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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의 제왕'과 '치우마왕'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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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의 제왕'과 '치우마왕'이 만났다.
장고의 제왕과 치우마왕, 누가 더 독할 것인가?!
| 최병준 2004-06-24 오후 11:0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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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 끈적한 장고(長考)와 치밀한 계산력, 많은 기사들이 고통에 진저리 치며 불러준 이름은 이른바 '장고의 제왕' - 안조영 8단(25)이다. 2003년 10개기전 본선에 올랐고, 신예라 부르기엔 좀 느즈막한 나이(?)에 신인왕 우승을 먹었다. 역대 한국 신인왕중에서 최고령, 최고단의 기록이었다.
중국에도 안조영 8단과 비견되는 기사가 있다.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기까지 '한수'두기를 구경하기 힘들다는 '치우마왕(邱魔王)'이 그 주인공. 또래인 십소호(十小虎)세대의 구리,콩지에 처럼 각광받지는 못했지만 어느틈엔가 중국 명인위(名人位)와 신인왕을 꿀꺽했다. 그의 이름은 치우쥔 6단(22), 감독으로 참가한 아버지 말로는 무려 3수끝에 차지한 신인왕이었다니 일반 타이틀 못지 않은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장고의 제왕'과 '치우마왕'이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만나 뜨거운 눈빛을 교환했다. 한중 신인왕의 자웅을 겨루는 전초전인 셈이다.
6월 24일 제7회 비씨카드배 한중신인왕전 결승3번기 개막식이 카지노로 유명한 강원랜드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비씨카드, 강원랜드, 스포츠 서울, (재)한국기원, 중국기원등 관계 임원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한국신인왕 안조영 8단과 중국신인왕 치우쥔 6단을 격려했고 유쾌한 개막식과 함께 25일의 결승1국을 기약하며 하루를 마쳤다.
'장고의 제왕과 치우마왕의 뜨거운 눈빛교환식' 제7기 비씨카드배 한중신인왕전 결승3번기 개막식의 주요장면을 스케치해본다.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
- 프로들은 안 물어 보나요? 궁금합니다
 <관계사 임원들의 대회사가 끝난 후, 대회장소를 유치한 강원랜드 김진모 사장은 (재)한국기원 임선근 총장으로부터 아마 5단증을 받았다. 들뜬 표정의 김 사장은 단증을 머리위로 번쩍 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개막식 건배제의를 맡은 김진모 사장은 "바둑을 둔 지 45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대단한 한중의 프로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라면서 "한가지 참지 못할 궁금증이 있다. 프로기사들이 바둑을 둘 때 몰래 나와서 단장이나 코치에게 물어 볼 수 있지 않은가? 중국단장에게 묻고 싶다"며 질문. 이에 중국 상하이 기원 부주석인 샨싸리 단장은 이에 대해 '아니다'라며 천진 난만한 김사장의 질문에 웃음으로 답변했다. (정상급에 선 프로들은 훈수를 받을 상대가 없다.)
계속해서 김 사장은 유명한 바둑일화를 예로 들며 바둑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시했다. 개막식 초반 피곤한 표정과 지루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중국 치우쥔 6단도 이때 만큼은 통역의 말에 귀를 쫑긋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한중 신인왕 완샷!
- 안조영, 멋진대회, 멋진장소, 멋진대국 끝낸후 멋진게임(카지노) 즐기겠다!
개막식 만찬 중간에 양 대국자의 소감을 묻는 시간이 됐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가득채운 와인잔을 손에 든 채 엉거주춤한 포즈로 앞에 나선 대국자들. 사회자의 권유에 따라 만찬참가자들에 건배제의를 외친 한중의 신인왕들은 '완샷'을 감행했다.
치우쥔은 중국에서도 좀 그랬던 모양이지만, 한국에서도 말없이 고개 숙인 모습을 자주 보였다. 사회자는 대회감독으로 참가한 치우 6단의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는 중국기원 천쭈더와 함께 바둑을 시작한 세대로 프로급의 실력을 지녔으며 아들을 훌륭한 프로로 길러냈다. 치우의 아버지는 "후야오위, 펑첸에 밀렸다가 결국 신인왕을 따게 되서 자랑스럽다. 한중 신인왕전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아들은 한국기사와의 번기 승부를 몹시 원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마련되서 기쁘다."고 아들의 임전소감을 밝혔다.
