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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서바이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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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서바이벌 게임
| 한창규 2004-11-12 오후 00:49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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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 최강의 진용을 꾸렸다. 중국은 상위 랭크들이 한데 모여 선발전을 치렀으며, 일본은 전년도 상금랭킹 순으로 오더를 짰다. 그러다 보니 타이틀보유자가 총출동하다시피 했다. 특히 일본팀은 그동안 국내기전을 핑계 삼아 최정예멤버를 내보내지 않았던 남성기사들과는 사뭇 대조적인 자세다.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3국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일본) ●예꾸이 5단(중국)
- 장소 : 중국 베이징
- 날짜 : 2004. 11. 11
- 결과 : 99수끝, 흑불계승
장면 (보이지 않는 실수)
2승에 도전하는 우메자와는 빼어난 미모와 능숙한 말솜씨로 바둑방송 진행자로 이름이 높다. 첫 판에서는 강호 이민진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예꾸이의 벽은 넘어서지 못했다.
전투력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백1부터 최초의 접근전. 흑2의 공격에 백3, 당연한 듯한 이 수가 실은 치명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안일한 행마였다. 걸음걸이에서 뒤처지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실전진행1 (두동강이)
좌변에서 충돌이 일고 있지만 초점은 상변쪽. ▲들을 투입한 흑이 얼마만큼 모양을 부풀리느냐가 주된 관심사다.
백1은 무리한 느낌이 없지 않으며, 백3도 흑모양 팽창을 의식하는 젖힘. 밀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했는지 우메자와는 최강으로 맞섰다. 그러나 흑8까지 허리가 두동강이 나서 고전이 역력하다. 하변으로도 상변으로도, 미리 포진해 있는 흑돌들이 백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참고도1 (경쾌한 날일자)
임기응변과 융통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런 국면에서는 백1의 날일자가 올바른 행마법. 대세를 꿰뚫어 보는 경쾌한 움직임이다.
흑2로 밀면 백3부터 쭉쭉 늘어서 상대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머리를 쑥 내밀면 상변쪽 흑모양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도2 (가벼운 처리)
만일 흑2로 우직하게 끊자고 나오면 어디까지나 가볍게 대처한다.
좌변은 원래 흑의 영역. 7까지 모양을 제한시켜서 부족할 게 없다. 그리고 백A로 가르고 나가는 수도 호시탐탐 노리는 역습 수단.
참고도3 (강력한 끊음)
예꾸이로서는 다양한 공격법이 늘려 있는 장면. 파워면에서는 흑1쪽이 좀더 강력하다(△로 젖혔을 때도 1의 끊음이 가능).
그런 다음 3으로 이으면 A의 건너붙임이 통렬한 노림으로 남는다. 백은 축도 장문도 안 되는 절박한 상황.
실전진행2 (피니시블로)
한발 물러서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백병전. 일단 백은 상변 흑모양을 무력화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문제는 좌변에서 뻗어나온 대마. 예꾸이의 흑1이 참으로 유연하다. 백2, 4의 장문이 한눈에 보일 텐데…. 이 순간 흑5로 키워버린 것이 기막힌 호수. 그 효과로 백 석점을 잡고서 좌변에 무량대가를 건설했다.
참고도4 (연결하고 승부로)
우메자와는 상중앙쪽에서 잔뜩 벌어놓고 하중앙의 타개에 승부를 거는 배짱으로 임했으나 결국은 대마가 잡히는 비참한 종국을 맞았다. <실전진행2>의 흑5는 미처 못본 수일 것이다. 알아차렸다면 백2로 연결하고 봤을 테니까.
흥미로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3국이 끝난 초반 판세는 연승자 없이 일진일퇴의 혼전. 3국이 서로 물고 물리며 1승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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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요정 |
｜ 2004-11-12 오후 1: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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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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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요정 |
｜ 2004-11-12 오후 1: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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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일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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