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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정까지 이어진 혈투. 최철한이 끝내기에서 약간의 우세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
결승5번기에선 목진석과 최철한이 만난다. '젊은 피' 이동훈과 김명훈은 4강에서 모두 탈락해 결승전은 '관록'의 대결이 되었다.
3월1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기 GS칼텍스배 본선4강에서 최철한 9단이 268수 만에 이동훈 5단을 백불계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국전에 벌어진 4강에선 목진석 9단이 김명훈 초단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최철한과 이동훈의 4강전은 자정을 넘겨 끝났다. 내용에선 최철한의 묵직한 힘과 유려한 행마가 돋보인 대국이었다. TV해설자 윤현석 9단은 "대국은 초반부터 최철한이 적극적으로 행마했고, 결국 상중앙 접전에서 약간이나마 유리해졌다. 종반은 미세했지만, 최철한이 정교한 수순으로 끝내기해 반집에서 한집 반 정도 앞서 이동훈이 덤을 내긴 어려웠다. 마지막은 흑(이동훈)이 버티다가 차이가 좀 더 벌어지자 돌을 거뒀다. 결승5번기에서 만나는 목진석과 최철한의 대국은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국후 최철한은 "아무래도 젊은 기사라 형세판단이나 끝내기가 나보다 나을 것 같아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좀 의욕적으로 나갔는데 이동훈 선수가 워낙 타협을 잘하는 기사라 길게 가는 바둑이 되어 쉽지 않다고 느꼈다. 오히려 내가 끝내기에서 득점을 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결승전 임전소감은 "전기대회 결승에선 김지석 선수에게 3-0으로 완봉패해서 아쉬웠다. 이번은 작년보다 잘해보고 싶다. 이전부터 목진석 9단과 대국은 많았지만, 결승대결은 처음이라 설렌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기사니 부담 없이 대국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목진석과 최철한은 지금까지 공식대국에서 26번 만났고, 최철한이 19승7패로 앞서 있다. 최근 10국은 최철한이 9승1패로 압도적인 전적이다. 결승5번기는 3월30일(월)부터 4월3일(금)까지 매일 저녁 7시에 열리며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한다.
제20기 GS칼텍스배 예선을 통과한 19명과 본선시드 5명이 24강 토너먼트를 통해 결승 5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GS칼텍스배 본선 시드는 김지석-최철한-목진석-박정환 9단(이상 전기 4강), 후원사 시드는 김세동 5단(후원사 시드)이 받았다. 결승은 5번기.
지난해 4월16일 막을 내린 전기대회는 결승에서 김지석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종합전적 3-0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 2연패했다. 2011년 17기 대회부터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의 속기방식으로 변경된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본선 시작 후 4개월 만에 우승자를 가리는 스피디한 방식을 도입했다.
제20기 GS칼텍스배는 매일경제신문ㆍ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 최철한 9단은 전기 대회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05년 열린 10회 GS칼텍스배에서 우승했었다.
▲ 이동훈은 최철한에게 패해 결승까지 오르지 못했다.
▲ 복기장면. 최철한은 끝내기에서 이동훈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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