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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이창호, 확실한 1승카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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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이창호, 확실한 1승카드 입증!!
박진솔 꺾고 입신팀 5-4 리드를 견인
| 사이버오로 2003-01-12 오전 01:1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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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시소게임 5-4. 입신팀이 다시 수졸팀에 한발 앞서 나갔다. 입단 79일만에 최단기간 세계대회 본선진출 기록을 세운 겁 없는 신예도 세계최강자에게는 역부족이었다.
1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회 브레인트로피아닷컴배 '입신과 수졸' 대항전 제9국에서 입신팀의 이창호 9단이 수졸팀의 박진솔 초단을 꺾고 팀간전적을 1승차로 벌려놓았다.
1717대결(이창호 86년 입단 프로 17년생, 박진솔 86년생 17세)로 눈길을 모은 이 대국에서 백을 쥔 이창호 9단은 박진솔 초단을 136수만에 가볍게 제압해 입신팀의 확실한 1승카드임을 입증했다.
이 대국은 중반으로 접어들 때까지 선착의 효가 살아있는 호각지세의 바둑이었으나, 중반 이후 좌변 백집이 크게 불어난 데다 흑이 우하귀 백 일단 공격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평소 속기타입인 박진솔 초단은 이 대국에서 '세계최강자에게 한수 배우겠다'고 작정한 듯 시종 진지한 자세를 잃지 않았는데 집부족을 확인하자 싹싹하게 돌을 거두는 깔끔한 매너로 후배로서의 예의를 다하는 모범을 보였다.
이 대회는 입신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최초의 예상을 뒤엎고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져 한때 수졸팀이 4-3으로 역전하는 상황까지 연출됐으나, 입신팀의 확실한 승리카드(에이스 조훈현ㆍ조커 이창호)가 잇달아 나오면서 입신팀이 다시 한발 앞서게 됐다.
입신팀은 남은 3판 중 1판만 이겨도 비기고 수졸팀은 남은 대국을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으므로 입신팀이 유리한 입장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최근 기성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조훈현 9단과 박빙의 승부를 보여준 윤준상 초단과 지난해 21승 7패, 75%의 고공승률을 기록한 강동윤 초단이 버티고 있어 아직 입신팀의 우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
관록의 9단과 겁 없는 초단간의 자존심 건 한판승부!!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입신과 수졸' 대항전의 남은 대국자는 다음과 같다.
◈ 루이 나이웨이 9단 - 윤준상 초단(1/18)
◈ 서봉수 9단 - 강동윤 초단(1/25)
◈ 장주주 9단 - 박지은 3단(2/1)
'입신과 수졸'의 기획대결인 브레인트로피아닷컴배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바둑TV 생방송으로 한판씩 진행되며, 9단과 초단 각12명이 출전해 1:1 맞대결을 펼쳐 먼저 7승을 거두는 팀이 우승하게 된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며, 진 팀은 대국료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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