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2연패! '독사' 최철한 9단이 3-0 퍼펙트 승리로 천원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기성과 국수를 합쳐 삼관왕의 지위를 유지함은 물론, 자신의 첫 타이틀었던 천원전을 2회연속 우승한 것. 이는 천원전에서는 이창호 9단의 4연패(1~4기) 이후 4년만에 수립한 연패 기록이다.
12월 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9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최철한 9단이 안달훈 6단을 상대로 21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성적 3대0으로 천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8기 천원전에서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스타로 떠오른 최철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결승3국의 초반진행은 안달훈 6단의 포석과 전술이 빛났다. 특히 좌하귀 전투에서 패싸움을 통해 득을 봐 전체적인 형세는 안 6단의 우세. 이어 검토실에 나타난 이창호 9단마저 "흑(안달훈)이 편하다, 최 9단에게 대책이 별로 없다"면서 안 6단이 결승5번기에서 최소 영패를 면할 것 같은 뉘앙스가 전파됐다.
그러나 '빈틈을 찔러가는 날카로운 독사의 수순(윤성현 9단, 한창규)'들이 안 6단의 안전운행을 뒤흔들었다. 중앙을 사석작전으로 버리는 듯하면서 상변의 짭짤한 실리를 벌어들이는 듯했던 최 9단은, 안달훈 6단이 중앙을 한수 가일수해 지키자마자(135수) 곧바로 중앙에서 수를 내 천원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최 9단이 포석과 초반전투에서 실패했지만, 빈틈을 포착해 전투에 집중, 전광석화처럼 승세를 얻어낸 한판. 안달훈 6단이 216수까지 재역전을 위해 분발했으나 더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216수 최철한 9단 백불계승.
천원전의 우승상금 1300만원.
***윤성현 9단의 관전 포인트***
패착 : 흑(안달훈)이 62의 오른쪽에 하나 끊어놓지 않은 것.특히 패착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과오는 117에 앞서 5의 왼쪽에 두어 선수하지 않은 것이다. 12월 3일 한국기원 4층의 검토진 모두가 지적했다.
관전평 : 전반적으로 안달훈 6단이 유리한 마음에 늦춘 수들도 있었지만 그 틈새를 찌른 최철한 9단의 날카로운 수들을 칭찬해야 할 것 이다.반면 안달훈 6단은 2, 3국에서 좋은 흐름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영패를 당한 건 못내 아쉽다.
****끝내기 TALK****
검토실에서 '독사' 소리가 진동합니다.
안달훈 6단이 중앙쪽을 135수로 한수 더 가일수 하자마자 최철한 9단이 136으로 움직여 기다렸다는 듯이 수를 냈다. 이에 검토실의 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다 '독사 맞다니까'
먹고 힘내야 하는데
"백이 잘됐는데..." 이창호 9단이 중앙전을 보며 한 마디 하고서 박카스를 한 모금 들이켰다. 검토실에 있던 박카스 세 박스가 전부 동이 났다.
163수째 검토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 9단의 행동이 해설자와 진행자의 눈에 잡혔다.
[163]뒤늦게 검토실에 나타난 이세돌 9단이 박카스를 찾고 있군요.
[163]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작에 동났습니다.
[163] "먹고 힘내야 하는데..."
[163] 밖으로 찾아나섰습니다.
[163] 빈손으로 들어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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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3국의 초반진행은 안달훈 6단의 포석과 전술이 빛났다. 특히 좌하귀 전투에서 패싸움을 통해 득을 봐 전체적인 형세는 안 6단의 우세. 이어 검토실에 나타난 이창호 9단마저 "흑(안달훈)이 편하다, 최 9단에게 대책이 별로 없다"면서 안 6단이 결승5번기에서 최소 영패를 면할 것 같은 뉘앙스가 전파됐다. 
;)
억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