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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의 3색 컬러(2), 화끈! 짜릿!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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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의 3색 컬러(2), 화끈! 짜릿! 아찔!
집중조명 2편 -결승2,3국
| 김상우 2010-05-04 오후 03:4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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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2국 : 공격형 타개
● 창하오 9단(中)
○ 이세돌 9단(韓)
장소: 바둑TV 스튜디오
날짜: 2010년 04월 25일
결과: 146수 백불계승
결승 2국 장면도
돌을 바꿔 이세돌 9단이 백을 잡았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백의 흐름이 계속 좋았으나 백2의 갈라침이 실수다. 먼저 3자리를 두고 2로 가도 늦지 않았다. 역으로 3자리를 맞으니 중앙 백대마가 위험해진 장면. 이세돌 9단은 중앙 백돌을 어떻게 타개했을까?
참고도 1
장면1 백2의 죄과는 컸다. 1로 탈출하자고 했을 때 흑은 2정도로만 공격했어도 백의 실수를 응징할 수 있었다. 백이 안에서 산다고 하면 이하 11까지 살수는 있지만 선수로 꽁꽁 싸발린 모습이 생불여사다. 다음 흑12로 뛰어나오면 이제부터의 바둑이 된다.
참고도 2
안에서 사는 게 불만이라면 바깥으로 탈출을 해야 하는데 탈출하는 모양이 썩 내키지 않는다. 흑에게 계속 시달림을 당해야 한다.
실전진행 1
실전진행을 보자. 백1로 탈출하자고 했을 때 흑은 2로 들여다봤다. 백돌을 무겁게 만들면서 전체를 공략하겠다는 심산인데 결과적으로 백에게 숨통을 터준 공격이 되고 말았다. 3, 5, 7로 패를 만들며 안형을 구한 수가 이세돌 9단의 번뜩이는 재치! 9로 젖혀 팻감을 쓴 것과 살기 전에 29로 약점을 만드는 수가 기막힌 타이밍들이다. 35까지 중앙 흑돌들을 공격하면서 타개하고 있으니 창하오 9단으로선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실전진행 2
창하오 9단은 이 장면에서 크게 흥분한 것 같다. 2로 젖혔을 때 3으로 이단 젖혀 패를 만든 수가 이 바둑을 단명국으로 만든 과속질주. 백10의 팻감 다음 흑13이란 어처구니없는 팻감이 등장하는데 백14의 빵따냄은 말 그대로 30집 빵따냄, 흑15의 두 점 따냄은 넉 집 끝내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허무한 두 점 따냄일 뿐이었다.
참고도 3
그렇다면 백1을 받지 말고 패를 해소했으면 어땠을까? 공교롭게도 이 변화 역시 흑에게 좋은 변화가 나오지 않는다. 흑4로 살릴 수밖에 없을 때 백5로 한 번 더 막는 것이 짜릿하다. 이하 11까지 된다면 이건 백에게 즐거움만 남는 싸움이다.
제2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3국 : 배짱과 소심 사이
● 이세돌 9단(韓)
○ 창하오 9단(中)
장소: 바둑TV 스튜디오
날짜: 2010년 04월 27일
결과: 171수 흑불계승
결승 3국 장면도
막판에 몰린 창하오 9단이 결승3국에선 반격의 1승을 날릴 태세다. 초반 우상귀 싸움에서 이득을 봐 백이 실리로 앞서고 있다. 흑3의 빵따냄은 이세돌 9단 특유의 배짱! 우변을 통째로 접수하고서 흑1을 움직이겠단 적극적인 발상이다. 백4의 널찍한 협공은 우변 흑진을 의식한 수다. 흑5로 날일자 달렸을 때가 포인트로 다음 백의 수는 어디일까?
참고도 1
그냥 3·三에 받아주는 것은 전략의 부재다. 흑2로 편하게 자리를 잡아선 되레 협공한 백돌이 공격대상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참고도 2
이 장면에선 백1의 옆구리 붙임이 좋았다. 흑▲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백돌의 모양을 정비하면 우변 흑진의 삭감이 용이해진다. 공격을 통해 삭감을 노리는 성공격서의 좋은 본보기다. 실전에서 백이 이렇게 뒀다면 흑의 응수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전진행 1
그러나 창하오 9단은 실전에서 백1의 되협공을 선택했다. 그렇지 않아도 뭔가 분란을 일으키고 싶어 하던 흑에겐 고맙기 짝이 없는 느슨한 수였을 것이다. 흑4로 임시방편을 해놓은 다음 6으로 되협공을 하자 국면이 뭔가 심상치가 않다. 수순 중 7도 모양에 얽매인 느슨한 수. 하변 백돌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백9로 뛰어든 건 불리를 각오한 승부수다.
