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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바둑에 전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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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바둑에 전념하고 싶어요"
| 이경민 2003-12-05 오후 03:4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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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한국경제신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제9기 GEO배 프로여류국수전 시상식이 치러졌다. '여류최강' 루이 9단의 아성을 허물고 여류국수에 등극한 조혜연 4단을 시상식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여류국수에 등극한 소감은 어떤가요?
- 우승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요, 루이 사범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루이 9단과는 역대전적에서 많이 밀렸는데, 이번 여류국수전 결승은 대국 내용도 좋았고 승부에서도 이겼습니다. 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 지금까지 루이 사범님과의 상대전적은 6승13패 이거든요. 아직 사범님에 비해서 제가 많이 부족하구요. 그래도 무려 20판 가까이 배웠기때문에요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루이 사범님이 저보다 강하시고요. 앞으로도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뒤 그동안 어떻게 보냈나요?
- 한 일주일 동안은 여기저기의 인터뷰 공세때문에 바쁘게(?) 지냈구요,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냈어요.
국수에 등극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주위에서 가끔씩 장난삼아 짖궂게 "조국수" 칭호를 붙이는데요. 조훈현 국수님이 워낙 유명하시니까요. 기원에서 조국수님 계시면 동료 기사들이 저보고 옆으로 가라고 그러거든요? "야, 조국수!" 이렇게 한번 부르고 싶어가지고요(웃음). 동료 기사들이 되게 짖궂게 장난을 많이쳐요. (그런 말 들으면 어때요, 기분이 나쁘진 않죠?) 그냥 좀 당황스럽죠^^.
실제로 루이나이웨이 9단과 중요 시합에서 많이 만났는데, 그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요?
- 아무래도 결승에 대비해서 공부도 많이 했구요, 임하는 자세라던가... 그리고 결승전인 만큼 큰 대국에 대한 경험도 많이 쌓았구요. 그리고 루이 사범님에 대해서도 한 3년간의 기보를 중심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직접적으로 부딪쳐봤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다른 여류기사들은 그렇게 많이 둘 기회가 잘 없는데요, 저는 특별히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루이나이웨이 9단과는 여류명인전에서 한번 더 결승3번기로 맞붙게 되는데, 예상을 한다면요?
- 지금까지는 루이 사범님께 7연패 중이다가 이번에 이겼긴 한데요. 사범님이 많이 강하시기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바둑을 두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해서요...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기사는 누구인가요?
- 특별히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기사는 없구요. 여류기사, 남자기사 구분없이 전부다 너무 쎄고 저한테는 굉장히 어렵고 껄끄러운 상대입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류기사들 실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향상되었는데요. 평소 공부는 어떻게 하며, 또한 가장 강력한 여류기사는 누구인가요?
- 제 경우는 일주일에 한번씩 소소회 연구회에 나가구요, 나머지 시간에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편인데요. 대부분의 여류기사들은 매일 연구실에 나가서 남자 기사들과 공부를 합니다. 그것이 여류기사들의 성적을 한차원 높여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특별히 꼽을 만한 기사들은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수많은 10대 소녀들 전부다 유망주라고 생각합니다.
조혜연 4단은 예전부터 인터넷 바둑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는데요, 지금도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바둑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떤가요 도움이 되는지요?
-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실전이 많을수록 실제 대국에서 크게 도움을 받구요, 그러한 면에서 인터넷 바둑을 많이 둘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터넷에서 강한 상대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두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두고 있구요.
하루에 몇판정도 인터넷바둑을 두는지요?
- 몇판이라고 딱 정해놓고 두는 건 아니구요. 시간이 날때마다 두는 편이예요. 상대가 있으면 바둑을 두고요, 없으면 대기하고 있을 때도 있어요.
자신의 바둑에서 자신있는 부분과 약한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분야인가요?
- 아무래도 제가 아직 이론 공부가 부족해서 기본기가 좀 약하거든요. 후반 끝내기 등의 분야는 공부한 만큼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구요. 그나마 중반전은 따로 공부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대국할 때 집중해서 어떻게든 열심히 두긴 하는데요. 요즘에는 끝내기에서 많이 약점을 보이기 때문에 끝내기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조혜연 4단은 수읽기가 쎄고 난전에 강한 편이잖아요?) 수읽기가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피하지는 않아요. 난전을 하지 않으면 바둑을 이기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웃음)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구요. 저는 워낙 평소에 잘 먹고 잘 자기때문에(웃음). 감기는 잘 걸리는 편이나, 몸이 약하진 않아요.
