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34기 SK엔크린배 명인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조훈현 9단이 이창호 9단을 192수만에 백불계로 제치고 종합전적 2 : 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반 이후 이 9단이 상변 백대마에 맹공을 가하면서 백대마의 삶이 절체절명이 위기에 빠졌고, 바둑은 일찍 끝날 것 같은 분위기로 흘렀다. 검토실에서도 바둑판을 걷고 있을 무렵, 조9단은 하변 흑대마와 수상전을 엮는데 성공했고, 바둑은 묘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이때부터 시간에 쫓긴 이 9단에게서 실착이 연이어 나오면서 거꾸로 흑대마가 전멸하는 비극을 맞았다.
명인전 도전기는 올해 조-이 사제대결의 마지막 격돌. 이전 두차례의 격돌에서는 이 9단이 기성과 왕위를 모두방어하며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명인 타이틀 향방이 걸린 도전 제5국은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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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oki
天地不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