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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청, 승부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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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청, 승부는 이제부터
야마시타에 2패 후 귀중한 1승
| 사이버오로 2003-02-07 오후 03:2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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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청(王立誠) 9단이 2연패 후 귀중한 1승을 거두고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2월 5, 6일 이틀간 일본 시가(滋賀)현 오쯔(大津)시에서 열린 제27기 일본 기성전 도전7번기 제3국에서 챔프 왕9단은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7단을 상대로 242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흑4집반승을 거두고 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시리즈 종합전적 1승 2패. 역대전적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야마시타 7단이 6승 2패로 리드.
첫날, 왕 9단은 좌상귀, 우상귀, 좌하귀에서 실리를 챙겼고, 이에 대해 야마시타 7단은 상변 대세력으로 맞섰다. 왕 9단이 흑31로 상변 백세력에 뛰어들면서 힘겨루기가 시작됐고, 이 공중전 과정에서 봉수가 됐다. 봉수는 흑67수.
이튿날, 흑67로 상변 흑이 안정을 취하자, 야마시타 7단은 전장을 우하귀로 옮겨 흑대마에 맹공을 가했다. 그러나 119까지 왕9단의 흑대마가 안정을 취해서 공격은 별무신통. 야마시타 7단은 다시 중앙 흑대마에 압박을 가했지만, 왕9단이 여기서 귀중한 선수를 뽑아 국면을 정리하기 시작해서는 더이상 백에게 기회가 없었다.
국후 왕9단은 "우하귀 걸침을 당한 시점에서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우상귀 마늘모가 두어지고 나서야 조금 남는다고 생각했다. 1승을 올려서 다소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고, 야마시타 7단은 "첫날은 조금 좋다고 생각했다. 중앙의 흑이 선수로 살아가고, 끝내기도 선수로 당해 좋지 않아졌다."고 밝혔다.
일본 랭킹1위 기전인 기성전 우승상금은 4200만엔(한화 약 4억 2천만원)이며, 도전7번기 제4국은 19, 20일 미야자키(宮崎)시에서 열린다.
■ 왕리청 9단 약력
1958년 11월 7일 대만 출생.
1971년 도일, 가노 요시노리(加納嘉德) 문하.
1972년 입단.
1988년 9단 승단.
1995년 제43기 왕좌전에서 조치훈 9단을 꺾고 처음으로 빅타이틀 획득.
1998년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두 번째로 왕좌 획득. 기성전 최고기사 결정전 진출(통산 7회).
2000년 제2회 춘란배 우승. 제24기 기성전에서 조치훈 9단을 꺾고 기성 획득.
2001년 조선진 9단을 꺾고 기성 2연패. 십단(十段) 획득.
2002년 류시훈 7단의 도전을 뿌리치고 기성 3연패 달성.
■ 야마시타 7단 약력
1978년 9월 6일 홋카이도(北海道) 아사히카와(旭川)출생
1993년 입단, 2000년 7단 승단
1998년~2001년 신인왕 4연패
2000년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을 꺾고 일본 서열7위 기전 기성(碁聖)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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