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국의 허영호 8단과 김기용 5단이 각각 중국의 리쉬엔하오 2단과 옌환 5단을 꺾으며 16강에 안착했다. 우광야 6단과 탄샤오 5단의 중국기사간대결에서는 탄샤오 5단이 승리를 거뒀다.
김기용 5단은 작년 제2회 비씨카드배에서 4강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 32강전 옌환 5단과의 대국은 중반들어 김기용쪽으로 기울어진 형세가 종반까지 이어졌고, 냉정한 마무리로 큰 싸움없이 승리를 이끌어낸 완승국이었다. 16강전에서는 천야오예 9단을 만나게 된다.
김기용 5단은 "같은 조에 중국랭킹 1위인 저우루이양도 있지만 중국선수로는 오히려 처음 만나는 천야오예가 더 껄끄럽게 느껴진다. "고 말했지만 자신의 조에서 결승까지 최대걸림돌은 중국선수들보다 역시 이세돌, 박정환으로 보았다.
허영호 8단은 유리했던 바둑을 계속 물러서 한 때 미세한 국면까지 갔다. 끈질기게 따라 붙었던 리쉬엔하오였지만 후반 결정적 기회를 놓쳐 조마조마했던 후반전은 백 반집승으로 결론났고 결국 허영호 8단이 16강에 올랐다. 허영호 8단은 28일 벌어지는 최철한-저우허시의 승자와 16강에서 대결한다.
27일 대국까지 본선 32강 16판 중 12국을 모두 마쳤다. 32강전 남은 4판은 28일 한꺼번에 치러진다. A조부터 H조까지 각 조당 1명이 남게되는 16강전 대국 8판은 3월10일(목)부터 3월20일(일)까지 4일씩(매주 목금토일 오후1시 대국시작) 2주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제3회 비씨카드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두고 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한 김기용 5단.
승자인터뷰/ 김기용 5단
초반에 장고했었다. 옌환 5단은 자주쓰는 포석이라고 하는데 연구가 있었나?
-예전 연구를 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잊어버려 장고했었다.
완승국인데 옌환에게 기회는 없었나?
-아직 검토를 제대로 못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중앙처리하는 과정에서 흑에게도 찬스가 있었던 것 같다.
옌환 5단은 한국팬들에게 낮선데 직접 두어본 소감이 어떤가?
-침착한 기풍이고 우주류와 같은 중앙바둑을 두는 것 같다. 오늘은 너무 침착하게만 두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작년 4강까지 진출했었다. 이번 대회 목표는?
-32강에 진출했던 모든 기사들 모두 목표는 같을 것이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허영호 8단은 후반의 미세했던 장면에 대해 묻자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보였다. 감기로 인해 대국컨디션은 굉장히 좋지 않았다고 한다.
승자인터뷰/ 허영호 8단
오늘 대국 초반부터 흑의 착각으로 유리했던 바둑이 마지막에는 결국 반집승거뒀는데...
-초반 흑이 착각하기 전에도 내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유리해서 쉽게쉽게 두다가 역전까지 갈 뻔했다. 마지막에는 흑이 역전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뤄시엔하오가 수순을 놓쳤고 그 후에는 반집승을 확신하고 있었다.
중반 대마를 잡으러 가는 수순도 있었는데...
-잡으러 가기에는 좀 찝찝한 수들이 있었다. 안전하게 두어도 최소 1집반에서 2집반은 이길 수 있는 바둑이라 생각했다.
허영호 8단의 작년 성적이 좋았는데 비씨카드배에 임하는 각오는?
-작년에도 확실한 것은 없었다. 내일 최철한 9단이 이긴다면 16강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가장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 16강전에서 잘해 올해 첫 대회인 비씨카드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노력파 기사로 알려져 있는데 자신만의 공부비결이 있는가?
-실전대국이 적어서 문제다. 기보로 포석공부를 하며 다른 기사의 의견을 듣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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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승리를 거두고 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한 김기용 5단. 
▲허영호 8단은 후반의 미세했던 장면에 대해 묻자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보였다. 감기로 인해 대국컨디션은 굉장히 좋지 않았다고 한다. 
▲탄샤오 5단 
▲김기용 5단
▲허영호 8단
5단돌파
北極熊
la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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