올 한해를 되돌아 보았을때 가장 좋았던 때는 언제였나요?
- 루이 사범님과의 여류국수전도 그렇지만, 신예연승최강전에서 4연승 할때가 제일 기뻤던 것 같아요. 전 사실 본선에 오르리라곤 생각을 못했는데요, 어쩌다가(?) 본선도 오르게 되었고, 결선까지 올라갔으니까요. 결선에서 진 것이 너무 아쉽긴 한데요, 아직 실력이 많이 약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그때 너무 기뻤습니다.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언제였나요?
- 정관장배 예선 1회전에서 이정원 사범님께 탈락했을 때 너무 아쉬웠어요. 그때 전 정말 열심히 두었는데도 져버렸기 때문에 굉장히 아쉬웠거든요. 지나고보면 그것도 큰 약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그때가 혹시 슬럼프는 아니였는지요?
- 저는 지면 무조건 실력으로 돌리기때문에... 슬럼프라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다만, 그당시 제가 6연패를 기록하고 있어서 연패에 대한 중압감이 너무 컸어요. 왜, 계속해서 지면 이길 것 같은 생각이 잘 안들때가 있잖아요(웃음). 정관장배에서 진게 너무 커서 스스로 많이 속상했죠.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것도 귀중한 약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2월달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는데요, 올해 마무리와 더불어 내년 목표 한마디 해주세요. 또한 특별히 성적을 내고 싶은 기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 12월달에는 SK가스배 예선이 있구요, 그리고 내년에 루이 사범님과의 여류명인전 결승이 있는데요. 일단, 여류명인전 결승이 워낙 크니까 전력을 다해야되구요. 그리고 제가 아직까지 혼성기전 본선에 가보지 못했기때문에 올해는 하나쯤은 꼭 가고 싶었는데, 신예연승최강전 본선에 들어서... 딱 그거 하나에 그쳤지만, 그래도 결선까지 올라갔으니까 만족하구요, 내년에는 최소한 메이저기전 하나쯤은 본선에 진출하고 싶어요.
올해 LG배나 국수전 등 주요 기전 예선에서 아쉽게 진적이 많았죠?
- 아직 본선에 오를 실력이 아니라는 뜻인거죠(웃음). 워낙 다들 열심히 하니까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목표를 딱 정하고 해야될 것 같습니다.
그럼, 특별히 이것 만큼은 본선에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기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 저는 무슨 기전이든지 상관하지 않지만, 그래도 세계기전은 한번 목표로 삼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한말씀 해주세요.
- 속썩이지 않고 잘 지내려고 노력할게요. 엄마는 저에 대해서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시지만... 제가 바둑을 지더라도 야단치시거나 하지 않으셔서 그런 점에 대한 스크레스는 없어요. 그냥 제가 혼자서만 괴로워하는 편이죠. 바둑을 지면 맛있는 것을 많이 해주시고, 오히려 이겼을 때에는 평상시와 똑같아요. 어쩔 때에는 그게 서운하기도 하지만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나 각오 한마디 해주세요.
- 다른 생각은 없구요, 바둑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일단, 대학진학은 유보를 했으니까 당분간은 그냥 바둑을 계속하고 싶어요. 내년뿐만이 아니라 길게 3년 정도까지는 다른 생각 안하고 바둑공부를 계속하고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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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까와 |
｜ 2003-12-08 오전 10: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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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 계신 ZERO6님, 품위업시 닭칼국수가 몹니까? 차라리 잔치국수가 낫겠네욤...ㅋ1ㅋ1ㅋ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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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곤마 |
｜ 2003-12-07 오후 3: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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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9단이라? 언제 9단까지 승급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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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룡헌창 |
｜ 2003-12-06 오후 12: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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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혜연 사범님! 실력도 실력이지만 겸손한 마음만큼 대국수 재질이군요. 앞으로 끝없이 발전하리라, 훌륭한 여류기사, 아니 세계의 기사가 될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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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O6 |
｜ 2003-12-05 오후 11: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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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칼국수 쯤 되지 않을까요?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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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dMAEKs |
｜ 2003-12-05 오후 4: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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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에서 조혜연 국수님의 대화명 아시는분 알려주세요(디게 궁금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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