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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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 최병준 2004-10-17 오후 00:2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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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착한 중국 우한(武漢)의 홍이(弘毅)호텔에는 '세계1인자 이창호9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호텔 정문에 크게 걸려 있다. 중국리그의 우한렌푸(武漢人福)팀이 한국 최대 우승상금 기전인 LG정유배 결승1국을 특별히 초청했는데, 플래카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창호 9단이 있어서 더욱 빛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우한은 호북성(湖北)의 성도로 인구 약 800여만의 대도시. 흔히 장강(長江)이라 말하는 양쯔강이 도시를 관통하고, 동호(東湖)라는 큰 호수가 유명하다. 중국 우한에서 LG정유배 결승 5번기 첫 대국을 시작하게 되는 이창호 9단을 우한으로 출발하기전 만나 간략하게 소감을 물었다.
 - 우한에서 박영훈 9단과 LG정유배 결승1국을 치르게 됐죠. 중국은 보통 1년에 어느정도 나와 있는지, 또 중국에 잘 적응은 되는지? 한국기원 사람들중 이창호 9단이 가장 많이, 중국의 이곳 저곳을 다녀 봤을 것 같은데요.
"중국을 나오기 시작한 것은 16,17살때부터인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많이 가봤네요. 보통 1년에 한달이상은 중국에서 지내는 것 같네요. 음식은 입에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 우한도 방문한 적이 있었나요?
"영호(이창호 9단의 동생)의 말로는 5~6년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대요."
- 결승 상대자인 박영훈 9단과는 평소 친한가요? 송아지 그룹(박영훈,최철한,원성진)의 신예기사들은 보통 이창호 9단을 어떻게 부르는지?
"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자주 교류가 있지는 않았죠. 요즘에는 어울릴 기회가 있었는데 대만에서 열린 중환배 일정이 같아서.(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4강에 올랐다.), 영훈이와는 주로 속기전에서 상대로 만났던 것 같아요. 그쯤 되는 후배들은 보통은 사범님이라고 부르죠. 형이라고 부르는 일은 거의 없고.
- 최근에 이창호 9단은 주로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 기사들과 결승대국을 벌이게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등 선배기사들과의 조우는 없는편인데. 느낌이 어떤가요?
"10년 터울이 나는 기사들과 대국을 결승을 벌이게 될 때,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좀 당황스러웠죠. 선배기사들과 결승을 할 때랑은 좀 다르더군요. 부담을 많이 느꼈었죠. 워낙 생소한 경험이라서요. 요즘에는 어린 쪽이 워낙 강하다보니 그런 특별한 부담은 느끼지 않게 됐죠. 평상시처럼 둘 수 있습니다."
- 이창호 9단과 동갑인 최명훈 9단을 'LG정유배의 사나이'라고도 부르죠. (4번 준우승, 1번 우승). 이창호 9단또한 그에 못지않게 LG 정유배와 매우 인연이 깊었죠. 선수권전이지만 8기까지 진행되는 동안 무려 4번 우승했고(2,3,6,8기), 9기에도 결승에 올랐습니다. 묘하게 인연이 닿는 기전이란게 있나요?
"다 열심히는 둔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그렇죠. 어떤 것은 부담이 생겨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꼭 그런 것 때문만은 아닌데 어느정도 인연이 있는 기전도 있게 마련이죠. 어떤 것은 잘 안되는 것도 있고"
- 상대인 박영훈 9단의 기풍을 말하자면 어떨까요?
"음.실리쪽에 밝고, 후반이 강합니다. 전투도 하는데.. 실전적으로 두면서 중,후반을 강하게 이끄는 편이죠."
 - 이세돌 9단, 최철한 8단과 결승 번기 대결을 벌여 봤는데, 박영훈 9단은 기풍상 어떨 것 같은지. 어떤 기풍이 좀 더 쉽다든가 혹은 어렵다든가 이런 것이요.
