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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으로 얼룩진 신산의 수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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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으로 얼룩진 신산의 수읽기
| 한창규 2004-04-07 오전 11:1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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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2국을 둔 후 한달여만의 만남. 그동안 두 기사는 약속이나 한 듯 아홉판씩을 소화해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했다. 이창호는 CSK배에서 페이스를 조율하더니 LG배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최철한도 각 기전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기력을 충전시켰다.
최다연패 기록을 향해 매진하는 이창호가 유리한 발판을 구축할는지, 최철한이 국수전에 이어 또다시 지각을 흔들어 놓을는지….
제15기 기성전 도전5번기 제3국
○최철한 7단 ●이창호 9단
- 장소 : 한국기원
- 날짜 : 2004. 04. 06
- 결과 : 188수끝, 백불계승
장면1 (첫번째 착각)
패기만만한 최철한의 행보가 초반의 물꼬를 백쪽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범인(凡人)이 생각하기 힘든 강인한 공격, 저돌적인 밀어붙이기.
흑은 중앙일대의 대마 수습이 당면과제. 그런데 이창호의 흑1은 무슨 의도일까. 안형의 급소인가, 차단하는 맥인가?
참고도1 (일방적 수읽기)
흑▲에 대해 백1로 응하면 흑2부터 차단당한다. 이때 앞서 두었던 ■가 안성맞춤의 역할을 한다. 또 백1로 2쪽을 연결하려 들면 흑1로 중앙의 석점을 잡고 수습이 가능하다. 백1로 4에 치받아도 흑1이면 백은 어느 한쪽이 끊기는 불행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곳은 그리 어렵지 않는 수읽기, 그렇게 응해줄 프로는 없다.
실전진행1 (간과한 그물망)
백1이 ▲를 포획하는 그물망. 프로의 맹점인가. 차라리 아마추어 유단자 정도라면 무난히 알아차렸을 이 수를 천하의 이창호가 간과했다.
체면을 살리기 위해 흑2부터 안정을 꾀하는 사이 최철한은 좌변에서 챙기고 11의 걸침을 선행해 승세에 가속을 붙였다.
장면2 (두번째 착각)
설상가상 중앙에서의 착각으로 흑은 반걸음 이상 손해봤다. 그렇지만 이창호는 그후 눈물겨운 추격전을 펼치며 마침내 극미한 형세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흑10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어 버렸다.
실전진행2 (허망한 종국)
흑▲는 A에 끊는 수를 노린 것. 그러나 백1이 좌상 흑에 대해 절대선수로 들어 백은 A의 곳 걱정거리가 없어졌다. 이창호는 이것을 깜빡한 걸까.
백3의 끼움이 흑의 잘못을 꾸짖고 있다. 5쪽에서 두는 수가 사라진 흑은 4부터 버텼으나 이때는 이미 자포자기의 심정. 백15에 이르러 흑대마가 횡사, 시종 치열했던 승부치고는 허망한 종국을 맞고 말았다.
참고도2 (미세한 승부)
<장면2> 흑10으로는 1로 끝내기하는 것이 정착. 백도 2로 치받아 4까지로 마무리된다. 흑1로 2, 백A로 되는 경우보다는 못하지만 섣불리 유불리를 점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이창호가 던질 곳을 찾았다고 추론하는 이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형세가 아주 미세해서 의문이 남는다.
상대방의 실수가 곁들어졌다고는 하나 천부적인 인파이터 최철한의 공격력은 이 바둑에서도 대단함 그 자체였다. 나아가 철옹성 ‘이창호의 흑번’을 무너뜨림으로써 타이틀 쟁취의 8부능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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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봉나리 |
｜ 2004-04-11 오후 8: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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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이 강하니 이기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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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봉나리 |
｜ 2004-04-11 오후 8: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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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이 강하니 이기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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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pid |
｜ 2004-04-07 오후 4: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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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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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람 |
｜ 2004-04-07 오전 11: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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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요것두 1등~! 캴캴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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