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국내뉴스
|
|
루이, ‘이창호 9단과 대국할 때 행복함을 느낀다!’
|
루이, ‘이창호 9단과 대국할 때 행복함을 느낀다!’
3년 만에 여류국수전 우승한 루이나이웨이 9단 인터뷰
| 김상우 2006-03-22 오후 08:57 [프린트｜스크랩] |
|
|
|
|
 3월 2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1기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조혜연 6단을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루이 9단과 조혜연 6단은 대국이 끝난 후 한 시간 넘게 복기를 하며 두 기사 모두 치열했던 승부의 현장을 대변했다.
여류국수전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 공히 국내 최고 여자 기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루이 9단. 대국이 끝난 후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루이 9단을 만나보았다.
여류국수전 우승을 축하한다. 2003년
이후 3년 만에 타이틀을 다시 획득했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소감 한마디 한다면?
상당히 기쁘다. 조혜연 6단에게 2연승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뜻밖의 결과다. 바둑 내용도 계속 어려웠고 최종국까지 각오하고 있었다. 운이 너무 좋았다.
루이 9단은 이번 여류국수전 우승을 비롯해 여류명인전, 전자랜드배 주작부 결승까지 조혜연 6단을 상대로 세 번 연속 승리를 거뒀다. 작년에는 조혜연 6단에게 1승 4패를 거둬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 해에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승률을 보이고 있다. 조혜연 6단을 상대로 좋은 승률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 혹은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조혜연 6단은 상당히 강하다. 연이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최근 조혜연 6단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업과 승부를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큰 고충으로 작용하는 듯싶다. 나는 조혜연 6단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위와 비슷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루이 9단은 국내 최고 여자 기사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 수 있다고 보는가?
내가 결코 최고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잘 모르겠다(웃음).
루이 9단은 자서전에서 ‘나에게 바둑을 둘 수 있는 곳이 천국이며, 바둑을 둘 수 없는 곳은 지옥이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런 상상을 해봤을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바둑을 두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일을 했을 것 같은가?
(한참을 고민 후) 나는 어렸을 때 바둑과 그림을 놓고 둘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했다. 만약에 바둑을 두지 않았다면 지금쯤 화가가 되었을지도….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중국여자기사와 한국여자기사의 실력을 평가한다면 어느 쪽이 강한 것 같나?
나는 이번 정관장배에서 한국이 우승할 줄 알았다. 당연히 중국보다 더 세다고 생각했었는데 왕샹윈 2단의 돌풍을 보면서 중국의 유망주들 실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도 조혜연 6단, 박지은 6단, 이하진 2단, 김은선 2단 등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기사가 많지만 중국 역시 선수층이 점점 두터워 지고 있다. 어느 누가 우위라고 잘라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대국 일정 외에 평소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하다. 취미 생활이나 특별히 꾸준하게 하고 있는 일이 있는지?
요즘은 한국기원에 나와 바둑 공부 하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다.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작년에는 꽤 많은 시간을 여행에 할애했다. 남편(장주주 9단)과 함께 그리스,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성적이 좋지 못해 시간이 많았었던 것 같다(웃음). 최근에도 여유가 있을 때 틈틈이 주변 근교를 돌아다닌다.
조혜연 6단, 박지은 6단 외에 한국여자기사 중 앞으로 두각을 나타낼 신예 기사를 1명만 꼽는다면 누구를 지목하겠는가?
음…. 1명만 선택하는 건 어렵다. 1명만 선택해야 하는가? (기자: 1명만 선택해 달라) 이하진 2단?
2000년도 당시 조훈현 9단을 물리치고 국수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바둑계의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었다. 그 이후로 본격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없는데 메이저기전(세계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기전)에서 우승하고 싶은 기전이 있다면?
우승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본선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하다. 우승을 차지하려면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각종 기전에서 번번이 예선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이창호 9단과 통산전적이 많이 앞서있다. 세계 최강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좋은 승률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나 역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통산전적이 앞서고 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창호 9단은 정말 뛰어난 기사이다. 그와 둔다는 자체가 나에겐 크나큰 행운이다. 이창호 9단과 두고 있으면 정말 행복하다. (기자: 왜 행복한지 궁금하다) 이창호 9단이기 때문에 행복하다.
많은 기사들이 루이 9단의 바둑을 일컬어 ‘대마킬러’, ‘강펀치의 소유자’라 칭하며 강한 공격력을 극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격형 바둑을 둘 것인가? 기풍 변화는 생각해보지 않았나?
나는 이창호 9단과 같이 뛰어난 형세판단능력이 갖추어 지지 않았다. 중반전도 그렇지만 종반으로 가면 내가 유리한 것인지 불리한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이창호 9단과 같은 그런 바둑을 두고 싶지만 그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움을 택한다. 공격적인 바둑을 둘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아마추어 바둑팬들을 위해 ‘바둑이 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조언을 해준다면?
어떻게 해야 바둑이 늘 수 있는지 내가 먼저 알고 싶다(웃음). 아마추어 바둑팬들은 많이 두고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늘 수 있을 것이다. 즐기면서 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
|
|
|
|
|
|
|
|
|
|
|
|
|
 chohd2 |
｜ 2006-03-23 오전 11:01:00 [동감0] 
|
|
|
남녀 통합 국수에 이창호, 최철한 사범님은 오르기 어려운지요? 그러면 루이 9단님의 기록은 상당히 오랫동안 깨기 힘들겠네요.
|
|
|
 조명인님 |
｜ 2006-03-23 오전 7:46:00 [동감0]
|
|
|
겸손한 기사다.장九단과 금실도 좋다.늘 웃고 후배들 사랑하고...조혜연6단과도 무지 친하다.건투를 빈다.
|
|
|
| 노깽이 |
｜ 2006-03-23 오전 4:43:00 [동감0]
|
|
|
남녀통합국수에 오른일은 여류기사중에 오직 루이 만이 할수있는거같습니다.지금여류강자라는 조7단이나 박5단같은실력으로는 남자대회 본선진출도 힘든상황이니 한국여류기사들은 분발하셔
|
|
|
| 스부 |
｜ 2006-03-23 오전 3:16:00 [동감0]
|
|
|
루이9단의 인품을 이치로녀석이 반만 닮았어도.........ㅊㅊ
|
|
|
 그린바두기 |
｜ 2006-03-22 오후 10:17:00 [동감0]
|
|
|
남여를 떠나 여행을 하면서 더 깊어지는 루이 9단 또한 당대의 고수입니다.더 좋은 성적과 정진을 기대합니다.
|
|
|
| 안지7 |
｜ 2006-03-22 오후 9:32:00 [동감0]
|
|
|
언제봐도 겸손한 루이사범...제작년인가 조혜연에게 타이틀을 다뺏겼을 때도 회식자리에 나와서 예의 갖추던 그 모습 ..언젠가 메이저 타이틀도 차지하리라 기대합니다~! 화이팅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