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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게 다음(NEXT)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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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게 다음(NEXT)이란 없다!
도전 4국, 오전대국은 조훈현 9단의 흐름.
| 사이버오로 2003-03-06 오후 01:5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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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기성(棋聖)이 도전자 조훈현 9단을 맞아 2:1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제14기 현대 자동차배 기성전 도전4국이 서울 하얏트 호텔 2층 특별대국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입회인 김인 9단의 개시선언과 함께 시작된 오전 포석은 지난 2월 14일 열린 도전2국의 복사판, 좌하귀의 큰 밀어붙이기의 진행에 이어 우하귀와 우변에서의 접전이 도전2국과 비슷한 형태로 파급됐다. 그러나 도전 2국이 결말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던 듯 우하귀에서 이창호 9단이 방향을 틀었고 이하 105수까지 오전 대국이 마무리 됐다.
호텔에 마련된 검토실의 프로기사들은 지금의 진행은 '흑의 흐름'이며 '역시 조훈현'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조훈현 9단의 절친한 친구이며 드라마 올인의 실제 모델인 차민수 4단은 '조(조훈현)의 바둑이 경지에 들었다. 실력이 더욱 늘었다'면서 조훈현 9단이 확실히 앞서 있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 9단이 점심 이후의 행마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며, '상대가 최강 이창호이니만큼 더 두고 봐야 겠다'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검토실 TALK
대국이 시작되자마자 빠른 속도의 진행을 보이자 인터넷 중계의 진행자인 박해진 시인이 '이창호 9단이 한판을 더 앞서 있는 만큼 좀 여유가 있지 않겠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해설자인 장수영 9단에게 던졌다.
 장수영 9단은 이에 대해
프로에게 다음(NEXT)이란 없다!. 모두가 현재 처한 상황에서 이기는 것만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한 두판 여유가 있다해서 물러서는 프로를 본 적이 없다"며 강한 톤으로 질문에 답했다. 프로기사들이 보이는 여유와 양보와 같은 뉘앙스는, 언론을 위한 일종의 배려라는 것.
이에 가만히 대화를 듣고 있던 김인 9단이 조훈현 9단의 농심배 일화를 소개했다.
조훈현 9단은 출전하기 앞서 '자신은 삼성화재배에 집중할 예정이며 농심배는 창호에게 맡기겠다'며 마치 판을 포기한 것처럼 주변에 많은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1월 20일 중국의 후야오위 7단과 맞붙었던 조훈현 9단은 초읽기에 몰려가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바둑을 두었으며(김인 9단의 표현으로는 '사람의 진을 빼는') 좋았던 판을 역전당하고 나서는 아무도 없는 검토실에서 두시간 정도 혼자 복기를 하며 분을 삭였다는 것이다.
대회 관계자들이 모두 저녁을 들기 위해 자리를 비웠지만 조9단은 혼자서 패인을 분석했다. 임선근 9단과 김인 9단이 옆에서 조용히 복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조훈현 9단은 '여태껏 단체전에서 내 몫을 하지 못했던 적은 없었다(=1승도 거두지 못한 적이 없었다)'며 '이제 농심배의 승부는 50:50이 되었다'고 실제 속내를 밝혔다고 한다.
주변의 관심에 대해 밝히는 프로기사들의 여유와 농담과는 달리 실제 프로기사들에게 '다음(NEXT) 기회'라는 낱말은 존재하지 않는가 보다.
기성전 도전 4국은 오후 2시부터 속개되며 사이버오로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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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속 |
｜ 2003-03-07 오전 9: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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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승부가 돼겠네요 아무쪼록엇진승부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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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ovebw |
｜ 2003-03-06 오후 2: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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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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