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10집 이상 불리한 바둑 역전하며 2년 연속 결승 진출 성공
10일, 최정 vs 스즈키 아유미 우승컵 놓고 맞대결
위즈잉 vs 뉴 에이코 3ㆍ4위전 동시 진행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8단을 꺾고 센코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9일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4강에서 최정은 339수 만에 흑으로 5집반승했다.
최정은 우변 전투 실패로 양곤마 공격을 당하며 중반에 패색이 짙었다. 10집 넘는 차이로 불리했는데 승부를 걸어볼 곳도 많지 않아 보였다. 송태곤 해설가는 "단박에 역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천히 따라잡으면서 역전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우세를 의식한 위즈잉은 후반 들어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최정은 우하 패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고 중앙 돌도 안정시키면서 조금씩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위즈잉은 중앙에서, 또 하변에서 실수를 거듭했다. 이윽고 최정은 넉넉한 차이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 최정.
▲ 위즈잉.
[4강] 위즈잉-최정. 상대전적에서 최정이 21승19패로 조금 더 앞서게 됐다.
지난해 센코컵 다섯 번의 출전 끝에 첫 우승에 성공했던 최정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한편 일본기사 간의 대결로 펼쳐진 반대편 4강에서는 스즈키 아유미 7단이 후배기사 뉴 에이코 4단에게 반집승을 거두고 센코컵 첫 결승무대에 올랐다.
이어지는 10일 오전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최정 vs 스즈키 아유미의 결승전과 위즈잉 vs 뉴 에이코의 3-4위전이 동시에 벌어진다. 최정이 스즈키 아유미과 공식 첫 대국이며. 위즈잉은 상대전적에서 뉴 에이코에게 1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다섯 차례 열린 센코컵에서는 위즈잉은 세 차례(1∼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우에노 아사미 5단(제4회)과 최정 9단(제5회)은 각각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4’의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90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출전 명단
- 한국(1명) : 최정 9단
- 중국(1명) : 위즈잉 8단
- 일본(4명) : 셰이민ㆍ스즈키 아유미 7단, 우에노 아사미 5단, 뉴 에이코 4단
- 대만(1명) : 루위화 4단
- 호주(1명) : 에이미 송 아마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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