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후지쯔배는 원래대로 치러진다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지진과 쓰나미가 원인이 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문제가 정상적인 후지쯔배 진행의 발목을 잡은 것 으로 추정된다.
(재)한국기원 기전사업부 관계자는 3월 29일 오전중에 일본기원 섭외부에서 '후지쯔배 일정이 연기됐다'는 간단한 내용의 전화 연락을 받았으며 "나중에 (일본기원이) 공식적으로 상세한 내용을 전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전화통화에선 대회 연기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2011년 더욱 간소화한 후지쯔배는 3월 8일 이미 32강의 대진추첨을 마친 상태였다. (재)일본기원은 1년 동안의 공식적인 주요대국일정(주요기전 결승 포함)을 미리 정해놓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기전의 연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3월 29일 발표된 대회연기는, 일본 도쿄내에서 치러지는 세계바둑대회조차 무난한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언론매체에선 아직 미해결 상태인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을 주요뉴스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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