던 우하를 선수로 허물어뜨린 건 유쾌하다. 거기다가 위쪽의 백대마도 한숨을 돌리는 여유를 가졌다.
예전 모양바둑에서 최근 세대교체 과정을 걸으면서 전투바둑의 색채가 가미되고 있는 일본. 하네는 전투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며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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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깽이 |
｜ 2005-10-18 오후 10: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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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써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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