" 그런 것은 별로 없어요. 신예들의 수준이 이미 엄청나게 향상되어 있기 때문이죠. 신예쪽은 전부다 힘든 상대들입니다. 힘들겠죠. 음. 힘들지만 즐겁게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 9단의 나이는 한국식으로 하면 서른, 정확히는 스물 아홉이죠. 정확히는 아직 20대인데 죄송, 30대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바둑에 대한 어떤 감정이랄지, 그런게 있을까요? 보통 20대 초반이나 중반때는 30살이 안 올 것 같은 기분도 들지 않습니까? 또 어떤 분야에 매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 사람들 중에는 '지금까지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하는 식의 아쉬움 같은 것도 있던데 그런 것은 없습니까?
"그런 생각이 이따금 들긴 하죠. 그리고 뭐 사실 30이죠^^;. 음 뭐라고 해야 될까요.... 바둑 자체야 특별히 모르겠고 바둑보다는 살아가는 쪽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시간의 소중함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한쪽을 얻는 것이 있었을 때, 다른 쪽에서 잃는 시간이 있는 것이겠죠.
이창호 9단은 팬들에게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2000년이후 두기사의 5전 4승 1패로 이창호 9단이 앞서 있다. 우한 홍이호텔에서 열리는 제9회 LG정유배 프로기전 결승1국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이상훈 8단의 해설로 LG정유 홈페이지(www.lgcaltex.co.kr)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된다.
※LG정유배 프로기전 홈페이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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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최강 |
｜ 2004-10-18 오후 12: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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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그의 모습 자체가 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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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뚜비 |
｜ 2004-10-18 오전 10:5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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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국수가 스승 조국수의 경지를 자신이 넘어섰음을 깨달았을 때 뼈에 시리는 외로움이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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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뚜비 |
｜ 2004-10-18 오전 10: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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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국수는 천재의 경지를 넘어선 사람입니다. 이국수의 바둑은 재주가 아니라 삶입니다. 지금껏 어느 누구도 밞아보지 못한 경지에 이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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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뚜비 |
｜ 2004-10-18 오전 10: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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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수는 정신적 영적으로 이미 너무나 높은 곳에까지 이르러있군요. 이국수의 바둑이 왜 깊고 깊은 지는 그의 높고 높은 영적통찰력의 수준의 반영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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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뚜비 |
｜ 2004-10-18 오전 10: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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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이 있다.... 놀라운 통찰이군요. 인생의 깊은 속내음을 맡아 본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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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19 |
｜ 2004-10-18 오전 10: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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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9단도 이번 이창호 9단과의 번기 바둑에서 많은 배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나은 실력으로 한국 바둑을 이끌어가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두 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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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19 |
｜ 2004-10-18 오전 10: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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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 합니다. 이번에 LG배에서도 우승할 예감이 듭니다. 평상심의 왕자답게 박영훈 9단에게 좋은 바둑으로 한 수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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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19 |
｜ 2004-10-18 오전 10: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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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을 얻는 것이 있었을 때, 다른 쪽에서서 잃는 시간이 있다는 표현은 참으로 멋진 표현인 것 같네요. 이창호 국수의 실력은 아직은 세계 최강이고 아마, 몇년 동안은 변함이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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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바기 |
｜ 2004-10-18 오전 8: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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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의 한마디 한마디는 철학이 담겨있어 바둑뿐 아니라 인생의 최고수임 창호가 이시대에 같이 있다는 것이 가슴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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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향이 |
｜ 2004-10-18 오전 12: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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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사범님이 보여주실 좋은 바둑, 기대가 많이 됩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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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개판 |
｜ 2004-10-17 오후 9: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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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기자네.한국사람이 우리나이가 당연한거지,정확히 29이라니?이창호가 한국국적이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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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천검룡 |
｜ 2004-10-17 오후 2: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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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즐겁게 둔다라... 낙천적이면서도 참 의연한 자세네요.. 이창호 사범님의 시대는 아직도 계속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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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색시 |
｜ 2004-10-17 오후 12: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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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九단, 박영훈九단..두분 모두 선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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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눈물 |
｜ 2004-10-17 오후 12: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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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0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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