실전진행 2
실전진행1 백9의 침입부터 이어지는 수순이다. 38까지의 수순을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흑은 어마어마한 전과를 얻어냈다. 백7, 13의 타개수순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백은 중앙 대마의 타개 대가로 하변 백 석 점을 털도 안 뽑고 내준다. 비참한 결말이다.
참고도 3
바둑을 길게 가고자 했다면 좀 더 냉철한 수순이 요구됐다. 17로 어깨를 짚어서 27로 궁도를 최대한 넓혔다면 어땠을까? 이래도 흑이 재미있는 싸움이긴 하지만 혹여 백 대마가 모두 타개되는 날에는 흑이 기분만 낸 꼴이다. 3판의 결승국 내내 창하오 9단은 이세돌 9단의 배짱에 녹아났다. 3판 모두 배짱과 소심 사이의 결과였다 말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돌아온 풍운아 이세돌 9단의 탁월한 승부호흡과 배짱에 경의를 보내고 싶다.
[ 글 | 상우놈?]
 김상우 기자를 때론 상우'놈'이라 부르기도 했다. 까닭모를 근성이 있기 때문인데, 어느날 갑자기 회사를 박차고 나가더니 속세와 인연을 하나 둘씩 끊고 있다. 관두기 전 날, '내 놀고 있으면 가끔 술 한잔 쏘시오'하던 '놈'이 점점더 신학을 파고들며 술도 끊고 담배도 완전히 끊었다.
◀ 결혼직후 김상우,
놈의 근성은 색다르다. 놈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놈을 무척 좋아한다. 순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놈의 주변에 포진한 '쌍'것(上것, 직장상사, 선배 내지 어르신을 달리 이르는 표현)들의 염장을 쿡 쑤셔 놓는 순진함과 무지함, 그리고 무모한 열정과 단순한 게으름이 그 근성의 본체임을 아는 사람은 안다. 늦었지만 상처받은 염장들에게 경의를...
'신(神)'과 함께 길을 떠난 상우'씨'가 아직 속세와의 한가지 인연만은 끊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바둑이다. 상우 '놈'의 근성이 상우'씨'의 속에 남아 속세에 한발을 걸치고 있는 걸까? 상우'씨'는 아마도 신(神)과 함께 인생의 남은 길을 걸어 갈 것 같다. 그가 신과 함께 가는 동안, 바둑이 그의 동반자이길 바랄 뿐.
김상우 기자는 일찌기 연세대 신학과에 잘 다니다, 바둑이 너무 좋은 나머지 신학을 접고, 당시 생긴지 얼마 안됐던 명지대 바둑학과에 입학했다. 졸업후 다소 늙은 나이에, 시험삼아(?) 원서를 내 본 사이버오로에 무사히 입사했다. 이후 다른 곳으로 한 눈을 가끔 팔기도 하며 6년여동안 바둑기자(오로,월간바둑) 생활을 했다. 잡다한 모험을 했고, 심지어 결혼도 했다. 신학의 길로 유턴한 김상우 기자의 집중조명은 바둑과 인연이 남아있는 동안 매달 1~2회로 업데이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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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
｜ 2010-05-05 오후 10: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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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것 같은데..바둑으로 어떻게 대중선교에 보탬도 어떠실지요? 접때..농심배 화보들..작품들 기억이 생생한데요..김기자님 사진들 무척 좋아했어요..한명 한명 오롯이 집중해서 가장 사랑을 받는 듯 하게 느껴지는 사진들..아마 이유(?)가 있었네요..ㅎㅎ 완전히 속세를 떠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속세에서.잘 조화시키는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까? 싶은디요..어쩌면요..여튼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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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
｜ 2010-05-05 오후 10: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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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기자님 소개(?)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김상우기자님 갑자기 사라지셔서 속으로 궁금했는데..<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드님>이셨군요...신의 아들...저도 잘은 모르지만 션과 정혜영님의 선한 마음과 행동과 기부에 저분들이 믿는 종교라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ㅎㅎ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 딸들은 많겠지만..그 아들 딸중에서 바둑을 김상우기자님처럼 좋게 성의 있게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 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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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초보 |
｜ 2010-05-05 오후 7: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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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는 이세돌을 넘어서기에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이창호보다는 어려서 이창호는 넘어설 수 있었으나 이세돌은 불가능할 것 같네요. 여기가 창하오의 한계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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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희오빠 |
｜ 2010-05-05 오후 4: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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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기자 인생도 중심을 못잡고 좌충우돌 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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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알11 |
｜ 2010-05-04 오후 6: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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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상우놈?의 필자가 누군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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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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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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