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후지쯔배 4강전과 결승전이 7월 5일과 7월 7일 양일에 걸쳐 일본 도쿄(東京)에서 막을 올린다. 참여 선수는 한국의 이창호 9단, 이세돌 7단, 송태곤 4단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며 그야말로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승부가 벌어질 전망.
★제16기 후지쯔배 4강전 대진-7월 5일
이창호 9단(韓) VS 송태곤 4단(韓)
이세돌 7단(韓) VS 요다 노리모토 9단(依田紀基 日)
★제2차 한일 바둑 빅뱅(Big Bang)!!- 세돌 VS 요다
지난 6월 7일, 제16회 후지쯔배 8강전의 한일 빅뱅은 한국측의 3:1 승리로 마감됐다. 그러나 일본측에게도 희망은 있다. '열도의 희망' 요다 노리모토라는 불씨가 4강전에 남아 후지쯔배의 강력한 뒷맛'으로 흥미를 배가 시키고 있는 것.
따라서 제2차 한일 바둑 빅뱅의 핵심은 역시나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이세돌 7단의 대결이다. 둘은 이제까지 한번 만났으며 그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4월 한국 팀이 4-1로 수모를 당했던 제2회 CSK배 2차전이었다. 이세돌 7단으로서는 그날의 아픔과 패배를 되갚고 작년에 이어 2년연속 결승 진출이 달린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올 후지쯔 8강전의 유일한 일본측 승리를 담보했던 열도의 희망,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이세돌과의 대결은 매우 중요한 일국. 요다 9단이 탈락할 경우 98년부터 무려 6년간 한국의 후지쯔 우승이 확정되게 된다. 또한 최근 CSK배의 호성적으로부터 일기 시작한 일본의 바둑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요다의 승리는 일본측으로서는 간절한 측면이 있다. 제1회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세계기전에서의 별다른 성적이 없던 요다 9단이 오랜 만에 성적을 낸 대회이기에 요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욕심이 날 만한 대회가 바로 올 후지쯔배 4강전이다.
이창호 vs 송태곤 - 인정사정 안봐주기는 마찬가지
이창호 - "제2의 이세돌을 키울 수는 없다."
2003년 초반, 도요타 덴소배와 춘란배의 우승으로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창호 9단. 시작은 좋았지만 3월부터 매우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피곤함의 핵심은 이세돌 7단 . 이세돌 7단에게 LG배우승을 내주며 2003년 상호 통산 전적 1승 5패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이세돌 7단 하나만으로도 피곤한 상황에 처한 이창호 9단이 '제2의 이세돌'로 주목받고 있는 송태곤 4단과 후지쯔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창호-송태곤 둘간의 전적은 1승1패 호각, 이창호 9단의 입장에서 4강전을 '제2의 이세돌'을 위한 디딤돌로 만들어 준다는 것은 별로 원하는 바 아닐 것이다. 이창호 9단이 쑥쑥 커가며 도전해오는 10대천원 송태곤에게 전에 없던 화력과 집중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송태곤 - 황제 무너뜨릴 때의 자신감 되찾아야 최근 6월 중순부터 6연패를 기록중인 송태곤 4단. 컨디션 난조라는 말도 들리고, 7월 5일 이창호 9단과의 일전을 앞둔 숨고르기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6패중에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던 천원전의 탈락이 끼어 있었고, 한중 신인왕전의 패배도 들어 있어 패배의 상처가 아주 가벼운 것만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송태곤 4단의 난조에 대해 '승부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흔들리는 지도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진단.
2002년 연말부터 2003년 1월까지 진행됐던 천원전 결승기에서 송태곤 4단이 조훈현 9단에 대해 보여주었던 화려한 자신감!. 넘치는 자신감으로 황제의 벽을 넘었던 송태곤 4단이, 이제 최강 이창호 9단과 2003년 들어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황제를 무너뜨릴 때의 기세를 다시 살린다면 결과는 알 수 없다.
굳이 이세돌 7단과 비교를 한다면, 이 7단은 2002년 후지쯔배 4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완파해 당당히 4천왕의 일원으로 올라섰었다.
바둑소년 송태곤, 다시 한번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라도 있나?!
★인터넷 중계
'흑기사' 김승준과 '반집의 승부사' 안조영
사이버오로에서는 7월 5일 오후 2시부터 이세돌 7단의 대국을 주 대국으로 해 인터넷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설자는 흑기사 김승준 8단 -※ 상황에 따라 이창호 9단의 대국 중계로 대체.
7월 7일 결승전의 해설자는 '반집의 승부사' 안조영 7단, 오후 2시부터 사이버오로 생중계를 통해 결승 승부를 함께한다.
▶준결승 : 7월 5일(이세돌 VS 요다) 오후 2시 김승준 8단
▶결승 : 7월 7일 오후 2시 안조영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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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 "제2의 이세돌을 키울 수는 없다."
최근 6월 중순부터 6연패를 기록중인 송태곤 4단. 컨디션 난조라는 말도 들리고, 7월 5일 이창호 9단과의 일전을 앞둔 숨고르기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6패중에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던 천원전의 탈락이 끼어 있었고, 한중 신인왕전의 패배도 들어 있어 패배의 상처가 아주 가벼운 것만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송태곤 4단의 난조에 대해 '승부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흔들리는 지도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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