 <안조영 8단은 "가족을 불러도 되는 줄 알았으면 부를 걸 그랬다"며 상기된 모습. '완샷'이 과했던 듯 하다. 최고령(^^) 신인왕인 안 8단은 "연승상금까지 합해 2000만원 정도를 상금으로 받았었는데 만족스런 수준"이라면서 "마지막 참가 기회였기 때문에 우승이 매우 기뻤다. 이렇게 멋진 대회를 이토록 멋진 장소에서 둘 수 있게 해 주신 비씨카드 이호군 사장님과 강원랜드, 스포츠서울에 감사드리며 멋진 대국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대국을 멋지게 끝내고 홀가분하게 이곳의 게임을 멋지게 즐기고 싶다"고 멋진 임전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안 8단은 '기왕 대회장소를 유치하신 김에 다음에 프로대회도 하나 창설하시라'면서 인터뷰 마케팅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이호군 사장 열정
비씨카드사 이호군 사장의 바둑열정은 남다른 데가 있다. 이호군 사장은 이날 일찌감치 식장에 모습을 드러내 대회관계자들, 선수, 지역바둑동호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즐거운 모습. 이호군 사장의 열정이 있는 만큼 한국의 신예들은 그 열정을 함께 나눌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끝내기 Talk***
 아. 완샷은 부담되는데..술도 천천히 마셔야
안조영 8단은 스스로는 술이 약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발그스레해진 볼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이 붉어진데 대해 '완샷에 약한 일면이 있어서 그렇지 천천히 마시면 괜찮다고' - 술도 장고(長考) 스타일인 듯.
◀ 좀 과했나? 완샷후의 안조영 8단
장고의 제왕, 이젠 끝내야죠
별명인 장고의 제왕이 싫지 않으냐는 질문에 '싫지 않다'라고 밝힌 안조영 8단, 그러나 기회가 되면 끝낼 것이라는 후속 답변.
안조영이 물론 이깁니다. 단...! 2-1로
안조영 8단을 응원하러 온 한종진 5단은 안조영 8단이 2-1로 한중 통합 신인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1국과 3국의 인터넷 해설을 맡은 한 5단은 3국까지 가서 이겨야 3국 해설을 맡게 되기 때문.
서로를 강자로 인정하는 두 대국자는 상대의 기보를 모두 연구했다고 밝혔다. 서로를 인정하고 있는 셈. 그러나 두 기사간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신인왕전의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은 200만원이다.
 <마왕(魔王)? 마왕(磨王)!
마왕의 칭호를 가져간 치우쥔 6단, 마왕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먼저 마왕(魔王)은 지독한 장고로 상대를 질리도록 만드는 치우쥔의 기풍때문에 붙은 별명이고, 두번째 마왕(磨王)은 워낙 열심히 공부를 하는 치우 6단에게 '연마'의 '마'를 중국 동료기사들이 붙여준 것.
▶낼 어떻게 두지?..치우 6단은 이런 표정을 자주 지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한중 신인왕전 3번기를 현장 취재하며 전대국을 인터넷 생중계 한다.
결승1국 : 6월 25일 강원랜드(해설 한종진 5단)
결승2국 : 6월 26일 강원랜드(해설 김강근 4단)
결승3국 : 6월 28일 강원랜드(해설 한종진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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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羅地網 |
｜ 2004-06-25 오전 10: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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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전 올인 이 창설된다면 강원랜드 선전비용은 무료로 되니까 매출도 껑충 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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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최강 |
｜ 2004-06-25 오전 9: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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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모 사장님! 프로대회 올인 창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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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구포 |
｜ 2004-06-25 오전 1: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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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사범 장해여! 초등학교 4년때 제가3점으루 두었었는데...신인왕도 오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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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깅공↑ |
｜ 2004-06-24 오후 11: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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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해보는1등인가! 거의30년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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