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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서 9단(오른쪽)이 신민준 9단에게 지난 대회의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
신진서 9단이 신민준 9단을 꺾고 4년 연속 국수산맥배 결승 무대에 올랐다.
4일 오후2시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에서 펼쳐진 10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4강전에서 신진서가 신민준에게 149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신민준에게 패해 우승컵을 넘겨준 바 있는 신진서는 이날 신민준의 대마를 잡으며 설욕했다. 중반 들어갈 무렵까지 대국은 팽팽했으나 신진서의 강력한 공격에 신민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초반 시간을 많이 소비해 일찍 초읽기에 몰렸던 신민준으로서는 수읽기 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다.
결승 진출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최근에 성적이 안 좋았는데 결승 진출해서 기분 좋다. 올 때 컨디션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한판한판 두면서 승부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다. 특히 오늘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 신진서(왼쪽)와 라이쥔푸가 기념촬영했다.
아침에 첫 번째 4강전에서 변상일 9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라이쥔푸 8단과 신진서는 5일 아침 10시 결승전(단판)을 치른다. 상대전적에서 신진서가 1승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쥔푸는 “결승 상대가 훨씬 강한 선수라서 자신감은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압박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는 라이쥔푸와의 결승전에 대해 “워낙 열심히 하는 어린 기사라고 알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힘들게 이긴 기억이 있어 내일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속기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라 그 부분을 신경 쓰겠다. 국수산맥배 결승전에서 외국선수를 처음 만나 긴장이 되긴 한다. 오랜만에 색다른 선수와 결승에서 만나 새로운 기분으로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제10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ㆍ강진군ㆍ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우승상금은 전년도 보다 2500만 원 증액된 1억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오른 4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모든 대국은 바둑TV가 생방송하며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 박시열 심판의 대국 개시선언으로 결승전이 시작했다.
▲ 45번째 '양신대결'은 신진서의 승리로 끝났다. 상대전적은 신진서의 33승 12패가 됐다.
▲ 개인통산 2번째 국수산맥배 우승컵을 노리는 신진서.
▲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신민준.
▲ 신진서 9단이 대국 종료 후 어린이 바둑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어린이 바둑팬들에게 기념사진 팬서비스까지 해준 신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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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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