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의 3관왕이 송폭풍 덕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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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의 3관왕이 송폭풍 덕분이라고?
| 이경민 2004-09-24 오후 05:5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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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 벌어진 제6회 농심신라면배 예선결승, '쎈돌' 이세돌 9단과 '독사' 최철한 8단의 진검승부의 해설을 송태곤 7단이 맡았다.
(◀ 송폭풍 송태곤 7단이 해설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송태곤 7단, 박승철 4단, 윤성현 9단.)
해설을 하기 전 송태곤 7단은 "철한이 형이 나 때문에 3관왕 한 것이나 다름없다. 해설을 딱 세번 해봤는데, 모두 철한이 형 바둑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내가 해설할 때마다 철한이 형이 모두 이겼다."라고 말하며 "혹시 이번에도 최 8단이 이기면 나에게 밥을 사야한다"며 농담.
날카롭고 명쾌한 해설로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송태곤 7단은 대국이 끝난 후 "사실 최철한 8단의 요즘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이세돌 9단이 이길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속기전이라 실수도 있었지만 이세돌 9단이 시종일관 무리하게 두었다"라고 평했다.
또한, '폭풍 해설'을 하고 난 소감에 대한 질문에 "해설도 체력전이다. 오랜만에 했더니 피곤하다"고 짧게 대답한 송 7단은 "이번에도 또 최철한 8단이 이겼다. 다음에 할때는 (최 8단에게) 뭐 좀 얻어먹고 해야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폭풍이 해설을 하면 최독사 승리는 따논 당상'이라는 징크스를 전해들은 최철한 8단은 "별로 믿을만 한 것 같진 않다"며 웃음.
 9창과 창의 대결답게 싸움 일변도의 진검승부를 보여준 바둑은 최철한 8단의 흑15집반승으로 결말이 났다. 제6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 선발! 지난 2,3회 대회에 이어 세번째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것.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복기, 두 대국자가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고있다.▶)
계가를 마친 두 기사 사이에서 몇초간의 적막이 흘렀고, 이세돌 9단의 "복기 해보자"라는 멘트와 함께 두 기사의 복기가 시작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도장을 다니며 형, 동생의 사이로 지낸터라 친분이 두터운 두 기사는 복기를 하는 내내 서로를 갈구는 듯(?)한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대국자가 나눈 대화 내용 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최철한 : (백102의 수를 가리키며) 이거 웬 떡수야? 둬도 죽는데 왜 뒀어?
이세돌 : 너도 초읽기에 몰려봐, 수가 보이나.
최철한 : 아냐, 이 수 노타임으로 뒀어.
이세돌 : (멋적은 미소를 지으며) 당연하지, 시간공격 해야지!
이세돌 : 바둑도 나빠 죽겠는데, 지금 그거 가리게 생겼어?
최철한 8단보다 2살 위인 이세돌 9단은 "아, 바둑도 나쁜데 내가 방심했어. 내가 왜 이렇게 뒀지?"라며 자책하면서도 최철한 8단이 느슨하게 둔 수에 대해서 냉철하게 비판하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다. 흑93으로 이은 수에 대해서 이 9단은 "이건 무슨 수야? 당연히 나갔어야지. 다음에 이런 수 두면 용납 안한다."라며 충고(?)를 건넸다.
복기 중 재미있었던 이세돌 9단의 멘트 또 하나. "내가 못둬서 그런거지, 아주 자기가 잘 두는 줄 알아." 그러면서 이 9단은 이 한마디를 빼놓지 않았다. "다음에 보자!" (그땐, 내가 복수 해줄거야!)
"럭셔리한 수 뭐 없나?"라며 최선의 수를 찾으려는 두 대국자의 복기는 40여분 동안 이어졌고, "바둑도 이겼는데, 밥사야지!"라는 이 9단의 멘트에 대국자를 비롯한 동료기사들은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스트 이창호'를 향한 '쎈돌'과 '독사'의 박력 넘치는 대국이 또다시 기다려진다.
▲ 한국기원 4층 기사실. 빅대국답게 검토실에는 많은 젊은 기사들로 붐볐다. 컴퓨터가 놓인 쪽에 송태곤 7단(갈색옷)이 해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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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여? |
｜ 2004-10-03 오전 11: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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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지지바들도 바둑을 두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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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창혁 |
｜ 2004-09-30 오후 11: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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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사진에 나온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될 수 있는대로 알려 주었으면 좋겠네요. 이름들이 생각날듯 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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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닌자 |
｜ 2004-09-27 오후 1: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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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ㅍ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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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32 |
｜ 2004-09-26 오후 3: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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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은 8단 인가요 9단 인가요? 한국기원에서 확실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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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포거사 |
｜ 2004-09-25 오후 10: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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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가 있었다고 해도 이런 바둑이 명국이다. 재미가 있지 않은가?? 해설자도 잘 선택했고 해설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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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깨비 |
｜ 2004-09-25 오전 2: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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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걸들니 다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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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닝보이 |
｜ 2004-09-25 오전 12: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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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 보기 좋네요,, 최철한 사범님 본선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고, 이세돌 사범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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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iey |
｜ 2004-09-25 오전 12: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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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님 나이가 지긋한듯합니다만..늙을 티를 팍팍 내구 게시네요. 50 두 안된 나이에 글케 노땅티내구있으니 ...한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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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7 |
｜ 2004-09-24 오후 11: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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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독사! 더욱 정진하기바람. 까딱하다가는 돌부처의 기세가 자네들의 전성기 내내 이어질 것이고 돌부처의 내리막길과 자네들의 내리막길이 같은 시기에 시작될 지도 모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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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광 |
｜ 2004-09-24 오후 11: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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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한이 엉아야 .. 태곤이한데 밥 사줄 일 많은거 같은디.. 응씨배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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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떨 |
｜ 2004-09-24 오후 9: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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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님이 이창호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가장 큰 기사로 지목한 사람이 최철한, 이세돌 이라지요...구리도 콩지에도 아닌...한국 바둑 인복 하나는 타고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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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888 |
｜ 2004-09-24 오후 6: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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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미야의 호방함 조치훈의 치열함 조훈현의 화려함 을 모두지닌 이들 두영웅이 묻혀잇던 바둑의 진정한 멋! 을 다시금 알게해준다 계속정진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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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와선 |
｜ 2004-09-24 오후 6: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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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하게 복기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습니다. ^^ 괜히 저까지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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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888 |
｜ 2004-09-24 오후 6: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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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두 영웅의 복기분위기는 바둑실력만큼이나 밝구만 참 보기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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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madrop |
｜ 2004-09-24 오후 6: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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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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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pid |
｜ 2004-09-24 오후 6: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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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2등이다....참 재밌는 기사당...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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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기척 |
｜ 2004-09-24 오후 6: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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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검토실의 활기찬 풍경 짱이오! 이런 사진 좀 많이 올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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