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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 한국, '단체전 불패'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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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 한국, '단체전 불패'신화
주장 이창호, 막판 2연승으로 대역전승 일궈내
| 사이버오로 2003-10-20 오후 07:1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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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환상의 팀플레이를 과시하며 세계최강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2000년 3월 28일 막을 내린 제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팀은 주장 이창호 9단의 막판 맹활약에 힘입어 초대 농심배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1~5기 진로배에서 5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써 국가대항 세계대회에서 단 한번도 일본이나 중국에 패권을 넘겨주지 않는, '단체전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되었다.
주장 이창호, 막판 2연승으로 대역전승 일궈내
3월 22일부터 서울에서 속개된 3라운드(제9국~14국)에서 한국팀은 3장 조훈현 9단과 2장 유창혁 9단이 중국팀의 2장 창하오(常昊) 9단의 기세를 막지 못한채 잇달아 패퇴하여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으나, 일본팀의 주장으로 나선 조선진 9단이 의외로 창 9단을 잡아주면서 ㅁ가판 대역전극의 불씨를 되살렸다.
3월 27일 벌어진 제13국에서 한국의 마지막 보루로 나선 이창호 9단은 조선진 9단을 따돌린 데 이어 28일 최종국에서도 중국팀의 주장 마샤오춘(馬曉春) 9단을 제압하고 마침내 한국팀에 원년우승의 영예를 안겼다.
조훈현, 야마다기미오(山田規三生ㆍ일본2장), 유창혁 9단을 연파하며 예상 밖의 대활약을 펼친 창하오 9단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첫 우승을 넘보았던 중국팀으로서는 결국 이창호 9단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역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일본주장 조선진, 常昊 '황사돌풍' 잠재워
세계 유일의 국가단체전이자 독특한 연승전 방식으로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진로배 세계아붇최강전이 지난 97년 후원사의 사정에 따라 폐지된 이후 2년만에 화려하게 재출범한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의 최정예 강자 5명씩이 팀을 이루어 펼치는 단체전인 만큼 3국의 우열과 세계바둑의 판도를 비교 준석할 수 있는 장(場)이라는 점에서 대회 개막전부터 세계바둑계에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99년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개막식과 1라운드(제1국~4국)는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바둑열풍을 반영하듯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한국팀의 5장으로 나선 목진석 4단은 일본 신인왕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6단과 중국의 유망주 치우쥔(邱峻) 5단을 잇달아 꺾어 한국팀이 기선을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대회 초반의 히어로가 되었다.
농심신라면배, 진로배 바통이어 화려한 출범
 이어 1월 18일부터 일본 도쿄(東京)에서 속개된 2라운드(제5국~8국)에서 한국팀은 4장 김영삼 4단과 3장 조훈현 9단이 뤄시허(羅洗河) 8단(중국 4장)과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일본 3장)을 각각 꺾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일본팀은 초반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 킬러'로 유명한 요다 9단을 일찌감치 내세우는 모험을 감행했으나, 노련한 조 9단에게 발목을 잡혀 결국 일본의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간 셈이 되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의 구성은 흥미를 높이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발전을 통해 이뤄졌다. 99년 10~11월 열린 국내선발전에서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목진석 4단, 김영삼 4단 등 4인이 치열한 각축끝에 예선을 통과했으며, 예선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유창혁 9단은 성적을 감안항 배려된 주최사측의 와일드 카드에 의해 마지막 남은 티켓을 거머쥐었다.
* 이 기사는 『2000년 바둑年鑑』에 수록된 내용이며, 프로기사의 단위는 당시의 기록입니다.
★ 제5회 농심신라면배 사이버오로 생중계 안내(대진은 대국시작 30분전 발표)
10월 22일(水),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1국, 해설자 : 백성호 9단
10월 23일(木),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2국, 해설자 : 강훈 9단
10월 24일(金),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3국, 해설자 : 김명완 6단
10월 25일(土), 오후3시 - 제5회 농심배 4국, 해설자 : 김수장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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